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3

인터뷰 | 국내 최초 CIO100 어워드 수상! 한국전력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

Brian Cheon | CIO KR
한국전력이 2016 IDG ‘CIO100’ 어워드를 수상한다.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CIO 100 어워드를 국내 기업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수많은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IT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둔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 CIO100 어워드는 기술 혁신성과 비즈니스 성과를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언어 장벽도 넘어서야 했기에 그간 국내 기업과 거리가 멀었던 바 있다.

한편으론 국내 기업의 CIO100 어워드 수상이 오히려 늦은 감도 있다. ICT 투자 규모나 활용상 측면에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프로젝트들이 분명 있었다. 실제로 일부는 CIO100 어워드 후보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CIO100 어워드를 수상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성뿐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도 중요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검증과정이 필수적이다. 한국전력의 CIO100 어워드 선정이 최초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전라남도 나주 전력로에 소재한 한국전력 본사로 단숨에 달려갔다.



차세대 스카다(SCADA) 시스템 프로젝트
“전국에 전기를 발전하는 곳이 7,000여 곳 있습니다. 전기를 소비하는 곳은 2,100만여 곳입니다. 이 과정에서 운영되는 설비가 100만 개 정도 있습니다. 7,000여 곳에서 생산된 전기가 100만 곳의 포인트를 통해 2,100만 곳으로 매끄럽게 실시간 전달되어야 하는 겁니다. 엄청나게 복잡하지만 실수가 용납되는 환경이 아닙니다.”

이번 CIO100 어워드를 수상한 기업은 한국전력이지만 좀더 정확히는 한국전력 송변전운영처를 그 주인공으로 볼 수 있다. 이 부문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차세대 스카다(SCADA) 시스템 프로젝트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송변전운영처 성창환 차장은 전력 사업의 특성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한국전력의 서비스 규모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렇듯 복잡하면서도 민감한 한국전력의 송배전망(스카다)을 스마트하게 혁신시킨 사례입니다. 수동으로 측정, 감시, 제어하던 작업을 자동화하고 지능화한 것이 골자입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 구식 유틸리티 회사를 2년 만에 스마트그리드 회사로 변신시킨 프로젝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곳에서 생산된 전기가 수많은 곳을 거쳐 수많은 곳으로 전달되는 복잡하고도 중요한 과정을 ICT 기술을 이용해 지능화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뒀길래 회사를 ‘변신’시켰다는 표현까지 가능한지 궁금했다. 좀더 자세한 성과를 물었다.

“정전 및 가동 중단 시간 측면에서 세계 2위 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연간 8.76시간에 달하던 장애시간이 0.01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1억 8,000만 달러를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에 해당합니다. 시스템 TCO 자체도 연간 990만 달러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효과와 가치가 창출됐습니다. 궁극적으로 한전이 추구하는 스마트 그리드의 근간이 되는 송변전망을 완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편익

- 전력 구매 비용 절약: 연간 1억 8,750만 달러
- SCADA 시스템 TCO 경감: 연간 990만 달러

전력 품질 개선

- 송전 및 배전 손실율 세계 1위: 3.69% (2위: 대만 4.7%)
- 포브스 글로벌 순위 상승: 글로벌(4위에서 1위)
- 연간 송전 중단 시간 개선: 1.290 분/연간 → 1.212 분/연간
- 가구당 전력 공급 중단 개선(연간): 11.5 분 → 10.88 분, 세계 2위
- 시스템 가용성 향상: 99.9% → 99.9999%
- 서비스 다운타임 향상: 8.76 시간/연간 → 0.01 시간/연간
- ICT 장치 및 프로그램의 자동 다운타임 감지 비율: 20% 이하 → 100%
- 한국 NIA(National Intelligence Agency) 기준 보안 수준: 84점 → 98점

기술 혁신성
세계 최초로 신기술, 솔루션, 국제 표준, 내부 개발 기술을 이용해 3-티어의 통합성과 확장성을 갖춘 개방적 시스템 아키텍처를 맞춤 설계

- 효과적으로 세계 최대 전력망 중 하나를 통합(데이터베이스 크기: 310만 개 정보)
- 모든 계층에 보안 기능을 구현(2015년 기준, 한국 정부 기관 중 가장 높은 보안 등급)
- 내부 직원들이 개발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UML 문서를 작성(모든 프로세스 시각화)
- 계층형, 분산형, 독자형 DB를 동기화한 스마트그리드 데이터베이스를 맞춤 설계 (세계 최초)
- 800여 현장, 각기 다른 5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스마트그리드 데이터베이스로 통합하고, 56개 제어 센터에 맞는 DB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지능형 동기화 프로세스,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 성과 요약


한국전력 송변전운영처 제어기술부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앙의 이종욱 부장 왼쪽으로 윤종우, 박수환, 권형준, 오른쪽으로 성창환, 김수현, 주정민, 안정준 순이다. 

