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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해묵은 질문 하나 ‘CIO의 보고대상은?’

2011.04.18 Al Kuebler  |  Computerworld

CIO가 생겨난 이래로 이 질문은 계속되어 왔다. 도대체 CIO는 누구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CIO들이 회사의 중책을 맡은 만큼 그 회사의 전략담당자, 즉 CEO나 COO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순히 직책의 높고 낮음 때문은 아니다. 가장 간단한 이유는, 정보 기술이야 말로 대부분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정보 기술의 담당자가 기업의 전략적 성과 이외에 다른 것에 마음이 가 있는 사람에게 보고를 올리는 상황은 곤란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그 점에 대해서도 뒤에 가서 다룰 생각이다. 하지만 우선은, 왜 CIO가 CEO에게 직속으로 보고를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얘기해 보려 한다.

1. CFO들은 전혀 다른 것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기업의 재무담당책임자들은 그 특성상 기본적으로 위험 부담을 피하려 한다. CFO들은 기업의 재정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를 지고 있는 사람들이며, 지출 내역을 검토하고 여러 가지 내역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투자 비용을 통해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확실히 하는 게 그들의 일이다. CFO들은 단기적 안목을 갖고 절차에 우선순위를 두게 돼 있다. 반면 CIO의 경우,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모든 전략적 시스템 개발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게 마련이다. 회사 내에서 한 번도 실행 돼 본 적이 없는데다가 장기간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는 일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주요 IT 개발 프로젝트들이 한 번에 수 년씩 계속되기 때문에, CIO들은 장기적 안목을 갖고 일을 본다. 그들의 우선순위는 지속적인 과정을 유지시키는 것 보다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변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즉 CIO가 CFO에게 보고를 하게 되면, IT 부서가 제 기능을 다 못하게 될 확률이 크다.

어떤 기업들에서는 그렇게 돼도 일시적으로는 큰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필자의 CIO 경력을 돌이켜 봐도 CFO에게 보고를 올렸다고 해서 반드시 일 처리가 비생산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식의 보고 체계가 통하는 날은 이제 끝난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점점 더 경쟁이 거세지는 판국에 IT부서가 제 기능을 다 못하게 될 경우 회사가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매우 힘들 것이다.

2. CEO는 IT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알고 있어야 한다.
전략적 IT 프로젝트들은 회사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IT가 회사의 경쟁력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CEO역시 IT 프로젝트 과정에 관한 실용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이 부분은 너무나 중요해서 중재자들에 이해 그 중요성이 반감돼서는 안 된다. CEO에게 필요한 것은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는 CIO다. 그를 통해 CEO는 회사의 전략이 IT부서에 의해 제대로 실행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만 한다.

3. CIO는 기업 운용에 적극적으로 관계해야 한다.
기업 운용에 가장 가까운 이들이 바로 CEO와 COO이다. 오늘 날 대부분의 CEO들은 CIO들이 기술력을 이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줄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CIO가 기업의 내부 운용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때 이러한 일이 더 쉬워진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만약 CIO가 CFO나 CAO에게 보고를 하게 된다면 회사 운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될 기회를 놓치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4. CIO들은 사용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내부 IT 고객들은 회사 운영 스태프일 경우가 많다. CIO가 이 스태프들과 같은 입장이라면 신뢰를 얻기가 한층 더 쉬울 것이다.

5. CEO에게 보고를 함으로써 기업 중심의 관점을 갖게 된다.
IT는 기업의 전략적 핵심이기 때문에, IT의 우선순위는 기업의 다른 모든 부서들이 함께 참여해 정해야만 한다. CIO가 CEO에게 보고를 할 경우, 다른 회사 중역들도 그러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6. CEO에게 보고를 함으로써 CIO는 좀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영향력이란 말이 곧 직책이란 말과 같다고 착각하면 곤란하다. 회사 내 직책이란 사람들 머리 속에 확고히 잡혀있는 것이긴 하지만, 영향력이야 말로 더 큰 위력을 갖고 있다. CIO는 중요한 기업 차원의 변화, 혹은 문화적 변화를 주도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이든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게 마련이고, CEO와 협력해 일하는 CIO일수록 계획을 더 잘 실행해 나갈 수 있다.

만약 CIO가 CEO에게 보고한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면, CEO가 IT부서와 협력하고 있으며 CIO가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음도 알게 된다. 그리고 회사 내 어떤 부서가 IT 부서의 일에 불만을 가지게 될 경우, CIO는 CEO와 곧장 의논할 수 있게 된다.

7. CEO가 CIO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가장 잘 지원할 사람은 CEO 본인 뿐이다.
갈수록 더 많은 CEO들이 CIO들로 하여금 새 기술과 아이디어로 기업을 이끌어 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다른 중역들이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가능성도 희박하고, 거기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하는 것도 느릴 것이 분명하다.

그럼, CIO가 CIO 취급을 받지 못할 때는 언제인가?
경우에 따라서는 CIO가 CEO에게 보고하는 대신 다른 이에게 보고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이 경우 CIO의 자질과 CEO가 회사 중역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다시 말해, 이름만 CIO일 뿐 회사의 중역으로 취급 받지 못하는 CIO들도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중역으로 인정받는 CIO는 기술적 측면에서만 유능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경영적 리더쉽 능력도 보여주는 동시에 협동에서도 뛰어나며 커뮤니케이션과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러한 CIO들은 이익 집단들 속에서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 기업의 이윤을 증대시키는지 알고 있으며, 기업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킬 수 있는 계획들에 시동을 걸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그러한 CIO들은 상당한 사업적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주주들이나 경영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특기에 대해 설명할 수도 있다.

이러한 능력을 지니지 못한 CIO들, 즉 IT가 어떻게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를 개선시켜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CIO들은 CEO이외에 다른 이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 만약 사업상의 전략적 방향으로 IT를 이끌고 가지 못하는 CIO라면 그러한 경영자의 입장에 설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CIO들은 정말 기술적인 측면에만 치중하는 IT 관리자들로써 경영 가치 제안(business value proposition)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의 경우 회사가 IT 부서로부터 기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내지 못할 확률이 크다. 솔직히 말해 필자는 기술적 측면에만 치중한 IT 관리자들의 경우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오늘날은 점점 더 많은 CIO들이 진정으로 회사 중역이라고 할 만한 역량을 갖춰가고 있으며, 많은 CIO들이 CIO 이외에도 회사의 경영상 주요 요직들을 함께 맡고 있다.

대규모 정보기술기기 제공업체의 한 CIO는 동시에 그 회사의 공급망 관리도 함께 하고 있다. 또, 주요 항공사의 한 CIO는 CIO인 동시에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으며, 물류 서비스 업체의 한 CIO는 경로 습득 및 최적화(route acquisition and optimization)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기업 경영에 대해 잘 안다는 점과 경영 용어를 잘 알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바로 CEO에게 보고를 한다는 것이다.

알 큐블러는 AT&T 유니버설 카드, 로스앤젤리스 카운티, 알카텔 앤 맥그로힐의 CIO였으며 시티코프의 공정공학 관리자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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