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주요 오픈소스 기업들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트렌드 중에는 개방형 인프라라는 개념도 있었다. 개방형 인프라란 기업들의 개발 기반으로 기능할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으로, 디지털 경제와 인터넷과의 관계와 유사하다. 이러한 트렌드는 2019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며 그와 함께 컨테이너, 결합성, 그리고 엣지 컴퓨팅 등의 트렌드도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컴퓨터월드UK>는 전문가들을 만나 2019년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나아갈 방향에 관한 전망을 들어 보았다.
컨테이너
마이크로서비스 및 컨테이너와 같은 개방형 기술(특히 도커, 쿠버네티스 등)로의 이전은 기업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패키징하여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451리서치의 최근 추산에 따르면, 컨테이너 시장은 아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 27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451리서치의 이러한 추정마저도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구글 태생의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조정 시스템의 인기나 기업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도커 등의 움직임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추산치는 실사용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개발자 세계에서 쿠버네티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요 기업의 구매 결정에도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VM웨어가 5억 달러에 헵티오(Heptio)를 사들인 것처럼 말이다.
컨테이너 분야에 있는 오픈스택 재단에서도 인텔(그리고 화웨이)이 지원하는 카타(Kata) 컨테이너 릴리즈와 같이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카타 컨테이너는 추가적인 보안 레이어로 둘러싸여 경량 VM처럼 작동한다.
AWS도 11월 KVM 기반의 파이어크래커(Firecracker)를 발표하였으며, 성능 저하 없이 더 나은 보안을 보장하는 서버리스 컴퓨팅을 위한 경량 가상화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스택 재단 COO 마크 콜리에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75%가량이 오픈소스를 소비할 뿐 아니라 오픈소스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오픈소스 개발자 및 신생기업 사이에 이른바 ‘빅3’ 클라우드 업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기여는 사용자들이 더 많이 하고 있는데도, 이들 빅3 기업이 더 많은 보상을 가져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머지않아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게 되겠지만 좀더 제한적인 라이선스를 만들려는 움직임들, 예컨대 레디스(Redis) 같은 시도들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되지 못하고 실패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콜리에는 말했다.
이어서 콜리에는 "대신 빅3 기업은 AWS 파이어크래커처럼 하나하나 오픈소스화할 것이다. 그리고 빈 틈을 메우기 위해 다른 커뮤니티들이 생겨 나면서 하드웨어부터 서버리스까지 완전한 의미의 오픈소스 인프라가 가능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캐노니컬(Canonical)의 스테판 파벨 제품 담당 이사는 쿠버네티스 덕분에 멀티 클라우드 채택이 더욱 쉬워지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기업은 오픈소스가 기술적 측면에서 가져올 이점을 점차 깨닫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픈소스는 배타적 대안들과 비교했을 때 무척 비용 효율적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오픈소스가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앞으로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전체 그림을 생각하며 협력하는 커뮤니티에 기반한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