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립한 폴 앨런이 사망했다고 알렌의 회사 벌컨(Vulcan) dl 15일 밝혔다. 알렌은 10월 초 림프종으로 치료받은 암이 재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앨런과 그의 고등학교 친구였던 빌게이츠는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다. 앨런은1983년 건강 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날 때까지 연구 및 신제품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 퇴임 이후에도 대주주 및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약했다.
빌 게이츠는 성명을 통해 "가장 오래되고 소중했던 친구를 잃은 것에 상심한다"라고 밝혔다.
폴 앨런은 빌 게이트보다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용 컴퓨터가 확산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기업명을 떠올린 이가 앨런이었고,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작성한다는 아이디어도 그가 주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억만장자였던 알렌은 80년대 중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통신, 기술, 부동산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벌칸을 설립했다. 또 열혈 스포츠팬이었던 그는 미 프로농구 구단인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미 프로풋볼 구단인 시애틀 씨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했다.
알렌은 이 밖에도 해양 환경, 무주택자 지원 및 과학 연구 발전 등과 같은 여러 영역에 20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으며, 2013년에는 언더씽커스(Underthinkers) 밴드와 함께 록 앨럼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30여 대가 넘는 빈티지 항공지를 수집한 것과,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를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