프로젝트 개요
성과가 높다는 이야기는 그 이전에 문제가 많았다는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전력이 전력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못해 넘쳐날 정도였다. 먼저 2005년 전체 전력망 단위의 감시, 제어를 위한 국제 표준(IEC 61790)이 제정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본격적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촉진하기 위한 법률를 2011년 제정하며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같은 해 ICT와 전력 그리드를 융합하는 지능형 전력 그리드 관련 종합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곳곳에서 불거져 나왔다. 2007년부터 기존 스카다 관련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각종 계획이 추진되기 시작했지만 수많은 한계에 직면해 번번히 무산됐다. 스카다 운영체제 라이선스 구조 문제를 비롯해 복잡성, 시스템 이전 시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이 발목을 잡았다.

그 와중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수만 개의 구형 장치를 부분적으로 교체해나가고 현장 전력망 시스템에 각종 ICT 시스템을 추가시키다 보니 복잡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다. 연간 TCO가 지나치게 높고 시스템 가용성이 낮고 공급자 종속적인 시스템 특성 등도 고질적인 문제였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67가지에 달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서버 또한 한 문제였습니다. 전국 56곳 계통센터별로 유닉스 서버들이 10여 대씩 있었습니다. 이 장비와 관련해서만 연간 투자비용이 200억씩 고스란히 투입됐지만 미봉책 수준에 그쳤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한번에 교체를 다 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노후도가 70%에 달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기 공급 안정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시급했다. 2011년 자칫 국가 전체가 블랙아웃 사태에 빠질 수 있는 915 정전 사고가 발생했지만 기존의 56곳 지역별로 구분된 관리 시스템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구조였다. 2011년 정전 당시에도 부하를 강제로 잘라서 범국가적 정전 상황을 겨우 막아냈던 바 있다.

“2011년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13년 제로 베이스에서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넘는 준비 및 고도화 기간을 거쳐 2014년 7월 총 17개의 하위 프로젝트로 구성된 차세대 스카다 로드맵이 마침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은 물론, 운영, 훈련, 역량, 제도, 보안, 비즈니스 로드맵 등 전방위적 혁신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년 이내에 KEPCO를 스마트그리드 회사로 변신시킨다.
평균 전력 공급 중단 시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다
SCADA 시스템 TCO를 50% 줄인다 (총 투자: 3,850만 달러).


- KEPCO의 모토에 맞는 맞춤형 SCADA 시스템 아키텍처를 디자인한다.
- 평균 전력 손실율을 0.3% 줄인다(연간 1억 1,000만 달러에 해당).
- 차세대 SCADA 시스템을 개발한다.
- 100만 개가 넘는 모든 전력망 시스템의 정보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 공급업체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춘다.
- 새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스템을 구축한다.
- 인적 자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 주요 목표


한국전력 신명식 송변전운영처장. 신처장은 ICT와 전략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형 인재들이 있었던 것과 실무진이 투명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여건을 성공의 비결로 지목했다.

스마트 그리드 비즈니스의 토대
이렇게 만들어진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 로드맵은 곧바로 착수돼 현재 17개 하위 프로젝트 중 12개가 완료된 상태다. 올해 내 전환률 71%를 달성하며 나머지 29%를 내년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은 600억 원 규모지만 절감된 금액이 벌써 597억 원에 달한다.

“전세계 수많은 전력기업 중에서도 한국전력은 규모와 복잡성 측면에서 3위 안에 듭니다. 현재 100만 곳의 측정 포인트에서 5초 단위로 트랜젝션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수학적으로 해석해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지 모델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해 전국 56개 계통운영센터로 곧바로 전달합니다. 세계 최대의 사례에 해당합니다.”

