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소비자IT / 애플리케이션

리뷰 | 루프백 2, 정교한 사운드 라우팅과 직관적 인터페이스의 결합

2019.02.19 Glenn Fleishman  |  Macworld
오디오 입력을 받아들이는 앱을 사용하면서 오직 하나의 오디오 하드웨어만 쓸 수 있는 맥의 제약에 당황했던 사용자가 많을 것이다. 혹은 앱의 사운드 출력을 스카이프나 페이스타임, 구글 행아웃 혹은 다른 앱으로 보내는 방법을 고민했던 사용자도 있었을 것이다. 로그 어미바(Rogue Amoeba)의 루프백(Loopback)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 찾아 헤매던 앱이다. 루프백 최신 버전은 이미 강력한 기능을 제공했던 이전 버전보다 확실하게 더 개선됐다.

여러 앱의 사운드 출력을 녹음용 기기나 다른 앱으로 넘기는 기기로 연결할 수 있다.

이 앱은 가상 오디오 기기를 만들어 사용자가 마이크와 라인 입력 같은 하드웨어 오디오와 앱의 오디오 출력을 합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지어 텍스트투스피치(Text-to-Speech) 같은 시스템 컴포넌트의 오디오까지 결합할 수 있다. 이렇게 합쳐진 오디오 기기는 화면에 단일 아이템으로 표시된다. 마치 개라지밴드(GarageBand)나 스카이프(Skype) 같은 프로그램에서 입력을 선택할 수 있는 것과 같은 형태다. 또한 사용자가 이를 출력 기기로 선택할 수도 있다. 가상 오디오 기기 시스템으로 재생하거나 오디오 출력을 선택할 수 있는 앱에서 출력할 수 있다. 

버전 2는 이전 버전의 인터페이스를 더 간단하게 바꿨다. 오디오 소스를 연결하는 작업이 편리해졌고 가상 오디오 기기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디오 워크플로 상에서 컴포넌트 별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어 소스에서 직접 조절하거나(이 작업이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 불균형적인 레벨을 다루는 대신 한 화면에서 여러 사운드를 바로 쉽게 합칠 수 있게 됐다. 

시리 대화도 캡처할 수 있다.

루프백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용례는 다음과 같다.

- 케이블 채널 뉴스를 실행하는 사파리 탭의 사운드 출력을 퀵타임 플레이어로 녹음하기
- 맥에 USB 마이크를 여러 개 연결한 후 여기서 들어온 소리를 페이스타임 통화로 보내기
- 슬랙의 오디오 콜, 구글 행아웃 같은 여러 인터넷 오디오 앱으로 처리하는 사람들과의 통화 관리하기. 이를 통해 다양한 앱을 사용하는 사람 사이에서 일종의 그룹 통화도 가능하다.
- 원격으로 연결된 게스트가 있는 팟캐스트 실행하거나 배경 음악, 라이브 음악을 틀고, 사용자가 듣는 그대로 연결된 모든 사람이 듣고 이를 녹음할 수 있음

이는 루프백으로 할 수 있는 작업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중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혹은 시도했던 작업이 하나도 없다면, 이 사용자에게는 루프백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문자 그대로 '플러그 앤 플레이'
루프백을 설정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특히 버전 2에서는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가 더 시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됐다. 먼저 '+'를 클릭해 새로운 가상 기기를 만든 후 소스를 선택한다. 드롭다운 메뉴에서 현재 실행중인 모든 앱과 연결된 오디오 입력 기기를 볼 수 있다. 옵션 키를 누르고 '+'를 클릭하면 실행중인 프로세스(Running Processes) 메뉴가 나타난다. 앱으로 실행되는 것이든 시스템 프로세스나 에이전트로 실행되는 것이든 상관없이 현재 실행 중인 어떤 것이든 그 오디오 출력을 선택할 수 있다. 시리나 맥OS의 다른 부분 등 오디오와 '대화'를 만드는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옵션키를 누르고 클릭하면 숨겨진 에이전트까지 포함해 현재 실행중인 모든 것에 액세스할 수 있다.

