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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아이폰 5를 선택하면 잃어버리는 것

2012.09.19 Galen Gruman  |  InfoWorld
신형 아이폰 5를 예약 주문했거나 이번 주 금요일 긴긴 줄을 서서 운 좋게 아이폰 5를 구매한 사용자는 번쩍거리는 신형 스마트폰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길어진 화면과 한 줄이 더 늘어난 앱 아이콘, 5GHz 화이파이 지원, LTE 지원, 향상된 마이크로폰과 내장 스피커, 더 빨라진 프로세서, 더 얇아지고 가벼워진 케이스 등등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아이폰 5 사용자는 일부 기능이 없어지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바뀐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아이폰 5는 5세대 아이팟 터치처럼 라이트닝(Lightning)이라 불리는 8핀 커넥터를 사용한다. 애플은 어댑터를 29달러에, 어댑터 케이블을 39달러에 판매한다.
 
우선, 필자는 라이트닝-도크 어댑터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은 사실에 놀랐다. 애플은 10달러짜리 전원 어댑터를 신형 맥북과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에 포함시켜서 구형 충전기를 신형 맥북의 얇은 전원 플러그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이 어댑터는 비디오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용자가 VGA나 HDMI 케이블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아이폰 5를 프로젝트나 TV 모니터에 연결해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물론 무선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젝터가 애플 TV에 연결되어 있고, HDMI를 지원해야 하고, 이를 위해 카넥스가 ATV 프로 VGA 어댑터를 만든다. 애플 TV는 컨퍼런스 현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데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는 사용할 수 있겠지만, 로드쇼나 전시회장에서는 보기가 어렵다.
 
애플은 비디오를 지원하는 라이트닝 케이블과 어댑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판매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아이폰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사용자라면, 잠시 업그레이드를 보류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아니면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새로운 라이트닝 커넥터는 또 아이팟의 출력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의 가정용 오디오나 자동차 오디오가 아이폰 5와 공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기존의 도크 주변기기, 충전기에서부터 휴대형 스테레오,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 카메라, 녹음 장비 등 모든 것이 이 어댑터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이는 확인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필자가 제안할 수 있는 것은 5세대 아이팟 터치와 라이트닝 어댑터를 구해서 먼저 시험해 보는 것이다. 만약 동자하지 않으면 전용 주변기기가 나올 때까지 아이폰 5 구매를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은 바꿀 수도 없으니, 블루투스 방식으로 바꾸거나 기존 구형 아이폰을 자동차 오디오 전용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공간 효율적인 라이트닝 커넥터가 아이폰 사용자에게 많은 손실을 가져다 주지만, 그 외에도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 5의 화면은 아직 대부분의 앱에게 있어 미지의 세계다. 따라서 앱들이 이런 길어진 화면에 맞춰 자동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에 기존 화면이 끝나는 지점에 경계선이 생기게 될 것이다. 가로폭은 640픽세로 동일하다. 물론 개발자들은 자신의 앱이 디바이스를 인식하고 변화된 화면비에 맞춰지도록 업데이트를 할 것이다. 애플은 금요일부터 자사의 앱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몇 주 이상이 걸릴 수 있다. 그러는 동안에는 앱 전반에 걸쳐 사용자 경험의 격차가 생길 것이다. 이런 균열된 사용자 경험은 사실 애플적이지 못한 것이다.
 
해외 여행을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아이폰 5가 새로운 나노 SIM 표준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기존 SIM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통신업체들이 아직 신형 나노 SIM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SIM 카드를 바꿔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 여러 소셜 미디어와 블로그를 통해 적지 않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바로 아이폰 5의 CDMA 버전 중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용은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이며, 이전의 두 CDMA 아이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통신업체가 CDMA를 어떻게 배치하는냐에 관한 것으로, LTE 채널 전체를 음성과 데이터 채널을 분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속도가 빨라지지만 유연성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를 찾는 iOS의 치니구 찾기 기능을 사용할 때, 통화 중에는 친구들이 사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애플이 설계를 잘못한 때문이 아니다. 하지만 애플이 다른 많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채택하는 회피 방법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LTE 데이터가 사용 중일 때는 음성용 채널을 3G 채널로 전환해 두 가지 접속을 동시에 사용한다. 이는 디바이스가 두 개의 활성 주파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인데, 애플은 아이폰에 하나만을 포함시켰다.
 
이는 잃어버린 기능은 아니지만,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버라이즌과 스프린트가 만들어 낸 문제로, 이들 통신어벷가 LTE 네트워크 설정을 바꾸면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애플이 생각하는 해결책이다.
 
잃어버린 아이폰 5의 기능은 모두 돈이나 시간을 들이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들 중 사용자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다른 대안이 나오거나 별도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을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보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면, 애플의 신형 이어팟 아이폰을 테스트해 봤는데, 귀에 잘 맞고 소리도 훌륭하며 무엇보다도 기존의 아이폰이나 아이팟, 아이패드에서도 잘 동작한다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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