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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장 노리는 MS 홀로렌즈··· 성패는 '생태계 구축'에서 갈린다

2016.10.18 Clint Boulton  |  CIO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기업이 자사의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 헤드셋 '홀로렌즈(HoloLens)'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조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볼보(Volvo), 로우스(Lowes), 일본항공(Japan Airlines), 티센크루프(ThyssenKrupp) 등을 예로 들었다.

윈도우와 오피스(Office) 등 지배적인 플랫폼을 만든 경쟁력과 다양한 지역에 퍼진 고객군 등을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AR 부문에서 기업 표준을 만들 수 있는 꽤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AR/가상현실(VR) 시장을 담당하는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블로우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영향력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리하긴 하지만 리더를 자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 3000달러짜리 AR 기기는 일부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고 웨어러블 AR와 VR 생태계를 구축한 다른 쟁쟁한 경쟁자와도 대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홀로렌즈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삼성 기어(Samsung Gear),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Sony Playstation VR)을 비롯해 기타 여러 기기와 몰입형 헤드셋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카메라, 에어 제스처, 게이즈(Gaze), 음성 및 소리를 이용해 물리적인 주변 환경과 조합한 홀로그램을 이용해 손을 사용하지 않고 정보에 접근하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기업 사용자 유혹하는 홀로렌즈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매료된 여러 기업이 현재 홀로렌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서비스는 홀로렌즈를 이용해 유지보수 방문에 앞서 서비스 요청을 분류하고 현장에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 원격으로 안내하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 실무자들은 홀로렌즈에서 스카이프(Skype)에 접속해 해당 사안 전문가에게 전화를 걸고 홀로그램 설명서를 공유할 수 있다. 티센크루프 측은 홀로렌즈 덕분에 서비스 통화 시간이 1/4로 줄었다고 밝혔다.



- 볼보 자동차(Volvo Cars)는 소비자가 차량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가상 전시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볼보의 마케팅, 영업,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뵨 앤월은 "원하는 차량 종류를 선택하고 색상, 림 등을 탐색할거나 기능, 서비스, 옵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복합 현실(Mixed Reality)을 상상해 보라. 홀로렌즈 덕분에 딜러는 팝업 스토어 또는 몰에 차량 구성기를 가져갈 수 있으므로 새로운 영업 채널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 일본항공(JAL)은 새 프로그램 2개를 개발해 엔진 역학 및 승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JAL의 제품 및 서비스 관리 담당 이사인 코지 하야미즈는 "홀로렌즈의 3D 기능 덕분에 기술자는 실제 엔진 또는 조종석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가상의 엔진과 부품을 만져보면서) 공부할 수 있다. 홀로렌즈를 이용해 승무원 교육생은 스스로 시각 및 음성 안내를 통해 조작할 수 있는 조종석 장치와 스위치가 표시되는 세부적인 홀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로우스의 고객은 홀로렌즈를 이용해 새로운 주방을 홀로그램으로 보고 부엌 찬장, 작업대, 전자 제품, 기타 가정용 기능의 디자인 옵션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만든 디자인을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릭슨은 "미니어처 홀로그램을 통해 부엌을 조감도로 확인할 수 있다. 매장 내에 있는 디자이너와 친구는 휴대용 서피스(Surface) 태블릿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이 보는 것과 변경하는 것을 함께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AECOM, 트림블 내비게이션(Trimble Navigation) 등과 협력해 건축가와 엔지니어가 건축물 구조와 엔지니어링 개요를 3D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ECOM은 런던, 홍콩, 덴버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테이블 위에 놓인 물리적인 모델과 마찬가지로 3D 건물을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전한 회의론의 대두
이런 사례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렌즈를 산업의 VR 표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자신감이 말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더구나 현재 AR/VR 기기 시장은 폭발 직전이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 기업 및 소비자가 5,200만 대의 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아직 홀로렌즈가 기업용 기기로 자리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J.P. 가운더는 "홀로렌즈가 흥미로운 기기이긴 하지만 3,000달러라는 가격표를 포함해 여러 가지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무겁기 때문에 2시간 이상 착용하기는 어렵고 시야가 좁아 야외의 밝은 빛 아래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라고 말했다.

가운더는 대신 윈도우 홀로그래픽(Windows Holographic)이 새로운 폼팩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윈도우 홀로그래픽 장치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블로우는 다른 측면에서 홀로렌즈의 장래를 어둡게 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새로운 협업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달 인텔은 홀로렌즈와 유사한 올인원 VR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알로이(Project Alloy)'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의 알로이 기기에서 윈도우 콘텐츠와 경험을 최적화하기로 합의했으며 두 기업은 기업 및 소비자 시장을 위한 일련의 AR/VR 기기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블로우는 "이것이 홀로렌즈의 미래인지 아니면 홀로렌즈가 프로젝트 알로이의 결과물과 융합되는 것이지 불확실한 것이 많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2월 열리는 윈핵(WinHEC) 행사에서 인텔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OEM 협력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시장에 들어와 있는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삼성 등이다. 블로우는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 기타 핵심 기술 범주에서 플랫폼을 완성한 업체가 AR/VR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다. 몰입형 기술에서도 동일한 (생태계)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기기 관리, 애저 액티브 디렉터리(Azure Active Directory) 지원, 비트록커(BitLocker) 데이터 암호화, VPN 원격 접속 등 기업용 기능을 잇달아 추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책임자 스콧 에릭슨은 "홀로렌즈는 오랜 여정을 시장했으며 우리는 현재 개발자와 기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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