모든 새 기기는 자동으로 '패스쓰루(Pass-Thru)'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오디오 입력은 물론 합쳐진 출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패스쓰루는 사용자가 특정 오디오 출력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앱에 특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의 출력을 스카이프 통화의 입력으로 연결해야 하는 경우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적절한 소스를 선택해 전환할 수 있다.

많은 채널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루프백이 '정답'이다.루프백 2는 오디오를 전달하는 채널을 최대 64개까지 지원한다. 즉 최대 64개 입력 채널(스테레오는 32개)까지 사용해 어떤 조합으로든 최대 64개 출력 채널로 전달할 수 있다. 이전 버전의 최대 채널 수가 32개였음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많은 마이크와 소스를 사용하는 대규모 녹음 프로젝트에 루프백을 사용하면 프로듀서와 믹서가 고가의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루프백을 이용하면 출력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결합한 최종 결과를 재생하지 않는 공간에 사용하면 유용하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라우팅하지 않고 전체 오디오를 듣고자 하는 곳에서도 쓸모가 있다. 앞서 살펴본 사례처럼 동시에 연결된 여러 전화가 있을 때 헤드폰으로 이를 모두 확인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버전 2의 그래픽적 접근법은 인상적이다. 마치 오디오 케이블을 잡아 다른 잭에 연결하는 것처럼 사용자가 출력 연결을 드래그할 수 있다. 단, 완전히 손에 익기 전까지는 3가지 점에서 약간 까다로울 수 있다. 첫째, 사용자는 항상 소스의 출력 채널 '잭(jack)'에서 출력 채널로, 혹은 출력 채널에서 모니터로 새 와이어를 드래그해야 한다. 즉 입력 쪽에서 링크를 옮기기 위해 드래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해보면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매우 논리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이다.

둘째, 출력에서 여러 입력으로 라우트할 수 있다. 같은 출력 잭에서 여러 번 드래그하면 된다. 단, 새 와이어를 드래그하는 것은 기존 연결을 다시 라우트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논리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실제로 앱에서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셋째, 라우트를 선택하고 선이 두껍게 표시됐을 때 딜리트(Delete)를 눌러도 연결이 제거되지 않는다. 오디오 라우팅이 잘못 삭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신 커맨드키와 딜리트키를 함께 눌려야 삭제된다.

한편 루프백은 로그 어미바의 다른 제품과 깔끔하게 연동된다. 루프백과 일부 기능이 겹치는 오디오 하이젝(Audio Hijack, 59달러), 사운드 효과와 짧은 오디오를 저장, 재생하는 사운드보드 파라고(Farrago, 49달러) 등이다. 오디오 하이젝은 녹음과 효과 기능을 지원하고 오디오 캡처 작업에 더 집중한 앱이다. 반면 루프백은 기기의 생성과 제어를 더 쉽게 하고 그 결과를 오디오 하이젝으로 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제품을 잘 연동된다. 파라고는 루프백 인터페이스용 또 다른 사운드 소스가 될 수 있다. 로그 어미바는 이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2가지 번들 제품을 내놓았다. 루프백과 오디오 하이젝을 동시에 구매하면 130달러, 여기에 파라고와 간단한 오디오 편집기인 피션(Fission)까지 일괄 구매하면 175달러다.

결론
루프백 2는 매우 유용하고 훌륭했던 버전 1과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인터페이스 변경을 통해 작업을 더 시각적으로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게 됐고 패스쓰루도 마찬가지다. 밸런스를 설정하는 볼륨 조정 기능도 매우 유용하다.

애플은 그동안 맥OS에 강력한 오디오 라우팅과 믹싱 제어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걸로 애플을 비난하기는 힘들다. 이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는 매우 적기 때문이다. 루프백은 이런 소수의 사용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99달러 가격표는 조금 여유가 되는 오디오 전문가와 팟캐스터, 또는 기업 사용자를 제외하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사실 이 툴은 누구나 쉽게 쓰는 그런 툴이 아니다. 이 리뷰를 보면서 그동안 찾던 툴이 무엇인지 발견한 사용자에게는 매우 유용하고 또 충분히 지출할만한 쓸만한 앱일 수 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