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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2014년 기업 IT에 영향 미칠 3가지 요소

2014.01.02 Jonathan Hassell  |  CIO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보 테크놀로지 세계라지만, 과거의 기록은 나아갈 미래를 점쳐보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여기 올해에도 되새겨 볼만한 2013년의 3가지 트랜드와 이를 통해 예상해보는 2014년 시장의 전개 방향을 정리한다.

NSA 폭로 사건은 클라우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이다
기업들에게 2013년은 클라우드의 해로 기억될 만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비용과 편의성 모든 측면에서 어필하며 이전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테면 셰어포인트(Microsoft SharePoint)를 비롯한 지식 관리 솔루션 업체들은 타사의 데이터센터에서 타사의 자산과 시간을 활용해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유지 업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흥분이 고조되던 가운데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라는 인물이 등장했다. 2013년 6월 자신의 정체를 처음 드러낸 뒤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 National Security Agency)이 행해온 커뮤니케이션 도청 활동들을 차례차례 폭로해갔다.

처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NSA의 커뮤니케이션 탐지 능력이(때론 서비스 공급자의 지원을 통해, 때론 자체 역량으로 진행한) 상당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결국CIO들에겐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이전이 가져올 가치와 위험 사이의 균형을 조절하는 과제가 대두됐다.

특히 규제 수준이 높은 업계의 기업들에게 NSA의 염탐(전송 중인 데이터와 보관된 데이터 모두에 대해 이뤄지는)은 무시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환자의 개인 기록, 주요 금융 거래 정보 등의 데이터들은 지금까지 그것의 보안이 법에 의해 보장 받아왔다. 하지만 이젠, 법의 울타리 안이 과연 안전한 공간인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이제 어떻게 고객들에게, 그리고 규제 기관에 당신의 보안 수준을 증명할 것인가? NSA가 기업이 관리하는 데이터에 접근하는 위험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니, 이 문제에 관해 손 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나? 그저 눈을 가리고 앉아 NSA의 눈길이 당신을 향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 이외에 말이다. 이것이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닥친 현실이며, 현 상황 하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 외에 별다른 전략이 없는 것 역시 사실이다.

2014년에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타당성에 대한 분석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메일이나 협업과 같이 ‘접근성이 높은’ 작업으로 여겨졌던 영역조차도 ‘손쉬운 성공'은 없다는 인식이 보다 널리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또한 스노든이 폭로한 프리즘(PRISM) 프로그램의 여파로 앞으로의 클라우드는 당연히 따라야 할 변화가 아닌 환경에 대한 신중한 연구가 선행돼야 하는 선택의 문제로 기업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임 CEO와 그의 전략
2014년 상반기의 최대 이슈는 단연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세 번째로 임명될 CEO가 누구일지의 여부다. 이 직책은 테크놀로지 산업에 있어 가장 영향력이 큰 것 중 하나이며, 그 누가 임명되던, 취임 이후 100일 간 그가 보여줄 행보는 산업의 향후 10년의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13년 12월 2일, 마이크로소프트 관리자 위원회가 CEO 후보를 두 명으로 압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첫 번째 후보는 기업의 서버 및 툴링(tooling) 부문 수석 부사장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였고, 두 번째 후보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웃이라 할 수 있는 보잉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포드 모터 컴퍼니로 자리를 옮겨 운영 및 수익 구조, 주주 배당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능력을 인정 받은 외부 인사 앨런 뮤랄리(Alan Mulally)가 거론됐다. (현재 뮤랄리 본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직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내비치며 시장의 추측만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태다)

즉 현재의 상황은 과연 누가 CEO로 선정될 지, 그리고 만일 그 주인공이 나델라로 결정될 경우, (올 7월 부사장 직으로 승진한) 그의 이토록 빠른 승진 행보가 기업 내부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라는 두 가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새로운 CEO가 기기 및 서비스 기업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의 재편 행보를 이어나갈 것인가? 기업의 현 CEO 스티브 발머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들까지 제작하는 종합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발머의 구상은 최종 사용자들에겐 보다 다채롭고 유용한 기기 경험을 가능케 하는 가치를, 그리고 기업에겐 보다 향상된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광고 및 구독 수입을 통한 수익 증대의 가치를 목표로 삼았다.

물론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통적으로 내세우던, 그리고 이 기업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소프트웨어 사용권 청구' 전략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이기도 하다. 많은 투자자와 고객들은 이러한 전환이 자신들에게 유익한 것인지에 의문을 가진 것 역시 사실이다.

새로 부임할 CEO가 전임자의 이러한 변화에 대한 비전을 이어나갈까? 아니면 잠시 기존의 행보에 제동을 가하고 몇 달 간 이 변화가 진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자신과 고객들에게 좋은 것인지를 평가해 볼까? 이 물음들에 대한 신임 CEO의 답은 앞으로 클라이언트 기업에 꽤 큰 영향을 칠 것이다.

- 클라우드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은 계속될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인 구축형 소프트웨어가 아닌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에 보다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까? 사실 클라우드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은 여전히 구축형 라이선스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기업 고객들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긴장이 가장 명확히 드러나는 영역이 익스체인지(Exchange) 커뮤니티다. 실제로 익스체인지 서버 2013(Exchange Server 2013)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오피스 365(Office 365) 가입형 데이터 센터 환경 사용자들에게 밀려난 천덕꾸러기 서자 신세라는 불평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불만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익스체인지 서버 2013 사용자들은 미흡한 패치 품질, 비정기적인 업데이트, 그리고 자신들에겐 제공되지 않고 오피스 365 사용자들에게만 지원되는 일부 기능들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들 구축형 솔루션 사용자들은 서버와 클라이언트 접속 비용을 수 천 달러를 투자해 놓고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갈등은 다른 영역으로도 번져나갈까? 언젠간 익스체인지마저도 기업의 행보에 맞춰 그것의 모든 측면을 클라우드 모델로 옮겨가게 될까? 다가올 2014년에도 주목해야 할 트렌드임이 분명하다.

클라우드 브로커의 대두
NSA 프리즘 프로그램의 폭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기업에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던, 소비자화, 즉 보다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대한 압박은 그 강도를 더해갈 것이다. 이메일을 비롯한 여타 업무의 경우 프리즘 사건으로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재고 되겠지만, 보다 민감도가 낮은 데이터들에 관해서는 클라우드는 여전히 실용적인 저장소로 매력을 드러낼 것이다.

이에 따라 2014년은 클라우드 브로커(cloud broker) 및 클라우드 솔루션 공급자들에게는 열매를 수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벤더 중립적, 서비스 단위 지불(pay-for-service) 클라우드 브로커들은 기업의 상황을 자문해주고 기업 IT 부문이 다루고자 하는 작업들에 어떤 공급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어떠한 전략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해주는 역할을 한다.

IT 사업부는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의 앞에는 전문가적 지식을 제공하는 계기판이 놓여져 어떤 솔루션이, 어떤 모델이 최상의 효과를 창출할지를 알려준다. 클라우드 브로커는 IT 기관을 비용 부문(cost center)이 아닌 새로운 수익과 가치를 수집하는 영역으로 탈바꿈하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2014년 그들의 활약을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 Jonathan Hassell은 컨설팅 기업 82벤처스의 대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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