성창환 차장은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 오차률이 현재 5% 수준이라며 이 또한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력 기업들의 경우 오차율이 10% 이내면 유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또 해석 성공률의 경우 2월 이후 100%를 유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렇게 구축된 지능형 전력망은 앞으로 한국전력이 추구하는 서비스의 토대가 됩니다. 한국전력은 이제 전력 공급자가 아닌 스마트 그리드 서비스 사업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전력은 전기 자동차용 충전소도 운영해야 하고 ESS(Energy Storage System)도 서비스해야 합니다.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수많은 프로슈머와 거래해야 하며, 태양광 및 풍력 등 간헐적 전력 생산 설비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서비스는 향후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는 이를 위한 탄탄한 토대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오픈 프로세스와 ‘신뢰’의 힘
전기 자동차를 비유로 드니 이해가 한결 쉽다. 수년 내에 전기 자동차 충전 시설이 주택, 마트, 휴게소, 도로, 관광지 등 곳곳에 설치될 것이 확실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갑자기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적절한 과금 및 지불 시스템도 필요할 것은 불문가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충전 장소를 찾아 예약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풍경은 그리 어렵지 않게 그려볼 수 있다. 생각해보니 빅데이터와 애널리틱스, 시각화, IoT, 모빌리티에서부터 디지털 변혁에 이르기까지 최신 ICT 트랜드는 모두 망라하는 프로젝트로 보였다.

하지만 구상과 실행은 서로 별개이기 마련이며 특히 한국전력과 같이 안정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조직이 이렇듯 다양한 분야와 맞물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행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기존의 실패를 딛고 성공을 일궈낸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터. 그 비결이 자못 궁금했다.

“축적된 노력과 니즈가 충분히 있었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무르익었던 것이 한 배경입니다. 이와 함께 저는 열린 방식으로 준비 과정이 진행된 것을 가장 큰 비결로 손꼽고 싶습니다.”

성창환 차장은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십 개의 의사결정 과정이 존재하는 한국전력이라는 조직에서 비즈니스 근간을 건드리는 혁신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었던 데에는 오픈 방식에서만 가능한 ‘고도의 완성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이다 보니 온갖 민원과 반대가 극심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개 공청회를 수도 없이 열었습니다. 한국전력이 당면한 문제와 지향하는 바를 공개하고 무수한 공청회와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계획을 고도화시켜 나갔습니다. 열린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정보가 어마어마하게 밀려들어왔고 이를 통해 계획을 점점 더 정교화할 수 있었습니다. 개방성의 위력이 발휘된 사례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ciokr@idg.co.kr



2016.07.13

인터뷰 | 국내 최초 CIO100 어워드 수상! 한국전력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

Brian Cheon | CIO KR
한국전력이 2016 IDG ‘CIO100’ 어워드를 수상한다.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CIO 100 어워드를 국내 기업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수많은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IT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둔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 CIO100 어워드는 기술 혁신성과 비즈니스 성과를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언어 장벽도 넘어서야 했기에 그간 국내 기업과 거리가 멀었던 바 있다.

한편으론 국내 기업의 CIO100 어워드 수상이 오히려 늦은 감도 있다. ICT 투자 규모나 활용상 측면에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프로젝트들이 분명 있었다. 실제로 일부는 CIO100 어워드 후보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CIO100 어워드를 수상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성뿐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도 중요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검증과정이 필수적이다. 한국전력의 CIO100 어워드 선정이 최초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전라남도 나주 전력로에 소재한 한국전력 본사로 단숨에 달려갔다.



차세대 스카다(SCADA) 시스템 프로젝트
“전국에 전기를 발전하는 곳이 7,000여 곳 있습니다. 전기를 소비하는 곳은 2,100만여 곳입니다. 이 과정에서 운영되는 설비가 100만 개 정도 있습니다. 7,000여 곳에서 생산된 전기가 100만 곳의 포인트를 통해 2,100만 곳으로 매끄럽게 실시간 전달되어야 하는 겁니다. 엄청나게 복잡하지만 실수가 용납되는 환경이 아닙니다.”

이번 CIO100 어워드를 수상한 기업은 한국전력이지만 좀더 정확히는 한국전력 송변전운영처를 그 주인공으로 볼 수 있다. 이 부문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차세대 스카다(SCADA) 시스템 프로젝트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송변전운영처 성창환 차장은 전력 사업의 특성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한국전력의 서비스 규모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렇듯 복잡하면서도 민감한 한국전력의 송배전망(스카다)을 스마트하게 혁신시킨 사례입니다. 수동으로 측정, 감시, 제어하던 작업을 자동화하고 지능화한 것이 골자입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 구식 유틸리티 회사를 2년 만에 스마트그리드 회사로 변신시킨 프로젝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곳에서 생산된 전기가 수많은 곳을 거쳐 수많은 곳으로 전달되는 복잡하고도 중요한 과정을 ICT 기술을 이용해 지능화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뒀길래 회사를 ‘변신’시켰다는 표현까지 가능한지 궁금했다. 좀더 자세한 성과를 물었다.

