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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OS용 독자 칩 개발 추진 중··· 2020년부터 적용" 블룸버그

2018.04.03 Brian Cheon  |  CIO KR
애플이 인텔 칩 대신 독자적으로 개발한 칩을 맥북에 탑재시킬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인텔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이안 킹과 마크 구먼이 작성한 짧은 리포트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칩을 맥북에 적용할 시기는 2020년부터다. 이들은 "해당 계획과 밀접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으로 정보 출처를 설명했다. 모호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구먼은 과거 애플과 관련해 꽤 정확한 정보를 앞장서 보도해온 바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분야에서 2년은 사실 꽤 긴 기간이다. 기껏해야 밑그림 정도만 추정할 수 있으며, 변수가 발생해 계획이 송두리째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의 짧고 개략적인 보고서는 애플의 이번 이니셔티브가 '칼라마타'(그리스의 도시)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iOS와 맥OS 기기가 호환되도록 한다는 더 큰 계획을 일부라고 전했다. 또 이 계획에 대한 임원진의 승인이 이뤄진 상태이며 인텔 칩으로부터의 전환은 여러 단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라는 설명도 포함돼 있었다.

애플의 프로세서 제작 능력은 이미 꽤 검증된 상태다. 아이폰 8과 아이폰 X의 A11 칩이 맥북에 적용된 몇몇 인텔 칩보다 더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좀더 강력하고 큰 프로세서를 제작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애플 엔지니어들이 제대로 해낸다면 시장에 큰 충격파를 전할 수 있다.

아울러 하드웨어의 변화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변화도 초래하게 된다. 현재 맥OS와 맥OS용 애플리케이션들은 애플의 칩 아키텍처와 호환되지 않으며, 애플로서는 이에 대해 몇몇 방안이 가능하다.

먼저 자체 ARM 아키텍처만 지원하도록 맥OS를 개조하는 방안이 있고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해 x86 명령어를 에뮬레이션할 수도 있다(퀄컴 스냅드래곤 윈도우 10 PC에서와 유사). 또는 독자적인 x86 호환 칩을 개발할 수도 있다. 단 마지막 옵션은 iOS와 맥OS의 통합이라는 애플의 더 큰 계획을 감안할 때 개연성이 낮다. 이 밖에 첫번째 옵션을 제외하는 경우에는 애플이 인텔과 까다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상황도 그려볼 수 있다.

애플은 예전에도 개발자들에게 중대한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운영체제 관련 변화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애플이 프로세서 변화로 인해 맥OS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업데이트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개발자들로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식을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한편 인텔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 정도다. 애플이 독자 칩으로 선회하면 인텔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블룸버그 보도 이후 인텔 주가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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