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9

블로그 |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예찬

Mike Elgan | Computerworld


놀라운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기기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신형 아이폰과 고화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대표적이고 10인치 아이패드와 아초스 97 티타늄 HD(Archos 97 Titanium HD), 온다 V972(Onda V972), 프리랜더 PD80(Freelander PD80), 아이놀 노보9 스파크(Ainol NOVO9 Spark), 큐브 U9GT5(Cube U9GT5) 등에도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이밖에 구글의 크롬북 픽셀(Chromebook Pixel), 에이서(Acer)의 아스파이어 S7(Aspire S7),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애플의 맥북 프로(MacBook Pro), 에이수스(Asus)의 젠북 프라임 UX31A(Zenbook Prime UX31A)와 젠북 UX32VD, 델의 XPS 12와 XPS 13, 삼성의 시리즈 9(Series 9), 소니의 바이오 듀오 11(Vaio Duo 11) 등의 신형 노트북도 마찬가지이다. 에이수스는 최근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에이수스 PQ321 31.5인치 데스크톱용 모니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애플의 새로운 맥 프로(Mac Pro)가 4K 화면 지원 대열에 합류했다. 4K를 지원하는 31.5인치 모니터 3개를 지원하는 맥 프로를 상상해 보라. 이런 모니터의 대당 가격이 3,799달러(약 430만원)이므로 전체 디스플레이 가격만 약 12,000달러(약 1357만원)에 달한다. 현재 맥 프로는 3,00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전체 시스템 구성에 최소 15,000달러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레티나 수준의 초고화질 4K 디스플레이를 한번 사용하면 다른 저해상도 제품이 눈에 안들어온다는 점이다. 필자 역시 지난 5월 크롬북 픽셀을 잠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얼마 후 다시 구형 맥북 프로로 복귀했을 때 갑자기 화질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특히 WWDC 행사에서 애플이 하스웰(Haswell) 기반의 레티나 맥북 프로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이견이 없는 거의 유일한 UI 변화
그렇다면 초고화질 화면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이 이렇게 초고화질 화면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애플은 자사의 초고화질 화면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상표로 등록했다. 기술 용어는 아니지만 애플은 '일반적인' 거리에서 보는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이 개별 픽셀을 인지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렇게 명명했다.

화면이 탑재된 소비재 가전제품의 픽셀 밀도가 지난 수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기는 했지만 초고화질 화면에 이르러 비로서 픽셀, 점으로 구성된 이미지의 깨짐, 글자 주변의 회색 경계선이 화면에서 사라졌다.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 간의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터치화면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화면에 직접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를 대지 않고 가까이 위치시켜 특정 동작을 실행하는 삼성의 에어뷰(Air View)를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인터페이스에 관한 한 갑론을박을 필연적이었다.

반면 초고화질 화면에 관한한 이견이 없다. 기존의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디지털 인상파 화가의 작품 같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실제 세계와 마찬가지로 화면에서도 깨끗한 글자와 깔끔한 이미지를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모든 사용자들이 뛰어나고 정확하게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높은 가격을 제외하고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멋진 신기술인 것이다.

향상된 인터페이스 디자인
초고화질 화면은 다른 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애플은 모든 신형 스마트폰에 326ppi 픽셀밀도의 레티나급 수퍼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최초로 수퍼 HD급 사용자 환경을 구성했다. 애플이 iOS 7을 공개하자 일부에서는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 기존 버전의 형태를 그대로 계승하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지루한'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다른 사람들은 안드로이드와 팜 OS(Palm OS)를 베꼈다고도 지적한다.

각각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iOS 7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이것이 수퍼 HD 세계의 순수한 창조물이라는 점이다. 필자는 iOS 7의 개발자 버전을 사용하면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의 잠재력을 새삼 느꼈다.

우선, 애플은 iOS에서 아이콘, 무선 통신사 표시, 화면 상단의 시간 아래에 표시되는 매우 작게 보이는 매우 얇은 폰트인 '헬베티카 뉴 울트라라이트'(Helvetica Neue UltraLight)라는 글자체를 적용했다.

메인 데스크톱 보기의 우측 상단에는 작기는 하지만 눈에 잘 띄는 위치, 알람 '충전' 미니 아이콘이 표시된다. 아이콘과 앱 내에서의 선들도 매우 얇게 표시된다.

대부분 저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는 불가능했던 디자인적 특성으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 덕분에 실현된 것이다.

애플의 새로운 iOS 인터페이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든 초고화질 화면 덕분에 디자이너들이 더 멋진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더 커진 화면 크기 선택의 자유
초고화질 화면의 또 다른 장점은 사용자들이 화면 크기를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동안 데스크톱, 노트북,태블릿, 스마트폰 하면 크기에 대해 암묵적인 기준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필자는 13인치 이하의 노트북 화면이 너무 작다고 느껴진다. 15인치는 괜찮은 편이고 17인치 이상은 (번거롭긴 하지만) 꽤 마음에 든다.

