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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사례로 본 아웃소싱의 변화 'AI 역할 커진다'

2017.03.29 Stephanie Overby  |  CIO
최근 젠팩트(Genpact)가 상용 인공지능(AI) 및 자동화 솔루션 업체 레이지 프레임워크(Rage Frameworks) 인수를 발표했다. IT,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 공급자로서는 최초의 AI 플랫폼 인수 사례다.



레이지 프레임워크는 금융 서비스 및 자본 시장, 공급망을 겨냥한 머신러닝 및 언어 프로세싱 기반 지능형 자동화 플랫폼 개발 업체다. 아웃소싱 애널리스트 및 컨설팅 회사인 HfS 리서치(HfS Research)의 CEO 필 퍼싯은 “이번 인수로 젠팩트는 반/비정형 데이터와 AI 간의 깊이 있는 통합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와 자체 개발(self-developing) 알고리즘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는 외견상으론 그저 틈새시장을 겨냥한 자동화 업체가IT서비스 공급자에게 인수된 또 하나의 사례에 불과할 수 있으나,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통합의 초점이 백오피스 자동화를 넘어 프론트, 미들 오피스 기능을 아우르는 자동화 구현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레이지 프레임워크 인수의 의의를 찾았다.

아웃소싱 컨설팅 회사인 페이스 하몬(Pace Harmon)의 데이빗 보로스키는 “지난 몇 년간 아웃소싱 공급자들의 백오피스 지향 자동화 업체 인수 움직임이 전환점을 맞이했다. 레이지 프레임워크 인수에서 주목해봐야 할 점은 그들이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업체라는 것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젠팩트는 레이지의 인지, 예측적, 실시간 분석 기능과 직접 융합된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개발, 배치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젠팩트는 이전부터 AI 기능 활용을 위해 레이지 프레임워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운영해왔다. 아웃소싱 조사 회사인 에버레스트 그룹(Everest Group)의 CEO 피터 벤도르-사뮤엘은 “레이지 프레임워크 테크놀로지의 장점 중 하나는 젠팩트의 기존 클라이언트 기반에 즉각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젠팩트는 레이지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의 인사이트 확보, 보다 간소화된 자동화 기능 구현, 그리고 시장 경쟁우위 점유를 기대하고 있다. 기능성의 결합을 통해 클라이언트들의 디지털 변혁 주도/가속화를 지원한다는 것이 그들의 구상이다”라고 분석했다.

에버레스트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 조정(labor-arbitrage) 기반의 IT서비스 공급자들의 성장이 보합세에 부딪혔다.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IT,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 산업이 21%의 성장세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최근 에버레스트 그룹이 시장의 주요 서비스 공급자들의 ‘주요’ 고객 13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클라이언트의 48%가 공급자의 지원에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었으며, 25%는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벤도르-사뮤엘은 “불만족의 최대 원인으로는 공급자들이 자사의 디지털 재편을 지원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젠팩트의 행보는 고객사의 디지털 변혁을 지원하기 위해 IT 서비스 공급자들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퍼싯은 “지난 수년간 우리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과 IT 간의 진정한 통합을 전망해왔다. 그리고 이제야 그것이 실현됐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플랫폼이 백오피스 기능을 유연화하고, AI를 통해 미들 오피스와 프론트 오피스를 연결해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경험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레이지가 지난 2년간 진행해온 금융 산업 프로세스(자산 관리, 기업 대출 처리, 재무제표 스프레딩) 타깃의 상용 애플리케이션 구축 노력의 초점이 자동화 툴 및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나아가 비즈니스 변혁 플랫폼이 주도 모델을 활용하는 단-대-단 프로세스 제공으로 이전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보로스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프로세스 개선과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전달을 위해 해외로 업무를 외주하던 젠팩트의 기존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기존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그간 비용 절감을 위해 아웃소싱과 관련한 명백한 리스크들을 불가피하게 감내해야 했던 해당 영역의 환경을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고객들의 논의는 ‘이 작업을 외주해도 될지’를 넘어 아웃소싱 공급자가 보유한 툴셋이 ‘우리의 프로세스와 결과 개선에 가치를 제공할지’의 여부로 바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젠팩트의 인수는 단순한 트렌드의 시작이 아닌, 아웃소싱 공급자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아웃소싱 공급자들의 역량은 그들이 채택한 테크놀로지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보로스키는 “지난 수년간 아웃소싱 공급자들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자동화, 인텔리전스 기능을 자사 솔루션에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해왔다”라고 말했다.

퍼싯은 “블루 프리즘(Blue Prism)이나 오토메이션애니웨어(AutomationAnywhere), UI패스(UIPath) 등의 자동화 소프트웨어 공급자들이 액센츄어(Accenture)나 IBM, EXL, 캡제미니(Capgemini) 등 시장의 선진 아웃소싱 기업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처럼 파트너십의 방식으로 이뤄져 온 시장의 협업이, 이번 펜팩트-레이지 프레임워크 M&A를 시작으로 AI, 자동화 업체를 인수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벤도르-사뮤엘은 “IP소프트(IPSoft)나 셀라튼(Celaton) 등의 AI 업체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KPMG를 비롯한 몇몇 아웃소싱 기업들은 왓슨(Watson)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 업체에게 디지털 수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며, 관련 업체 인수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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