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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IT를 바라보는 2개의 시선, 그에 따른 CIO의 역할

2018.05.29 Marc Dimmick  |  CIO Australia
IT는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공룡이 그랬던 것처럼 기업 안에서 IT부서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CIO도 달라져야 한다. CIO가 달라지지 않으면 CIO의 미래도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최고 정보 임원, 혁신 임원, 정보 책임자, 상임 비즈니스 시스템 관리자, IT책임자 등 CIO는 다양한 명칭만큼이나 기대도 다양하다.

CIO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주어지는 임원 직함이다. 이들은 회사 목표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기술 시스템과 전략을 감독한다.

최고(chief)라는 말이 붙어 있으니까 조직 내 다른 최고들과의 관련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외부에서 볼 때 최고 기업 임원, 최고 재무 임원, 또는 최고 운영 임원과 동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여러 최고 임원이 하나의 집단으로서 일하고, CEO가 최고 임원 팀의 정점에 있는 것이다.

일부 조직들에서 이는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많은 경우에서는 사실이 아니다. CIO는 CFO, 비즈니스 서비스 임원에게 보고하는 직책이다. CIO는 CEO보다 3~4등급 아래에 위치할 수 있다. 이 간격이 클수록 임원의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결여는 심화된다.

디지털 리터러시의 부족은 여러 해 동안 회사를 괴롭힐 디지털 부채(digital debt)로 이어진다. CIO와 교류하지 않는 동료 임원들이 그릇된 자문을 받아 내린 결정이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이 조직 유형의 임원들은 기술 집단을 하나의 부담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실패는 IT의 잘못이고, 스스로 내린 결정과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나 IT와 타 부서 간의 간극이 넓지 않은 다른 조직에서는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 CIO는 경영진의 일원이고, 기술은 사업이 번영하는 데 도움을 주는 투자다.

이들 두 조직 유형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기업 유형 1: IT는 원가에 부담
IT집단과 회사가 서로 격리돼 있다. 회사는 IT가 일을 하지 않는다고, 회사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불평한다. 이 회사 유형 내의 많은 사람이 친구의 친구로부터 더 좋은 기술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IT만 없다면 회사가 잘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IT는 임원들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심하게 불평한다. 임원들이 IT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회사가 한층 잘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IT는 회사가 최신 운영 체계의 혜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IT는 “서버와 PC를 업그레이드하기만 하면 조직이 한층 원활할 것이다”고 말한다.

이들 조직에는 비즈니스와 IT 사이에 장벽이 있다. 각 집단은 문제가 있으면 다른 집단을 비난한다.

기업 유형 2: IT는 ROI를 극대화
IT는 무결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필수 부분이다. 운영체계,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화는 모두가 정보와 이의 유포에 관한 것이다. 어디서 어떻게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인가?

이 조직은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적절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IT부서는 기술, 장소, 시간에 관계없이 최종 이용자와 정보를 공유한다.

그렇다면 이들 회사에서 CIO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

기업 유형 1: CIO는 IT시스템을 유지
여기서 CIO는 IT 매니저나 상임 매니저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역할은 기능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IT시스템을 적절히 유지하고 고장 시 이를 수리한다.

이들은 전략을 개발할 시간이 없다.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만도 버겁다. 게다가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가를 궁극적으로 결정하는 측은 원가를 억제하고 싶어하는 CFO 등의 사람들이다.

IT는 신규 인프라에 투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비용 면에서 부담스러워졌다. 기존 시스템이 여러 해 동안 돌아가고 있다. 굳이 돈을 더 쓸 필요가 있는가?

IT는 지난번 시스템을 바꿀 때 큰소리를 쳤다. 그래서 문제없이 돌아가던 기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소비했다. 그랬더니, 신기술과 업무 프로세스는 어느 때보다 더 복잡하다.

이 CIO의 팀은 예산 낭비로 여겨지고, 외부 서비스 업체가 더 낫다고 믿어진다. 임원들은 IT팀이 데스크톱만 관리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IT보다 회사를 더 잘 알고, 따라서 알아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니까, CIO와 기술팀은 시스템만 돌아가게 하면 된다.

기업 유형 2: CIO는 회사에 필수적
이 회사의 CIO는 IT 내부에서 시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전체 회사에 필수적 부분이다. 이들은 임원들과 함께 일하고, 따라서 회사의 목표들을 이해한다. 이들은 정보가 사업 성과를 좌우할 것임을 안다.

이용자는 기술의 세부에 관여하지 않는다. 사실 기술에 관심도 없다. 유일한 관심은, 무슨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는지와 무관하게, 적시에 적소에서 정보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들 CIO는 필요한 기술이라면 무엇이든 사용한다(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휴대전화). 이들은 기술 결정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고려한다.

그렇다면, CIO는 해고될 것인가? 이는 CIO의 회사 내 위치에 달려 있고, 위에서는 두 극단적 사례를 소개했다. 유형 1 회사에서 유형 2 회사로의 변환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근무 중인 회사가 유형 1이라면 해야 할 일은 IT라는 섬을 떠나 회사에 동참하는 것이다.

동반자가 되어, 회사를 이해하라. IT는 변화를 필요로 하고, 아니라면 IT는 공룡의 전철을 걸을 것이다. 즉 멸종이다. 이게 당신이라면, 당신의 실직은 기정사실이다.

IT가 하는 일은 정보 배포와 이용자의 정보 접근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용자가 업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회사가 IT의 가치를 깨닫는다면 투자를 늘릴 것이다. CIO의 제안은 사업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또는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를 제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제안이 사업과 유관하고, 혁신과 개선에 치중해야 함을 잊지 말라.

CIO의 역할은 회사에 부합해야 한다. 동반자가 되어 회사를 이해하라. IT와 회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기억하라.


*Marc Dimmick은 콘실리움 퓨처리(Consilium Futuri)의 기술 경영 전략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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