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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재미┼효과' 위한 IT인력 교육

2011.07.25 Chris Curran  |  CIO
CIO가 직원들의 교육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혁신을 배우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을 곳은 바로 웹이다.

필자는 최근 MIT 인포메이션 시스템 리서치 센터(Information Systems Research Center)에서 몇 개의 서머 브리핑(summer briefing)에 참석했다.

브리핑에서 필자는 MIT의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앤디 맥어피와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앤디는 대형 기관에 소속된 이들이 원하는 정보를 내부에서 찾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반면 이와 같은 정보를 웹에서는 얼마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조하며 몇 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그의 이야기는 필자가 과거 한 보험 업계의 CIO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게 했다. 필자는 그 CIO와 각자의 기업 안에서 무언가를 습득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그러나 그러한 학습이 업무적 영역에 속할 때, 우리의 고용주는 그것이 프로세스, 기술, 작업 방식, 혹은 그 어떤 것이던, 우리가 한 가지 방식으로만 새로운 것을 습득하도록 훈련 시킨다. 그 한가지 방식이란 사회적 모임이나 인터넷과 같은 수 많은 최신 도구, 기기, 서비스가 아닌, 전통적으로 성인들을 교육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이뤄진 실제 학습 역학의 변화 추세를 고려해 본다면, 우리는 기업 내부에서 이뤄지는 학습의 방식에 관한 새로운 고민을 통해 스스로가, 그리고 우리의 동료들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간편하고 빠르며 즐거우면서 효과 측정도 쉬운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 페차 쿠챠(Pecha Kucha)를 접한 뒤 필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교육할 때는 얻는 학습 효과에 관해 생각하게 됐다.

일본어로 ‘수다'를 의미하는 페차 쿠챠는 10년 전 도쿄의 한 술집(카라오케(karaoke)이었다는 소문도 있다)에서 건축가 등 몇몇 창조적인 이들이 퇴근 후 장난삼아 서로에게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던 데에서 유래한, 독특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이다.

피차 쿠챠는 각각의 발표자가 20초 마다 자동으로 넘어가는 20개의 슬라이드를 통해 참석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즉, 각각의 발표자에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시간이 6분 40초 밖에는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들은 장황하고 지루한 설명 대신 시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만 집중하려 노력해야 했다.

학습 방식에 관하여 새로운 고민이 이루어진 또 다른 예로 TED를 꼽을 수 있다. 테크놀로지(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인 TED는 1984년 켈리포니아에서 개최된 소규모 컨퍼런스인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최고의 사상가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컨퍼런스나 무료 웹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글로벌 브랜드들에 의해 활용되며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집중을 강조하는 피차 쿠챠와 마찬가지로, TED 역시 간결하며(약 18분 가량의), 즐겁고,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사람들의 흥미와 참여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고 그들이 아이디어를 통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필자 또한 올해에 와서야 처음으로 TED를 접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현재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이 새로운 학습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하여는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에 의하여 초기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많은 위대한 아이디어들이 그러하였듯이, 솔 칸(Sal Khan)의 아이디어 역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그는 조카의 숙제를 도와주다가, 문득 그 교육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릴 결심을 하게 됐다. 이 작은 아이디어의 씨앗은 점점 자라나 오늘날에는 수 백명의 참여자들이 광자에서 광합성까지에 이르는 온갖 주제에 관하여 설명하는, 수 천 개의 비디오 도서관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TED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교육 또한 비디오 형식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여기에는 더 큰 특성이 존재한다. 칸 아카데미의 비디오들은 교육이라는 본질은 잃지 않으면서도 학습자들이 마치 게임을 즐기듯이 학습 과정을 즐겁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크쿠퍼스(PwC, PricewaterhouseCoopers)에 재직중인 필자의 한 파트너는 반 배치 고사를 준비하는 자신의 아들에게 칸 아카데미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는 필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계단을 내려오던 아내는 우리 아들이 컴퓨터에 흠뻑 취해 있는 모습을 보곤 당연히 녀석이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여겼다. 실제로 아들이 보여준 몰입의 성격과 수준은 그가 모던 워페어(Modern Warfare, PC 게임)에서 러시아 특공대들과 마추쳤을 때나 젤바(Zelda, 닌텐도 wii용 게임)에서 목숨을 하나 더 얻었을 때 보여주던 것과 다를바 없었다.”

이는 학습자들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교육자들에게도 새로운 도구를 제공해 준다. 칸은 여러 지역의 교육 담당자들을 만나 그들과 학생들의 학습 방법의, 그리고 이를 위한 교사들의 새로운 교육법의 개발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중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업무 현장에서 학습 과정 재개발에 관한 CIO의 고민을 방해하는가?

페차 쿠챠와,TED, 그리고 칸 아카데미는 일부 예에 불과하다. 오늘날 시장에는 실험과 성장을 촉진하는 수 백개의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그리고 기업들이 이러한 혁신적 아이디어들로부터 교훈을 이끌어내고 자신들에게 도입한다면,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기업적 학습 도구를 개발할 수 있다면, 그들은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할까? 우선 이러한 아이디어 중 하나, 혹은 몇 개를 선택해 실험해보자.

관련 비디오를 TED나 칸 아카데미, 혹은 유튜브 등에서 찾아내 이를 팀원들에게 소개하라. 그리고 내부 토론 게시판이나  이메일을 통해 그들이 이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에 관하여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자.

리더들이 작은 그룹을 형성해 스스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과정에 대하여 연구할 수 있도록 해 보라. 당신 또한 여기에 참여하여 낸시 듀어트(Nancy Duarte)나 가르 레이놀즈(Garr Reynolds) 등의 업계 리더들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명료한 스토리텔링이나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페차 쿠챠와 같은 행사를 기획해 동료들을 불러 모으고, 그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관심 분야에 관하여 짧게 소개하도록 해 보자. 점심 시간이나 퇴근 후 가지는 이러한 행사는 즐거운 경험일 것이다.

학습 과정을 녹화하고, 추후 그 중 흥미롭고 중요한 부분들을 편집하여 공개해 보라. 이를 홍보하고, 또한 당신의 작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추적해 보라.

제대로 내디딘 한 걸음이, 당신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이다.

*Chris Curran은 PwC에서 다이아몬드 고객 서비스를 위한 혁신과 기술 전략 부분의 최고 리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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