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조짐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 연구자 및 경영 컨설턴트들에 따르면 CIO-CISO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뚜렷한 징후들이 나타난다. 다음의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1. 존중의 결여. 경영진(그리고 그에게 속한 그들의 관리자와 직원들)은 서로의 충고를 폄훼하고, 협조 요청을 무시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듣지 않고, 협업을 요구하기 보다는 복종을 요구하는 명령을 내리고, 정보 공유를 거부한다.
2. 명확한 책임 구분의 부재. 기술과 보안이 겹치는 분야에서 역할과 책임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면 영역을 둘러싼 싸움이 벌어지거나 프로젝트의 소유권을 어느 누구도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3. 잦은 이직. 특히 CIO나 CISO 중 어느 한쪽 뿐 아니라 두 부서 내의 직원들에게도 이직률이 높다면, 회사 고위층의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는 (고위층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좋지 못한 근무 환경을 말해주는 것일 수 있다.
4. ‘우리’ 대 ‘그들’로 편가르는 사고방식. 이러한 적대적 접근방식은 협력적 관계보다는 방해적 업무 관계를 조성한다.
5. 업무 실패. IT 및 보안 팀이 모두 조율해야 하는 마감일 초과, 불완전한 프로젝트나 입력 요청에 대한 무시 때문에 작업이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
6. 빈번하거나 증가된 작업중단. 특히, 보안상의 필요로 인한 계획에 없던 작업중단은 양 팀 간의 일관적이지 못한 의사소통과 의사소통의 부재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동료 관계의 부재
삐걱거리는 CIO-CISO 관계를 야기하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CIO나 CISO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특히 자기 중심적인 인물일 수 있다. 그들은 서로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나쁜 감정을 참지 못하는 성격일 수도 있다. 또는 상대방이 직면하고 있는 압력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CIO-CISO 관계는 종종 직책의 불균형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하며, CIO와 CISO가 각자 전략기획에 관여하면서 조직 내에서 동등한 위치에 있을 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많은 조직에서 그렇기는 하지만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PwC, CSO, CIO가 실시한 2018년 글로벌 정보보안 실태조사(2018 Global State of Information Security Survey)에서 최고 정보보안 책임자의 40%가 CEO에게 보고하고 27%는 이사회에 직접 보고하며 24%는 CIO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018-2019 EY 글로벌 정보 보안 설문 조사(2018-2019 EY Global Information Security Survey)에서도 조직의 40%에서 (CISO가 아닌) CIO에게 정보 보안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조정
문제를 안고 있는 CIO-CISO 관계라도 노력할 의향만 있다면 복원이 가능하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눠본 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어긋난 관계, 직업상의 갈등, 심지어 적대감을 극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것들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제시한다.
1. CISO와 CIO가 동료가 되게 하라. CISO가 CEO를 만나거나 이사회에 참석하여 보안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전략기획에서 동등한 고려를 받도록 해야 한다.
"보안이 조직에 중요 해지려면, CISO에게 회의에서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그러면, CISO들도 CEO나 CFO나 법률고문에게 보고하기 시작할 것이다. 자리를 주기로 했으면, CIO 옆자리로 해야지 뒷자리로 해서는 안된다”라고 아폴로 정보 시스템(Apollo Information Systems)의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이자 WiCyS(Women in CyberSecurity)의 진성 회원인 알렉시스 컬프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