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직원들을 열린 사무 공간에 채워 넣곤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좋은 생각일까? 직장 동료들과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부대낄 때 생기는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다 성격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동료의 별난 성격이나 행동이 신경을 긁을 수 있다.
이런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BS 없이 직장 생활하기: 당신이 알아야 할 49가지 비밀(Business Without the Bullsh*t: 49 Secrets and Shortcuts You Need to Know)>이라는 책의 저자인 지오프리 제임스는 좋은 충고 몇 가지를 제시했다. "신경을 건드리는 직장 동료들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머 감각'이다. 특히 동료들도 당신이 때때로 자신의 신경을 긁는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따. 다음은 12가지 유형의 직장 동료들과 이들의 나쁜 습관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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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독
테이블 축구 게임인 푸스볼(Foosball)에 일절 손을 대지 않는 동료가 단 한 명만 있다면 모두가 괴로운 법이다. 단 한 명도 푸스볼 테이블 근처에 가지 않게 된다. 그랬다가는 상사에게 게으른 직원으로 낙인 찍힐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즉 푸스볼 테이블이 놓여있는 휴게실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직원들을 포획하기 위한 '덫'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런 일벌레형 동료가 푸스볼 게임을 거부한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야 할 뿐이다.
나 안 아파!
또 다른 일벌레 유형이다. 절대 아프지 않는 사람들이다. 실제 아프더라도 버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유행성 감기에 걸려 고열과 충혈된 눈을 하고도 직장에 출근해 업무를 본다. 그리고 누군가 물으면 '알레르기 증상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들이 감기에 옮을 수 있다는 점은 신경 쓰지 않는다. 아마 이런 동료들로부터 감기에 전염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행동은 법으로 금지되어야 한다. 제발 집에 가!
자칭 천재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 유형이다. 자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오만에 가득 찬 자칭 천재들을 다루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다름 아닌 '깎아 내리는 것'이다. 제임스는 "자신은 '전설'과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끝없이 자신의 업적을 떠드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실제는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 이들과 일할 때면 가능한 자주 일정과 목표를 정해 제시한다. 그리고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이들의 상사에게 목소리 높여 불만을 제기한다"라고 말했다.
연속극 주인공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가 하나 있다. 모든 사람이 드라마를 좋아한다. 심지어는 저질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동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하는 것이 상책인 유형이다.
제임스는 "자신에게 주의를 집중시키는 드라마 같은 상황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면 이런 성향이 강해질 뿐이다. 따라서 이들의 에너지가 소진되기를 희망하면서 드라마나 연극 같은 행동을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라고 설명했다.
'악취'의 제왕
탁 트인 공간에서 가까이 일해야 하는 직장이 늘어나면서 '청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다른 사람들이 '공해'를 겪지 않도록 냄새 나는 신발을 벗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불행히도, 어떤 사무실이든 이런 사람들이 꼭 한 사람씩 있다. 양말 냄새, 땀 냄새, 기타 고약한 냄새들을 풍겨서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수 없다.
프레너미(Frenemy)
짜증나게 만드는 정도를 넘어서는 유형이 프레너미다. 프레너미는 동지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는 적이나 다름 없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다.
그리고 이들은 당신의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 제임스에 따르면, 프레너미는 당신의 충실한 응원군으로 가장하지만, 실제는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을 미묘하게 방해한다. 이들은 모든 것을 '제로섬' 게임으로 판단한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아주 경쟁적이다. 동료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행운을 빈다.
건강 중독자
피트니스 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 식단과 운동은 중독성이 있다. 이는 맵시 있는 몸매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자만심을 높여준다. 이들 '건강한' 동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을 자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자신과는 반대되는 동료들이 주대상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도 건강해지도록 고취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기 자랑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런 자기 자랑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화산 폭발형
평상 시는 산과 같이 잔잔하고 고요하다. 그러다 갑자기 폭발을 하면서, 자기 절제를 하지 못한 채 고함을 지르고 발을 구른다. 이른바 '화산 폭발'형 동료를 설명한 것이다.
제임스는 "잔잔하고 고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분노와 신랄함이라는 용암이 들끓고 있는 화산과 같은 사람들이다. 화산은 결국에는 폭발하게 된다. 이들을 대하는 최상의 전략은 '화산이 폭발했을 때 대피를 하는 것'이다"고 충고했다.
염세주의자
한나 바바라의 1968년 TV 만화인 '걸리버의 모험(The Adventures of Gulliver)'에는 모든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글룸(Glum)'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리고 사실상 모든 직장에 이런 '글룸'들이 있다.
이들 염세주의자들은 사무실이나 프로젝트의 에너지를 망친다. 이들의 염세주의적 시각을 무시하고 일을 추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무단 점유자
누군가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는 것 같은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십중팔구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주위를 돌아보면 '무단 점유자(cube squatter)'가 있다. 무단 점유자란 10분이나 대화를 나누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동료들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제 이들은 주제를 바꿔 주말 동안의 계획 등 시시콜콜한 내용의 잡담을 하기 원한다. 할 일이 없는 것일까? 분명히 있을 것이다.
목청 큰 사람
조용히 말하는 방법을 모르는 동료들이 있다.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하거나, 주말을 앞두고 80년대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메가폰을 이용해 말을 하듯이 계속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이다.
소리를 질러야 의사전달이 더 잘된다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목청 큰 집안에서 나고 자라서일 수도 있다. 제발 조용히 말하는 방법을 배울 때다.
기생충
항상 '공'을 가로채는 동료들이 있다. 누구나가 싫어하는 유형다. 당신 또는 다른 팀원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어 놓았더라도, 이 기생충 같은 동료가 끼어들어 혼자 '공'을 가로채 독차지한다.
제임스는 "이런 기생충 같은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무르익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이 그 아이디어에 밑거름을 제공한 것처럼 만들어 버린다. 이들이 공을 가로채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프로젝트에 기여한 내용을 주기적으로 보고서로 보고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