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5

'역량도 비전도 있다'··· IBM의 승부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Neal Weinberg | Network World
2019년 오픈소스 분야의 강자인 레드햇을 인수한 IBM은 클라우드에 정통한 신임 CEO의 지휘 아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춘 과감한 전략으로 10년 동안 계속된 매출과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IBM에서 클라우드와 인지 컴퓨팅 사업 부문을 이끌었고, 340억 달러 규모의 레드햇 인수 계약을 주도했다. 크리슈나는 CEO로 일하기 시작한 첫 날, 직원 대상의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IBM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냈다. 

“IBM 고객을 위한 변화를 견인하는 2가지 동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이다. 전사적으로 이 2가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IBM은 이미 메인프레임, 서비스, 미들웨어 분야에서 튼튼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 4번째 플랫폼을 만들 때이다.”

레드햇 인수는 지난 해 7월에 마무리됐고, 크리슈나는 4월 6일부터 CEO로 일했다. 따라서 일부 초기 징후들이 긍정적이기는 했지만,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IBM은 속도를 냈다. 8월에 사전 통합 솔루션인 클라우드 팩(Cloud Paks)을 통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에서 전체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실행되도록 만들었다고 발표를 했다. 또 IBM의 2019년 4분기 수익 보고서에서 레드햇의 분기 매출이 24%나 증가,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IBM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이 초래될지 예측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IBM이 직면한 다른 도전과제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IBM은 답답한 관료적 문화를 갖고 있다. 반면 레드햇은 합병 전 CEO 짐 화이트허스트는 전사적으로 직원들에게 힘을 주고,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이 두 문화를 융화하는 방법이 이런 도전과제 중 하나이다. 현재 IBM은 레드햇을 독립 자회사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이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화이트허스트는 현재 IBM의 사장이다. 즉, IBM에 30년을 몸 담은 크리슈나와 화이트허스트의 업무 협력 관계가 어떤 식으로 진화하면서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 앞서 IBM을 책임졌던 지니 로메티와 샘 팔미사노는 CEO와 사장을 겸직했다. 즉, 두 사람이 함께 책임을 지는 구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IBM의 변화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레드햇 인수가 IBM이 주장하는 정도의 ‘판도 변화’인지 여부에 의구심을 갖거나,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의미를 더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명확히 수립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VM웨어 같은 강력한 경쟁업체가 가득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론자들도 많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애널리스트 평가

펀드-IT(Pund-IT)의 사장 겸 대표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IBM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킹은 “레드햇은 전략적 전술적으로 모두 IBM을 보완한다. IBM은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에 자연스럽게 잘 부합된다. 두 회사는 오랜 기간 전략적 파트너였다. 오픈시프트 플랫폼을 매개로 하는 레드햇의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분야 혁신 기술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과 역량이 계속 발전하도록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크리슈나와 화이트허스트는 상호 보완적인 자신들의 기술과 지식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슈나는 IBM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화이트허스트는 레드햇의 급성장을 견인하기 전에 델타 항공에서 COO로 일했다. 킹은 “기술적으로 정통한 경영자, 비즈니스에 정통한 경영자가 힘을 합치는 구조가 IBM은 물론 고객, 파트너 모두에게 큰 혜택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의 설림자 겸 대표 애널리스트 스티브 더플레시도 여기에 동의했다. 더플래시는 “IBM의 핵심 고객들은 조만간 모든 환경을 클라우드로 옮길 수밖에 없게 될 것이며, IBM이 이런 마이그레이션을 도울 수 있다고 믿게 될 것이다. 레드햇은 여기까지 길을 놓는데 도움을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2명의 최고 경영자는 여기에 부합하는 경력, 경험을 갖고 있다며, “메인프레임 재생 전문가가 아닌 클라우드 전문가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콘스텔레이션 리서치의 부사장 홀거 뮤엘러는 IBM과 레드햇은 더 깊은, 더 생존에 직결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는 과정의 과도기적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 현대적인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저렴한 컴퓨팅 파워와 확장성을 요구하고, 이 두 가지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토대를 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IBM은 단기적으로는 컨설팅 및 서비스 회사로 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여정을 지원하고, 자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뮤엘러는 기업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가 거침없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IBM이 계속 관련성과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햇도 마찬가지다.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주로 배포되는 OS인 RHEL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뮤엘러는 “미래 수익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기업을 인수했는데, 자사의 미래 수익을 보장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IBM은 이 질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열풍에도 불구하고, 실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80%는 온프레미스 기반이다. 기업들은 보안, 규제 준수, 성능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합하지 않는 앱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대답한다. 덧붙이면, 80%라는 통계 수치는 IBM의 의뢰로 맥킨지 앤 컴퍼니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토대를 두고 있다.




