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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 뿐만은 아니다" 아이폰 5S가 불지른 64비트 스마트폰 경쟁

2013.09.17 Matt Hamblen  |  Computerworld

애플과 삼성 사이에서 64비트 스마트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이를 중시할까?

단기적으로 그렇지 않다. 하지만 때로 기술이 구매자들의 인식 또는 인기를 앞서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

지난 주, 삼성은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에 ARM 기반의 64비트 프로세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64비트 A7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폰 5s를 9월 20일부터 출시하기로 발표하면서 삼성은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아이폰 5c와 구형 아이폰 5는 32비트 A6칩을 사용한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코리아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렇다. 차세대 스마트폰에는 64비트 프로세싱이 적용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삼성이 애플의 새로운 목표인 중국에서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과 경쟁을 벌이려는 삼성의 움직임은 수 년 전 PC가 32비트에서 64비트로 전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64비트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용 64비트 앱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여전히 2GB 미만의 작은 메모리가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움직임 그리고 삼성의 향후 계획이 그저 마케팅 전략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어 인사이츠 & 스트래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 애널리스트는 "64비트는 메모리 처리능력만을 높일 뿐 별 다른 것이 없으며 현재의 모바일 기기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현재, 64비트 경쟁은 바보 같은 짓이며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메모리 밀도가 증가하고 앱이 더욱 발전해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칩 설계사인 ARM은 2011년에 처음으로 ARMv8 아키텍처를 발표하여 애플과 기타 기업들에 라이선스를 제공한 바 있다. 무어헤드와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64비트 ARM 기반 칩들이 노트북의 인텔 칩을 대체하거나 앞으로 출시될 크롬북(Chromebook)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18일에 아이폰 4 이후 버전에 무료로 제공되는 애플의 iOS 7 업데이트는 A7 64비트 아키텍처에 맞춰 설계되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아직까지 64비트 하드웨어용 안드로이드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가트너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삼성으로서는 기술적으로 64비트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64비트용 안드로이드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5.0부터 ARMv8 설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5s는 64비트 A7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폰 5s와 5c까지도 4인치대 디스플레이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휴대폰과 패블릿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음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애플과 64비트 스마트폰으로 경쟁하려는 움직임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들이 64비트 프로세서보다는 더 큰 화면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일 것이며, 이를 통해서도 삼성과 안드로이드 그리고 미래의 안드로이드 앱들은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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