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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광고 차단' 기능, 7월부터 전 세계로 확대

2019.01.16 Gregg Keizer  |  Computerworld
구글이 오는 7월부터 크롬의 광고 차단 기능 지원을 전 세계 사용자로 확대한다. 지난 1년간 북미와 유럽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광고 차단 기능을 모든 지역으로 넓히는 것이다



크롬 수석 제품 디렉터 벤 갤브레이스가 회사 블로그를 통해 오는 7월 9일부터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크롬 브라우저가 반복적으로 표시되는 '파괴적인(disruptive)' 광고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이 기능을 처음 공개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이다. 웹에서 가장 성가신 것으로 판단되는 광고를 노출하는 사이트에서 모든 광고를 가려 버린다. 여기서 '성가신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 바로 '파괴적인' 광고를 지칭한다. 이를 평가하는 기준은 'CBA(Coalition for Better Ads)'라는 업계 모임이 정한 '더 좋은 광고 표준(Better Ads Standards)'이다.

구글은 '파괴적인 것이 무엇인가'라는 논의에서 한발 물러나 있지만, 실상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과 함께 CBA 설립을 주도했다. 또한, 어떤 광고를 필터링할 것인가 같은 민감한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만든 것도 구글 연구자들이다. CBA는 이 연구결과를 이용해 광고에 점수를 매기고 '파괴적인' 광고를 선별한다.

구글의 중요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가 CBA의 모든 결정을 '강제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다. 분석 업체인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크롬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2/3가 넘는 67.2%다. 즉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브라우저다. 2위인 파이어폭스(9.6%)와 엄청난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CBA의 결정에 힘이 실리는 것은 크롬과 그 방대한 사용자층의 힘이다. 구글 크롬 없이는 더 나은 광고 표준에 대한 어떤 논의도, 이 표준을 어긴 사이트에 대한 어떤 제재도 실효성을 갖기 힘들다. 마치 인터넷 광고에 대한 초기 논의처럼 소리소문없이 흐지부지 끝났을 것이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갤브레이스가 이 프로그램의 파급력에 대해 자신한 것도 놀랍지 않다. 그는 "업계 표준(더 좋은 광고 표준) 적용에 대한 크롬의 강제성은 많은 웹사이트 운영자가 광고 경험을 사용자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식을 개선하도록 자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는 이 '자극'이 너무 수동적인 표현으로 느껴질만큼 웹사이트 운영자가 느끼는 압박이 크다.

이런 변화는 갤브레이스가 제시한 일부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CBA의 효율성에 대해 설명했는데, "처음에는 반발했던 퍼블리셔의 2/3가 이제는 이를 수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가 검토한 (북미와 유럽의) 수백만 개 사이트 중 광고가 차단된 사이트는 채 1%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일부 사이트는 '더 좋은 광고 표준'을 거부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으로 크롬의 '강제집행'을 피했다. 갤브레이스는 이를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CBA가 이 우회 방법을 공개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27개국, 300개 도메인을 가진 퍼블리셔 70개가 더 나은 광고 표준과 더 나은 광고 경험 프로그램(Better Ads Experience Program)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라고 설명한 부분이다.

이 인증(compliance)에 대해 CBA는 '자발적으로 자체 관리하는 방식'이라고 표현했다. '더 나은 광고 경험 프로그램'이라는 우산 아래에서 CBA의 광고 필터링을 받지 않는 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대신 CBA에 일정한 비용을 내는 것이다. 또다른 CBA 문서에 따르면, 현재 71개 퍼블리셔가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다우존스와 wsj.com, barrons.com 등이 있고, vice.com과 sports.vice.com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7월 9일로 예정된 구글의 광고 차단 기능 전 세계 적용은 예정된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일정과 무관하게 진행된다. 크롬 75 버전은 6월 4일, 크롬 76버전은 7월 30일에 공개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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