2020.06.25

'역량도 비전도 있다'··· IBM의 승부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Neal Weinberg | Network World
2019년 오픈소스 분야의 강자인 레드햇을 인수한 IBM은 클라우드에 정통한 신임 CEO의 지휘 아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춘 과감한 전략으로 10년 동안 계속된 매출과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IBM에서 클라우드와 인지 컴퓨팅 사업 부문을 이끌었고, 340억 달러 규모의 레드햇 인수 계약을 주도했다. 크리슈나는 CEO로 일하기 시작한 첫 날, 직원 대상의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IBM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냈다. 

“IBM 고객을 위한 변화를 견인하는 2가지 동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이다. 전사적으로 이 2가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IBM은 이미 메인프레임, 서비스, 미들웨어 분야에서 튼튼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 4번째 플랫폼을 만들 때이다.”

레드햇 인수는 지난 해 7월에 마무리됐고, 크리슈나는 4월 6일부터 CEO로 일했다. 따라서 일부 초기 징후들이 긍정적이기는 했지만,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IBM은 속도를 냈다. 8월에 사전 통합 솔루션인 클라우드 팩(Cloud Paks)을 통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에서 전체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실행되도록 만들었다고 발표를 했다. 또 IBM의 2019년 4분기 수익 보고서에서 레드햇의 분기 매출이 24%나 증가,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IBM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이 초래될지 예측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IBM이 직면한 다른 도전과제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IBM은 답답한 관료적 문화를 갖고 있다. 반면 레드햇은 합병 전 CEO 짐 화이트허스트는 전사적으로 직원들에게 힘을 주고,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이 두 문화를 융화하는 방법이 이런 도전과제 중 하나이다. 현재 IBM은 레드햇을 독립 자회사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이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화이트허스트는 현재 IBM의 사장이다. 즉, IBM에 30년을 몸 담은 크리슈나와 화이트허스트의 업무 협력 관계가 어떤 식으로 진화하면서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 앞서 IBM을 책임졌던 지니 로메티와 샘 팔미사노는 CEO와 사장을 겸직했다. 즉, 두 사람이 함께 책임을 지는 구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IBM의 변화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레드햇 인수가 IBM이 주장하는 정도의 ‘판도 변화’인지 여부에 의구심을 갖거나,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의미를 더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명확히 수립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VM웨어 같은 강력한 경쟁업체가 가득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론자들도 많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애널리스트 평가

펀드-IT(Pund-IT)의 사장 겸 대표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IBM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킹은 “레드햇은 전략적 전술적으로 모두 IBM을 보완한다. IBM은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에 자연스럽게 잘 부합된다. 두 회사는 오랜 기간 전략적 파트너였다. 오픈시프트 플랫폼을 매개로 하는 레드햇의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분야 혁신 기술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과 역량이 계속 발전하도록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크리슈나와 화이트허스트는 상호 보완적인 자신들의 기술과 지식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슈나는 IBM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화이트허스트는 레드햇의 급성장을 견인하기 전에 델타 항공에서 COO로 일했다. 킹은 “기술적으로 정통한 경영자, 비즈니스에 정통한 경영자가 힘을 합치는 구조가 IBM은 물론 고객, 파트너 모두에게 큰 혜택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의 설림자 겸 대표 애널리스트 스티브 더플레시도 여기에 동의했다. 더플래시는 “IBM의 핵심 고객들은 조만간 모든 환경을 클라우드로 옮길 수밖에 없게 될 것이며, IBM이 이런 마이그레이션을 도울 수 있다고 믿게 될 것이다. 레드햇은 여기까지 길을 놓는데 도움을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2명의 최고 경영자는 여기에 부합하는 경력, 경험을 갖고 있다며, “메인프레임 재생 전문가가 아닌 클라우드 전문가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콘스텔레이션 리서치의 부사장 홀거 뮤엘러는 IBM과 레드햇은 더 깊은, 더 생존에 직결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는 과정의 과도기적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 현대적인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저렴한 컴퓨팅 파워와 확장성을 요구하고, 이 두 가지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토대를 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IBM은 단기적으로는 컨설팅 및 서비스 회사로 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여정을 지원하고, 자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뮤엘러는 기업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가 거침없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IBM이 계속 관련성과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햇도 마찬가지다.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주로 배포되는 OS인 RHEL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뮤엘러는 “미래 수익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기업을 인수했는데, 자사의 미래 수익을 보장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IBM은 이 질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열풍에도 불구하고, 실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80%는 온프레미스 기반이다. 기업들은 보안, 규제 준수, 성능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합하지 않는 앱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대답한다. 덧붙이면, 80%라는 통계 수치는 IBM의 의뢰로 맥킨지 앤 컴퍼니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토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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