“정전 및 가동 중단 시간 측면에서 세계 2위 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연간 8.76시간에 달하던 장애시간이 0.01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1억 8,000만 달러를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에 해당합니다. 시스템 TCO 자체도 연간 990만 달러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효과와 가치가 창출됐습니다. 궁극적으로 한전이 추구하는 스마트 그리드의 근간이 되는 송변전망을 완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편익

- 전력 구매 비용 절약: 연간 1억 8,750만 달러
- SCADA 시스템 TCO 경감: 연간 990만 달러

전력 품질 개선

- 송전 및 배전 손실율 세계 1위: 3.69% (2위: 대만 4.7%)
- 포브스 글로벌 순위 상승: 글로벌(4위에서 1위)
- 연간 송전 중단 시간 개선: 1.290 분/연간 → 1.212 분/연간
- 가구당 전력 공급 중단 개선(연간): 11.5 분 → 10.88 분, 세계 2위
- 시스템 가용성 향상: 99.9% → 99.9999%
- 서비스 다운타임 향상: 8.76 시간/연간 → 0.01 시간/연간
- ICT 장치 및 프로그램의 자동 다운타임 감지 비율: 20% 이하 → 100%
- 한국 NIA(National Intelligence Agency) 기준 보안 수준: 84점 → 98점

기술 혁신성
세계 최초로 신기술, 솔루션, 국제 표준, 내부 개발 기술을 이용해 3-티어의 통합성과 확장성을 갖춘 개방적 시스템 아키텍처를 맞춤 설계

- 효과적으로 세계 최대 전력망 중 하나를 통합(데이터베이스 크기: 310만 개 정보)
- 모든 계층에 보안 기능을 구현(2015년 기준, 한국 정부 기관 중 가장 높은 보안 등급)
- 내부 직원들이 개발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UML 문서를 작성(모든 프로세스 시각화)
- 계층형, 분산형, 독자형 DB를 동기화한 스마트그리드 데이터베이스를 맞춤 설계 (세계 최초)
- 800여 현장, 각기 다른 5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스마트그리드 데이터베이스로 통합하고, 56개 제어 센터에 맞는 DB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지능형 동기화 프로세스,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 성과 요약


한국전력 송변전운영처 제어기술부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앙의 이종욱 부장 왼쪽으로 윤종우, 박수환, 권형준, 오른쪽으로 성창환, 김수현, 주정민, 안정준 순이다. 

프로젝트 개요
성과가 높다는 이야기는 그 이전에 문제가 많았다는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전력이 전력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못해 넘쳐날 정도였다. 먼저 2005년 전체 전력망 단위의 감시, 제어를 위한 국제 표준(IEC 61790)이 제정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본격적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촉진하기 위한 법률를 2011년 제정하며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같은 해 ICT와 전력 그리드를 융합하는 지능형 전력 그리드 관련 종합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곳곳에서 불거져 나왔다. 2007년부터 기존 스카다 관련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각종 계획이 추진되기 시작했지만 수많은 한계에 직면해 번번히 무산됐다. 스카다 운영체제 라이선스 구조 문제를 비롯해 복잡성, 시스템 이전 시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이 발목을 잡았다.

그 와중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수만 개의 구형 장치를 부분적으로 교체해나가고 현장 전력망 시스템에 각종 ICT 시스템을 추가시키다 보니 복잡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다. 연간 TCO가 지나치게 높고 시스템 가용성이 낮고 공급자 종속적인 시스템 특성 등도 고질적인 문제였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67가지에 달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서버 또한 한 문제였습니다. 전국 56곳 계통센터별로 유닉스 서버들이 10여 대씩 있었습니다. 이 장비와 관련해서만 연간 투자비용이 200억씩 고스란히 투입됐지만 미봉책 수준에 그쳤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한번에 교체를 다 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노후도가 70%에 달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기 공급 안정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시급했다. 2011년 자칫 국가 전체가 블랙아웃 사태에 빠질 수 있는 915 정전 사고가 발생했지만 기존의 56곳 지역별로 구분된 관리 시스템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구조였다. 2011년 정전 당시에도 부하를 강제로 잘라서 범국가적 정전 상황을 겨우 막아냈던 바 있다.

