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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8일 만에 iOS 11 추월"··· iOS 12 설치율 '가파른 상승세'

2018.10.08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애플이 iOS 12를 발표한지 2주 반만에 전체 iOS 기기의 47%가 이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틱스 업체 믹스패널(Mixpanel)에 따르면, 같은 기간 iOS 11의 비율은 45%로 iOS 12가 이미 iOS 11를 앞질렀다.

iOS 12가 공개된 것은 지난 9월 17일이다. 애플 개발자 지원 페이지를 보면, 이때까지 전체 아이폰과 아이패드 중 iOS 11을 사용하는 비율은 85%였다. iOS 11의 경우 설치 비율 50%를 달성하는 데 2달 가까이 걸렸다. iOS 12의 급속한 설치 비율 증가는 2016년에 나온 iOS 10과 비슷하다. 당시 iOS 10은 출시 2주 반만에 설치 비율이 48%까지 치솟았다.

설치 속도가 역대 가장 빨랐던 것은 2015년에 나온 iOS 9였다. 2015년 9월 16일에 공개된 이후 불과 8일만에 전작인 iOS 8 점유율을 넘어섰고 10일만에 전체 iOS 기기의 50%를 돌파했다.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는 전체 iOS 기기의 62%가 iOS 9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OS 8은 같은 기간 29.7%였다. 단, 아직 애플은 iOS 확산 속도에 대한 공식 자료를 내놓지 않았고 믹스패널의 자료만 나온 상태다.

사용자가 iOS 최신 버전 iOS 12를 이처럼 빠르게 설치하는 것은 긍정적인 리뷰와 출시 시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J 골드 어소시에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애플이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연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음에 이는 매우 새로운 이슈다. 더구나 한해의 이맘때 쯤에는 사람들이 컴퓨팅 이슈에 큰 관심을 갖는다. 새로운 학기의 시작과 함께 교육 시장, 특히 IT 시장에 주목한다"라고 말했다.

iOS 12가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확산한 다른 이유는 이전 버전보다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구형 아이폰에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페이스타임 그룹채팅, 새 이모지, iOS 기기를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 알려주는 '스크린 타임(Screen Time)', 개선된 알림과 시리 단축키 등 신기능도 중요한 요인이다.



iOS 11보다 확산 속도 빨라
iOS 12의 설치 속도가 얼마나 빠른 지는 iOS 11과 비교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iOS 11은 2017년 9월 19일에 공개된 이후 2달 정도 지난 11월 8일에 50%를 돌파했다. 12월에는 59%로, iOS 모바일 기기 10대 중 약 6대에서 사용됐다. 이때 iOS 10은 33%, 그 이전 버전은 모두 합쳐서 8% 정도다. 반면 최신 iOS 12는 출시 이후 불과 1주일 만에 전체 iOS 기기의 30.21%를 차지했다.

iOS 12의 설치 속도는 iOS 11에 비하면 빠른 것이지만 iOS 10, iOS 9와 비교하면 한참 늦은 것이다. 이들은 역대 가장 빠르게 확산한 버전이기도 하다. 믹스패널 자료를 보면, iOS 11 설치 비율은 2017년 10월에 iOS 10을 앞질렀다. 12월에는 전체 iOS 기기의 71.3%에서 사용됐다. iOS 10은 21.7%였다.

iOS 12의 설치 속도가 가파른 곡선처럼 보이지만, iOS 9의 설치 비율은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 iOS 9 설치 비율은 애플의 역대 iOS 중 가장 빠른 것으로 기록돼 있다. iOS 9는 2015년 9월 16일에 공개됐다. 믹스패널에 따르면, iOS 9는 발표 후 5일동안 전체 기기의 약 37%에 설치됐다. 아이폰 6과 아이폰 6s가 공식 출시되기도 전이었다. 이후 단 8일만에 전 버전인 iOS 8을 넘어섰고, 10일 만에 50%를 돌파했다. 1달 후에는 62%에 달했고 iOS 8은 29.65%로 줄어들었다. 애플의 전세계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 필립 쉴러는 "iOS 9는 애플의 모든 소프트웨어 중 가장 많은 사용자가 다운로드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iOS 9의 설치 비율은 애플 역사상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지난해 iOS 11의 설치 속도가 저조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 중 하나는 애플이 아이폰 모델을 여러 종류 내놨기 때문이다. 아이폰 8과 8 플러스는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아이폰 X은 11월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폰 X를 구매할 예정인 사람은 새로산 아이폰에 이미 설치돼 있을 것이므로, iOS 11 업그레이드를 건너뛸 가능성이 높았다.

안드로이드 8 '오레오'는?
한편 구글은 지난 8월 21일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를 내놓았다.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오레오를 설치한 안드로이드폰 비율은 전체의 0.3%에 불과하다. 구글에 따르면 11월 9일 기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와 안드로이드 7.0 '누가'는 각각 30.9%, 20.6%다. 이러한 숫자는 안드로이드 OS 생태계가 더 파편화돼 있음을 잘 보여준다. 라이벌 운영체제인 애플 iOS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11월 9일 기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설치 비율

J 골드 어소시에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E 골드도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의 '낮은 설치 비율' 이유로 시장 내 매우 다양한 하드웨어 버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신버전은 일반적으로 iOS처럼 사용자와 기기에 설치하도록 강제되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구형 안드로이드 기기가 지난 수년간 사용됐고,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조차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는 어떤 버전을 사용하든 상관없이 안드로이드 기기의 10~20%만 첫 1년 동안 새 버전을 사용한다. 나머지 기기는 여전히 오래된 버전을 탑재한 채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동통신사에 안드로이드 신버전을 설치하도록 강제하지 않으므로, 최신 버전 설치 비율이 낮은 것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느린 적용 속도는 보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 대부분은 저가부터 고가까지 각 가격대의 기기에 맞는 가장 적합한 공급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애플이 절대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94%를 안드로이드 OS와 애플 iOS가 점유한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73%로 지배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 자료를 보면, 2016년 기준 18억 명 이상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안드로이드의 이러한 입지는 2017년에도 74%로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애플이 21%, 윈도우 폰 4% 순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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