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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에서 경호, 소통에 이르기까지··· 페이스북의 AI 활용법

2018.06.12 Terena Bell  |  CIO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성인물 콘텐츠를 식별하고 임원진과 직원을 보호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사용자의 뇌파와 연결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페이스북의 세계에서 “하루는 1주일이고, 1주일은 한 달이며, 한 달은 1년이다”라고 최고 글로벌 보안 책임자 닉 로브리언은 표현한 바 있다. 다시 말해 그만큼 빠른 전개가 이뤄진다는 말이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오큘러스, 왓츠앱을 비롯한 수백 가지 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에만 160여 기업을 매입했다. 페이스북의 목표는 향후 1세기 이내로 페이스북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전 세계 모든 사람 사이의 연결을 달성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에게 AI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현재, 그리고 미래의 프로젝트에 이용하고 있을까?



뇌파와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다
페이스북의 ‘빌딩 8(Building 8)은 이용자의 뇌파를 연결하는 하드웨어 프로젝트이다. 빌딩 8은 또 “생각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연결하여 이를 통해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고 로브리엔은 설명했다.

제3의 팔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기본적인 개념은 “생각은 어떻게 실제 팔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가?”와 궤를 같이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어떻게 생각만으로 어머니에게 내가 지금 뉴욕에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이어진다. 혹은 바에서 맨하탄을 한 잔 달라고 생각만으로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계획은 구글 글래스나 스냅 스펙터클 등의 기기에 이 기술을 연동시키는 것이다. 로브리엔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기업 오큘러스를 매입한 이유도 다름아닌 헤드셋 기술 때문이었다. VR기술은 “얼굴에 뭔가를 쓰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기는 점차 단순화 되어 눈에 끼우는 콘택트 렌즈처럼 심플해 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빌딩8이 제작한 렌즈는 착용자가 보는 것을 그대로 똑같이 보고, 착용자의 뇌와 눈, 그리고 페이스북 이용 경험에 이를 그대로 연결하여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음료를 리필하고, 점심을 먹고,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TV 쇼 커스터마이징
페이스북 워치(Facebook Watch)는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다. 온라인 비디오 웹사이트다. 로브리엔은 페이스북 워치를 가리켜 “당신만을 위한 TV이다. TV쇼든, 영화든, 페이스북 폰을 통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좋아요,’ 사용자 친구들의 좋아요, 사용자의 발자취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커스터마이징 한다고 로브리엔은 말했다.

페이스북 라이브가 지닌 문제점 해결
2014년,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출시했다. 사용자들의 생활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다른 이들과 연결된다는 건 곧 당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공유한다는 의미다. 공유하지 않는다는 건 곧 이기적인 행동이다”라고 로브리엔은 표현했다.

로브리엔의 이러한 말은 데이브 에거스의 2013년 소설 ‘더 서클(The Circle)’에 나온 ‘나눔은 곧 배려’라는 말과 묘하게 비슷하다. 이 소설 속에는 페이스북 라이브와 비슷한 기술이 등장해 한 남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실제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강간, 경관 살해와 같은 폭력 행위가 그대로 방송된 사례도 있다.

로브리엔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다만 “페이스북 라이브와 그 콘텐츠 관리에 대한 부정적 측면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AI를 이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성인물 스크리닝은 OK, 자연어 처리는 아직...
페이스북을 사용하다 보면 유해 콘텐츠 금지 기준이 다소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건 컴퓨터의 문제다. 페이스북 플랫폼에서는 성인물 콘텐츠 신고를 일일이 확인하고 규제하는 작업을 인간이 하지 않는다. 로브리엔은 “AI 기술을 이용해 선정적 콘텐츠를 잡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 페이스북은 어린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사진을 성인물로 분류하는 해프닝까지 겪었지만, 현재 페이스북의 이미지 인식 기술은 훨씬 나아졌다. AI의 성인물 검출율은 98%에 이르고 있다.

로브리엔은 “이런 작업에 인간이 개입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렇지만 관용구 등을 식별함에 있어서는 인간의 판단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언어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언어는 이미지와는 다르다. 쏟아지는 폭우를 가리켜 영어로는 ‘고양이와 개처럼 비가 내린다(raining cats and dogs)’고 하지만, 포루투갈어에서는 ‘칼과 단검처럼 비가 내린다(raining knives and daggers)’라고 표현한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자연어 프로세싱 기술은 ‘칼’이라는 단어는 이해하지만 이 단어가 날씨를 지칭하기 위해 쓰였다는 사실까지 유추해 내지는 못한다.

마크 저커버그의 경호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다가오는 위협을 감지하고, 평가한다”고 로브리엔은 말했다. 이런 위협은 결코 적지 않다.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매 년 1,400만 건에 달하는 위협에 시달린다. 때문에 페이스북의 경영자 보호팀에서는 ‘인력만 가지고는’ 도저히 이 모든 위협 건을 처리할 수 없다고 로브리엔은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AI를 이용하여 그 모든 위협을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수고를 덜고 있다”라며, 글로벌 보안 역시 동일한 기술을 사용해 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에 대한 위협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안전 보장
매일 페이스북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의 수는 2만 명 가량이다. 그러나 이들은 별도의 방문자 배지를 다는 것도 아니기에 누가 허가 받은 방문자이고 누가 침입자인지, 언뜻 봐서는 알 수 없다. 페이스북에서는 각 직원들이 자신의 손님과 함께 동행하며, 수상해 보이는 사람을 개별적으로 신고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전화로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를 보낸다”고 로브리엔은 말했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보안 첩보 및 조사팀은 세이프티 봇을 사용한다. 이들 챗봇은 직원들의 기기에 연결하여 이들의 니즈를 파악한다. “챗봇은 페이스북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200만 건이 넘는 대화 속에서도 이러한 메시징이 가능하다”고 로브리엔은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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