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스마트폰 모뎀 칩 사업 매각을 최종 완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7월 애플은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칩 사업을 미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8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지적 재산과 장비를 비롯한 인텔 직원 2,200명이 애플로 합류한다. 인텔은 앞으로 스마트폰을 제외한 PC, IoT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등 기타 분야의 5G 모뎀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퀄컴의 라이선싱 관행이 스마트폰 모뎀 칩 시장에서 인텔을 밀어냈으며 이로 인해 인텔은 10억 달러라는 큰 인수 규모에도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퀄컴의 항소에 대응해 인텔이 패소 판결에 지지하는 법정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전해졌다.
인텔의 수석 부사장 및 법률 고문인 스티븐 로저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법정의견서와 관련한 자사의 입장을 설명했다. 로저스는 "인텔은 거의 10년 넘게 수익성 있는 모뎀 칩 사업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천 명을 고용했으며 2개의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퀄컴의 독점적인 라이선싱 관행이 넘을 수 없는 장벽을 만들었다. 인텔은 이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올해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