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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미래 / 애플리케이션

칼럼 | 미래를 보는 오라클과 남아있는 과거의 벽

2014.09.30 Matt Asay  |  InfoWorld
올해 오라클 오픈월드는 기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데 집중한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개발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 CEO에게 맡겨두었어야 했다. 사실 엘리슨만큼 경쟁업체를 박살 낼 수 있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엘리슨은 SAP를 뭉개버리는 데는 성공했지만(“HANA 상에서 뭐가 구동되는지는 모르겠지만, SAP의 클라우드는 아니다. 뭐가 구동되건 그건 오라클 상에서 구동된다”), 오라클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바로 개발자들의 무관심이다.

그렇다면 이런 뿌리 깊은 무관심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개발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편의성’을 제공하기에는 오라클이 여전히 너무 비싸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구식 비즈니스 모델과 새로운 기법
분명히 오라클은 MySQL과 같은 중요한 오픈소스 자산을 가지고 있고, 리눅스와 기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오랫동안 적극적인 기여자로 활동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오라클의 귀족정치는 오라클이 오픈소스와 개방적으로 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밝혀둘 것은 필자는 NoSQL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몽고DB의 커뮤니티 담당 부사장이다. 하지만 소속 때문에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소속이 없어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예를 하나 들자면, 2012년 오라클은 MySQL의 테스트 사례 발행을 중단했다. 일부 사람들은 반칙이라고 소리 쳤고, 인포월드의 조사에 의해 그렇게 악의적이지는 않지만, 불쾌한 사실들이 일부 밝혀졌다. 이유는 보안 상의 우려 때문에 “비록 MySQL 팀은 이런 조치가 공동 개발을 가로 막고 대부분의 커뮤니티 관례에 반한다는 것을 알지만, 내부적으로 오라클에게 커뮤니티의 투명성을 정례화하도록 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레드몽크에 따르면, 오라클은 오픈소스와 클라우드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신규 라이선스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오라클은 기존 고객으로부터 여전히 막대한 양의 매출을 짜내고 있지만, 레드몽크의 스테판 오그레이디는 다음과 같이 오라클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에 과금을 하는 것이) 분명히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탁월한 대표제품을 가지고 있는 오라클에게도 힘들어진다면, 이 분야의 다른 모든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아주 힘든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이것은 오라클의 문제가 아니다. 업계 전체의 문제다.”

클라우드에 대한 오라클의 초기 대응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후 클라우드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이번 오픈월드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마존 웹 서비스의 가격에 필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필자는 오라클이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 그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환경으로의 무게 중심 이동
피보탈의 부사장 제임스 와터스는 오라클이 놓치고 있는 점을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지적했다.

“다시 말해 오라클은 자사의 기존 고객을 위해 클라우드를 구축한 것이지, 빅데이터나 사물 인터넷, 모바일 등 기타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클라우드를 구축한 것이 아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는 기존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이며, 단 한 줄의 코드도 수정하지 않고 어떤 데이터베이스라도 자사 IaaS로 이전할 수 있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 준다.”

만약 이미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기업이라면, 맞는 말이다. 문제는 최신 애플리케이션들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수천의 백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말일 뿐이다. 애널리스트 데니스 하울렛은 이점을 지적했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모든 기업 고객은 백오피스 ERP에서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중심을 옮기고 있는데, 이들 중에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IBM 상에서 구동하는 것은 거의 없다.”

이들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는 IoT 앱도 포함되어 있는데, 단지 비즈니스를 기록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고객들과 접촉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마키나 리서치에 따르면, 오라클 역시 IoT 분야에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MySQL이고 그 역할도 상대적으로 적다.

일부 기존 업체도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를 받아 들이고 자사의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오픈소스 서비스의 호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기반이 튼튼한 SQL 서버 사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내놓는 쪽으로 믿을만한 첫걸음을 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자산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미래를 위해 자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다 어디 있는가?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필자는 오라클이 앞으로 몇 년 간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리거시 앱을 데이터센터에서 오라클의 새로운 클라우드로 이전하고자 하는 기존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라클이 발표한 내용 중에 기업의 새로운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개발자들, 특히 아마존 웹 서비스를 열심히 사용하고 오픈소스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발자들에게 맞는 것은 없다. 마케팅이 제대로 신뢰를 받으려면, 오라클은 아무 생각없이 해도 될만큼 간단하게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라클이 아직 하지 못한 것, 그리고 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것은 자사의 클라우드 또는 어떤 기술이라도 개발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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