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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4년 만에’ ASOS가 인프라를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방법

2017.10.30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영국의 패션·뷰티 전문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ASOS는 야심 찬 기술 스택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백그라운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거의 전부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 PaaS(platform-as-a-service)와 SaaS(software-as-a-service) 솔루션으로 바꾸는 것이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뮬소프트 서밋(MuleSoft Summit) 행사에서 ASOS의 CTO 밥 스트러드윅은 이 작업의 주요 내용과 그다음 목표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번 전환 작업은 4년 전에 시작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스택은 이미 수명 한계에 도달했고 수정하거나 확장하기 점점 더 어려워졌다. 결국 모든 것은 바꾸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 거대한 전환 작업의 성패는 3가지에 달려 있었다. 스트러드윅은 “우리는 전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성능과 고가용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했다. 또한,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수적이었고, 특히 얼리어답터인 20대를 겨냥해 새 기능을 보여주는 더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의 근간이 되는 것은 빅데이터였다. 1500만 명에 달하는 '레귤러 유저’(ASOS는 이들을 '액티브 커스터머(active customers)'라고 부른다)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쇼핑하는 작업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위한 데이터 레이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제품으로 구축했다. 장기 저장 데이터를 위한 애저 데이터 레이크 스토어(Azure Data Lake Store)와 SQL 애저, 애저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 분산을 담당하는 코스모스DB(CosmosDB)와 애저 데이터 팩토리(Azure Data Factory) 등이다.

ASOS는 이들 시스템을 통해 액티브 커스터머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찾고자 했다. 이른바 '데이터 과학’을 전면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애저 HD인사이트(Azure HDInsight) 기반의 스칼라/스파크(Scala/Spark) MLilb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와 오픈소스 머신러닝 프레임워크 텐서플로우(TensorFlow)를 활용할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도입했고, 이들 서비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PaaS에서 실행되도록 했다.

ASOS의 시스템 전환에는 모바일 앱 등 고객과의 핵심 접점이 되는 애플리케이션도 포함됐다. 애저 PaaS와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2016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춰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초 쇼핑 시즌에 맞춰서는 리액트 JS(React JS), 노드(Node) 기술을 이용해 기존 웹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재설계하고 다시 개발했다.

고객 서비스 작업 관련 앱을 재설계해 전환하는 작업을 마친 ASOS는 내년에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회계 업무는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 365(Microsoft Dynamics 365)를, HR 업무는 워크데이(Workday)를, 유통 업무는 오라클 RMS(Oracle RMS)를 고려하고 있다. PIM(product information management) 솔루션과 콘텐츠 허브로는 각각 스티보 스텝(Stibo Step)과 ADAM을 검토하고 있다.

스트러드윅은 “현재는 서비스 티어 전반에 걸쳐 새 디지털 플랫폼과 기존 백엔드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회계와 유통, HR 업무용 시스템 등을 하나씩 교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통합 플랫폼 전담팀
ASOS는 교체 과정 중 모든 것을 통합된 형태로 유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 작업을 위해 '중앙 통합 플랫폼 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현업이 표준과 베스트 프랙티스, 패턴을 정의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공통 컴포넌트를 개발하며 뮬소프트(MuleSoft) 환경을 설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뮬소프트는 다양한 서비스의 API를 관리, 중계를 통해 통합 환경을 만드는 솔루션이다.

스트러드윅은 “통합 플랫폼 팀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다루는 조직이다. 예를 들어 유통과 회계 업무라면 담당자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자 하는지 통합 플랫폼 팀과 논의한다. 인터페이스와 패턴을 정한 후에 지속적으로 통합, 배포하는 방법을 함께 결정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체적으로 일관된 엔지니어링 접근 방법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이후에 통합 플랫폼 팀이 나서 문화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팀 외부로 업무를 확장한다. 회계와 유통 팀이 새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기존의 레거시 스택 내에서 우리는 거의 모든 통합 기술을 확보했지만 이를 뛰어넘어야 하는 작업이다. 우리에게 굉장한 문화적인 도약이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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