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탈취와 램섬웨어의 부상
탈취와 협박은 인류 역사에서 그 어떤 시대에도 용인되지 않은 범죄였다. 하지만, 기술로 인간의 도달 범위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된 오늘날에는 그 문제가 더욱 위협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정보보안 전문가들에게 가장 골치 아픈 문제 역시 바로 탈취와 협박이다. 올해 들어 급증하기 시작한 랜섬웨어(ransomware)는, 사용자의 컴퓨터를 탈취해 합의금을 요구하는 범죄 기법을 의미한다. 물론 랜섬웨어의 개념은 이전부터 존재해오던 것이지만, 공략 기법의 발달로 최근 들어 단순히 보안이 취약한 PC들 뿐 아니라 주요 금융 정보가 보관된 서버 스택 등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기 시작하며 위기 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랜섬웨어라 하면 동구권의 은밀한 범죄 집단에서 트로이 목마를 통해 프로그램을 심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사실 시스템에 랜섬웨어를 심는 매개체는 훨씬 가까운 곳에 있다. 당신이 급여를 지불하며 앱, 웹사이트 개발을 요청하는 직원과 계약 업체들이 바로 그들이다. 비즈니스 관계가 유동적, 일회성으로 종료되는 일이 많은 현대 시장 구조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