하지만 크롬북의 13인치 화면을 보면서 좁다는 느낌은 없었다. 화면 해상도가 높아, 더 작은 화면에서 마치 큰 화면처럼 많은 정보와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휴대폰과 태블릿도 마찬가지이다. 초고화질 화면 덕분에 사용자는 소형 모바일 기기에서 읽는 작업과 데스크톱 스타일의 작업을 더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초고화질 화면은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너무 화면만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새로운 초고화질 화면은 업무와 개인작업에 있어서 아름다움, 명확성, 정확성을 강화한다. 물론 가격이 비싼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러나 그만한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 editor@idg.co.kr 



2013.06.19

블로그 |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예찬

Mike Elgan | Computerworld


놀라운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기기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신형 아이폰과 고화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대표적이고 10인치 아이패드와 아초스 97 티타늄 HD(Archos 97 Titanium HD), 온다 V972(Onda V972), 프리랜더 PD80(Freelander PD80), 아이놀 노보9 스파크(Ainol NOVO9 Spark), 큐브 U9GT5(Cube U9GT5) 등에도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이밖에 구글의 크롬북 픽셀(Chromebook Pixel), 에이서(Acer)의 아스파이어 S7(Aspire S7),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애플의 맥북 프로(MacBook Pro), 에이수스(Asus)의 젠북 프라임 UX31A(Zenbook Prime UX31A)와 젠북 UX32VD, 델의 XPS 12와 XPS 13, 삼성의 시리즈 9(Series 9), 소니의 바이오 듀오 11(Vaio Duo 11) 등의 신형 노트북도 마찬가지이다. 에이수스는 최근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에이수스 PQ321 31.5인치 데스크톱용 모니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애플의 새로운 맥 프로(Mac Pro)가 4K 화면 지원 대열에 합류했다. 4K를 지원하는 31.5인치 모니터 3개를 지원하는 맥 프로를 상상해 보라. 이런 모니터의 대당 가격이 3,799달러(약 430만원)이므로 전체 디스플레이 가격만 약 12,000달러(약 1357만원)에 달한다. 현재 맥 프로는 3,00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전체 시스템 구성에 최소 15,000달러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레티나 수준의 초고화질 4K 디스플레이를 한번 사용하면 다른 저해상도 제품이 눈에 안들어온다는 점이다. 필자 역시 지난 5월 크롬북 픽셀을 잠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얼마 후 다시 구형 맥북 프로로 복귀했을 때 갑자기 화질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특히 WWDC 행사에서 애플이 하스웰(Haswell) 기반의 레티나 맥북 프로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이견이 없는 거의 유일한 UI 변화
그렇다면 초고화질 화면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이 이렇게 초고화질 화면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애플은 자사의 초고화질 화면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상표로 등록했다. 기술 용어는 아니지만 애플은 '일반적인' 거리에서 보는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이 개별 픽셀을 인지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렇게 명명했다.

화면이 탑재된 소비재 가전제품의 픽셀 밀도가 지난 수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기는 했지만 초고화질 화면에 이르러 비로서 픽셀, 점으로 구성된 이미지의 깨짐, 글자 주변의 회색 경계선이 화면에서 사라졌다.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 간의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터치화면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화면에 직접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를 대지 않고 가까이 위치시켜 특정 동작을 실행하는 삼성의 에어뷰(Air View)를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인터페이스에 관한 한 갑론을박을 필연적이었다.

반면 초고화질 화면에 관한한 이견이 없다. 기존의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디지털 인상파 화가의 작품 같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실제 세계와 마찬가지로 화면에서도 깨끗한 글자와 깔끔한 이미지를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모든 사용자들이 뛰어나고 정확하게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높은 가격을 제외하고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멋진 신기술인 것이다.

향상된 인터페이스 디자인
초고화질 화면은 다른 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애플은 모든 신형 스마트폰에 326ppi 픽셀밀도의 레티나급 수퍼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최초로 수퍼 HD급 사용자 환경을 구성했다. 애플이 iOS 7을 공개하자 일부에서는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 기존 버전의 형태를 그대로 계승하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지루한'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다른 사람들은 안드로이드와 팜 OS(Palm OS)를 베꼈다고도 지적한다.

각각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iOS 7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이것이 수퍼 HD 세계의 순수한 창조물이라는 점이다. 필자는 iOS 7의 개발자 버전을 사용하면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의 잠재력을 새삼 느꼈다.

우선, 애플은 iOS에서 아이콘, 무선 통신사 표시, 화면 상단의 시간 아래에 표시되는 매우 작게 보이는 매우 얇은 폰트인 '헬베티카 뉴 울트라라이트'(Helvetica Neue UltraLight)라는 글자체를 적용했다.

메인 데스크톱 보기의 우측 상단에는 작기는 하지만 눈에 잘 띄는 위치, 알람 '충전' 미니 아이콘이 표시된다. 아이콘과 앱 내에서의 선들도 매우 얇게 표시된다.

대부분 저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는 불가능했던 디자인적 특성으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 덕분에 실현된 것이다.

애플의 새로운 iOS 인터페이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든 초고화질 화면 덕분에 디자이너들이 더 멋진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더 커진 화면 크기 선택의 자유
초고화질 화면의 또 다른 장점은 사용자들이 화면 크기를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동안 데스크톱, 노트북,태블릿, 스마트폰 하면 크기에 대해 암묵적인 기준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필자는 13인치 이하의 노트북 화면이 너무 작다고 느껴진다. 15인치는 괜찮은 편이고 17인치 이상은 (번거롭긴 하지만) 꽤 마음에 든다.

하지만 크롬북의 13인치 화면을 보면서 좁다는 느낌은 없었다. 화면 해상도가 높아, 더 작은 화면에서 마치 큰 화면처럼 많은 정보와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휴대폰과 태블릿도 마찬가지이다. 초고화질 화면 덕분에 사용자는 소형 모바일 기기에서 읽는 작업과 데스크톱 스타일의 작업을 더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초고화질 화면은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너무 화면만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새로운 초고화질 화면은 업무와 개인작업에 있어서 아름다움, 명확성, 정확성을 강화한다. 물론 가격이 비싼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러나 그만한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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