“2011년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13년 제로 베이스에서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넘는 준비 및 고도화 기간을 거쳐 2014년 7월 총 17개의 하위 프로젝트로 구성된 차세대 스카다 로드맵이 마침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은 물론, 운영, 훈련, 역량, 제도, 보안, 비즈니스 로드맵 등 전방위적 혁신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년 이내에 KEPCO를 스마트그리드 회사로 변신시킨다.
평균 전력 공급 중단 시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다
SCADA 시스템 TCO를 50% 줄인다 (총 투자: 3,850만 달러).


- KEPCO의 모토에 맞는 맞춤형 SCADA 시스템 아키텍처를 디자인한다.
- 평균 전력 손실율을 0.3% 줄인다(연간 1억 1,000만 달러에 해당).
- 차세대 SCADA 시스템을 개발한다.
- 100만 개가 넘는 모든 전력망 시스템의 정보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 공급업체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춘다.
- 새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스템을 구축한다.
- 인적 자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 주요 목표


한국전력 신명식 송변전운영처장. 신처장은 ICT와 전략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형 인재들이 있었던 것과 실무진이 투명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여건을 성공의 비결로 지목했다.

스마트 그리드 비즈니스의 토대
이렇게 만들어진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 로드맵은 곧바로 착수돼 현재 17개 하위 프로젝트 중 12개가 완료된 상태다. 올해 내 전환률 71%를 달성하며 나머지 29%를 내년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은 600억 원 규모지만 절감된 금액이 벌써 597억 원에 달한다.

“전세계 수많은 전력기업 중에서도 한국전력은 규모와 복잡성 측면에서 3위 안에 듭니다. 현재 100만 곳의 측정 포인트에서 5초 단위로 트랜젝션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수학적으로 해석해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지 모델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해 전국 56개 계통운영센터로 곧바로 전달합니다. 세계 최대의 사례에 해당합니다.”

성창환 차장은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 오차률이 현재 5% 수준이라며 이 또한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력 기업들의 경우 오차율이 10% 이내면 유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또 해석 성공률의 경우 2월 이후 100%를 유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렇게 구축된 지능형 전력망은 앞으로 한국전력이 추구하는 서비스의 토대가 됩니다. 한국전력은 이제 전력 공급자가 아닌 스마트 그리드 서비스 사업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전력은 전기 자동차용 충전소도 운영해야 하고 ESS(Energy Storage System)도 서비스해야 합니다.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수많은 프로슈머와 거래해야 하며, 태양광 및 풍력 등 간헐적 전력 생산 설비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서비스는 향후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차세대 스카다 프로젝트는 이를 위한 탄탄한 토대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오픈 프로세스와 ‘신뢰’의 힘
전기 자동차를 비유로 드니 이해가 한결 쉽다. 수년 내에 전기 자동차 충전 시설이 주택, 마트, 휴게소, 도로, 관광지 등 곳곳에 설치될 것이 확실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갑자기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적절한 과금 및 지불 시스템도 필요할 것은 불문가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충전 장소를 찾아 예약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풍경은 그리 어렵지 않게 그려볼 수 있다. 생각해보니 빅데이터와 애널리틱스, 시각화, IoT, 모빌리티에서부터 디지털 변혁에 이르기까지 최신 ICT 트랜드는 모두 망라하는 프로젝트로 보였다.

하지만 구상과 실행은 서로 별개이기 마련이며 특히 한국전력과 같이 안정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조직이 이렇듯 다양한 분야와 맞물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행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기존의 실패를 딛고 성공을 일궈낸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터. 그 비결이 자못 궁금했다.

“축적된 노력과 니즈가 충분히 있었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무르익었던 것이 한 배경입니다. 이와 함께 저는 열린 방식으로 준비 과정이 진행된 것을 가장 큰 비결로 손꼽고 싶습니다.”

성창환 차장은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십 개의 의사결정 과정이 존재하는 한국전력이라는 조직에서 비즈니스 근간을 건드리는 혁신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었던 데에는 오픈 방식에서만 가능한 ‘고도의 완성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이다 보니 온갖 민원과 반대가 극심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개 공청회를 수도 없이 열었습니다. 한국전력이 당면한 문제와 지향하는 바를 공개하고 무수한 공청회와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계획을 고도화시켜 나갔습니다. 열린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정보가 어마어마하게 밀려들어왔고 이를 통해 계획을 점점 더 정교화할 수 있었습니다. 개방성의 위력이 발휘된 사례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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