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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감동이었어!’ 와이파이 6 라우터 체험기

2020.03.27 Michael Simon  |  PCWorld
집에서 일하는 재택 근무자인가? 영화 스트리밍이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인가? 누구에게든 와이파이 6 무선 라우터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



오래 전부터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를 해온 필자는 그동안 빠르고, 커버리지가 넓은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 라우터를 구입해 사용했었다. 1세대 애플 에어포트, 에어포트 익스트림, 링크시스 WRT3200ACM,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넷기어 오르비 RBK 50을 사용했다.

라우터를 바꿀 때마다 속도와 커버리지 향상이 있었지만 솔직히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은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802.11n(와이파이 4)에서 802.11ac(와이파이 5)로 바꿨을 때를 예로 들면, 확실히 알아차릴 정도이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정도는 아니었다. 

또 메시 업그레이드로 업그레이드했지만,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브릿지로 연결해 구성한 에어포트 라우터들보다 커버리지가 크게 넓지는 않았다(에어포트 한 개는 라우터, 또 한 개는 레인지 익스텐더로 구성해 사용). 

그러다 넷기어 오르비 와이파이 6 시스템(코스트코 전용 550달러짜리 오르비 RBK 842-1CCNAS 모델)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 결과 마치 전화 모뎀에서 브로드밴드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한 것 같았다. 

물론 고가의 라우터다. 조금 더 빠른 넷기어 오르비 RBK852(다른 소매업체에서 구입 가능)는 이 제품보다 더 비싸다. 두 모델 모두 1개 라우터와 1개 새틀라이트 장치로 구성된 트라이밴드 메시 시스템이다. 단 코스트코 모델의 2.4GHz 네트워크 대역폭 속도가 조금 더 낮다. 코스트코 모델은 900Mbps, 아마존 모델은 1.2Gbps이다.

결론을 말하면, 와이파이 6 라우터는 투자 가치가 있다. 셋업과 유지관리가 간단해서만 아니다. 과거 베란다에서는 속도가 20Mbps를 넘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100Mbps에 가깝다. 클라이언트 장치를 문을 닫은 벽장에 집어넣고 테스트했는데, 이 경우에도 100Mbps가 넘었다.


넷기어 오르비 RBK 842-1CCNAS 와이파이 6 메시 라우터와 1개의 새틀라이트

과거 사용했던 와이파이 시스템이 꽤 우수했기 때문에, 솔직히 이 정도의 속도 향상을 기대하지 않았었다. 솔직히 벤치마크 결과 훨씬 더 빠르지 않다면 와이파이 6 시스템을 반품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집에서 와이파이 라우터를 사용하고 처음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경우에도 앞으로 몇 년간 라우터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두 넷기어 모델 모두 2.5Gbps WAN 포트를 지원).

일반적인 소비자 눈높이에서 스피드테스트 앱으로 인터넷 연결 속도를 측정해봤다. 이는 서버에서 홈 네트워크의 클라이언트까지 속도(와이파이 라우터 벤치마크 때 더 일반적인 기준)는 더 빠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ISP 제공 속도보다 더 빠를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장치의 속도가 크게 향상
앞 세대 와이파이와 마찬가지로, 클라이언트 장치가 와이파이 6 라우터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려면 와이파이 6 어댑터가 내장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구형(와이파이 5) 어댑터가 내장된 클라이언트 장치에서도 아주 놀라운 속도 향상을 경험했다. 로컬 네트워크의 속도가 2배, 일부 경우 3배가 빨랐다. 와이파이 6 라우터는 이용 중인 기가비트 인터넷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와이파이 6 오르비(노란색 상자 안의 숫자)와 기존 와이파이 5 라우터(나머지 숫자) 사이에는 뚜렷한 속도 차가 있다. 

(와이파이 5 클라이언트 어댑터가 내장된) 동일한 장치를 사용했지만, 집 어디에서나 통상 500Mbps 이상의 속도가 나왔다. 예를 들어, 2016년 맥북 프로를 홈 오피스에서 사용해 일을 했을 때 속도가 500~600Mbps 사이가 나왔다. 업무용 CMS에서 더 빠른 속도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기존에 사용했던 라우터의 경우, 노트북 연결 속도는 아주 좋을 때 200Mbps, 보통은 50Mbps 정도였다. 침실에서 문을 닫았을 때 500Mbps까지 속도가 나왔는데, 과거에는 150Mbps 정도였다.

필요하기 전에 최대 속도
네트워크 속도의 안정성 또한 일관적으로 개선되었다. 과거 속도 테스트를 하면, 위치와 필자의 아들이 아이패드로 비디오를 스트리밍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속도 테스트 결과가 크게 달랐다. 

와이파이 6는 속도만 더 빠른 것이 아니다. 동시에 더 많은 무선 장치를 처리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장치에 와이파이 6 어댑터가 없는 경우를 포함, 비디오 스트리밍이나 게임이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간혹 속도가 느려지기는 하지만, 필자가 갖고 있는 와이파이 5 시스템의 최대 지원 속도인 350Mbps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CAT6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한 애플 TV의 유선 연결 속도는 기존의 최고 600Mbps보다 훨씬 빠른 900Mbps였다. 이용하고 있는 ISP의 기가비트 서비스 속도에 근접하는 속도다.

플러그, 스위치, 스피커, 전구, 온도 조절기 등 가정에 스마트 장치가 증가하면서, 한 번에 더 많은 무선 클라이언트 장치를 처리하는 와이파이 6의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다. 참고로 필자의 네트워크에는 이미 55개의 무선 클라이언트 장치가 연결되어 있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모든 것이 와이파이 6로 업그레이드되면, 네트워크 클라이언트의 속도가 놀랍도록 빨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테스트할 수 있었던 와이파이 6 호환 장치 2개는 삼성 갤럭시 S10 플러스와 아이폰 11이었다. 다른 무선 클라이언트보다 속도가 훨씬 더 빨랐다. 라우터 근처에 있을 때 700Mbps가 넘는 속도가 나왔다. 장소를 옮겨도 속도가 크게 줄지 않았다. 와이파이 6 호환 클라이언트 장치의 경우, 가장 느린 속도도 와이파이 5 오르비 시스템에 연결했을 때의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른 600Mbps였다.


픽셀 4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연결 속도는 라우터로부터 가까운 곳(좌측)에 있을 때나 먼 곳(우측)에 있을 때나 두드러지는 속도 향상을 보였다. 그러나 와이파이 6 어댑터를 내장한 갤럭시 S10(중앙)의 경우에는 이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 

그러나 와이파이 6 라우터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에는 지금 당장의 속도, 장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미래를 위해서이다. ISP가 기가비트 브로드밴드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에도, 현대의 홈 네트워크에는 수많은 클라이언트의 수많은 데이터를 신속하게 옮길 수 있는 라우터가 필요하다. 브로드밴드 서비스 공급자는 곧 장소에 상관없이 케이블, 5G, 기타 우리가 아직 모르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아주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불평할 사람은 없다.

와이파이 6 라우터는 미래에 무슨 장치를 사든, 성능을 거의 보장할 수 있는 라우터이다. 물론 와이파이 5 라우터보다 값이 비싸다. 그렇지만 앞으로 와이파이 6 라우터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것이다. 고급 와이파이 6 라우터와 고급 와이파이 5 라우터의 성능 차이는 가격 차이를 완벽하게 정당화한다.

비디오 스트리밍을 많이 이용하거나, 재택 근무를 하거나, 트위치에 포트나이트 비디오를 전송하는 아이들이 있는 집 모두, 차세대 라우터는 와이파이 6 라우터가 되어야 한다. 스마트폰에 1,000달러의 돈을 쓸 계획을 갖고 있는 이라면 말할 나위도 없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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