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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고액 연봉보다 행복한 삶이 더 중요한 이유

2017.04.18 Rob Enderle  |  CIO
구글이 자사의 여성 직원이 얼마를 받는지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고 공개를 꺼리고 있다.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급여가 남성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대부분 산업에서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다. 이 문제를 바로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누군가에게 얼마의 급여를 지불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급여와 관련한 문제점, 직원과 상사가 이 문제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생각보다 얼마나 더 심각한 문제인지 이야기하겠다.



원래 연봉은 공평하지 않다
남성과 여성 한 명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직해 열심히 일했고, 20년 동안 회사를 옮기지 않았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그 기간 실적, 승진, 생활비에 따라 인상된 급여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2~3년마다 이직했다면, 이직할 때마다 제시받은 인상액이 반영된 연봉을 받을 것이다. 같은 직종이라고 가정할 때, 이직한 사람의 연봉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가 높다고 가정하자. 사실 20~30% 높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또한 큰 차이다.

회사에 충성했는데 연봉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은 화가 날 것이다. 회사가 매번 급여를 인상했다 하더라도, 이는 HR 문제가 되어버린다. 급여 자체가 아닌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 더 높은 보수를 받는 데서 불만이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 수준이나 가족 부양 문제를 추가할 경우, 불공평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가정하자. 두 사람의 급여에 큰 차이가 있다. 또 가족이 있는 사람과 '싱글'의 급여 차이도 마찬가지라고 가정하자. 한 사람은 화가 나고, 다른 한 사람은 기분이 좋을 것이다. 이는 고액 연봉이 생산성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연봉이 불공평하다는 의미다. 당신은 이런 차이가 업무 만족도를 떨어뜨리도록 방치하거나,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또 정말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말 중요한 게 연봉이 아닐 수도 있다.

영업
업계 최고의 연봉, 성과만큼 공정한 연봉을 받고 싶다면 커미션을 받는 영업 직종에 뛰어드는 게 좋다. 물론 대인 관계에 능숙해야 하고, 때론 사람을 조종할 수 있어야 하며, 높은 직업윤리와 수많은 문전박대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학위가 없지만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영업 직종일 것이다. 실적이 급여를 결정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업 구역, 지원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하고, 커미션을 나눠야 하며, 성희롱에 가까운 모욕 등 불쾌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적이 우수한 영업맨은 자신의 성과에 맞는 보수를 받는다. 또 이런 영업맨을 찾는 수요가 많다. 또 다른 직종보다 이런 BS(Bull Shit)를 다룰 수 있는 훨씬 더 좋은 '도구'를 갖고 있다.

필자가 일했던 대형 기술 회사에서 최고 영업맨이 받는 돈이 CEO보다 많았다(물론 CEO는 훨씬 더 좋은 스톡옵션을 챙김). 지금 7자리 수의 연봉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한 명인 CEO는 주로 남성이겠지만, 유능한 영업맨은 성별, 교육 수준, 배경이 다양하다.


시스템을 가지고 놀기
대학 시절, 좋은 GPA를 받을 수 있는 수업을 고르는 능력을 갖춘 영리한 학생들을 봤을 것이다(필자는 터득하지 못한 능력임). 마찬가지로 회사 시스템을 가지고 노는 방법이 있다. 보수 체계를 공격적으로 이용하는 관리자, 연봉 인상의 효과를 믿지 않는 관리자, 충분한 예산을 지원받는 부서, 그렇지 못한 부서, 성장하는 회사, '다운사이징' 될 회사가 있다. 더 높은 연봉을 받으려면 보수 체계를 동기 부여 요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관리자, 성장하는 부서, 성장하는 회사가 있어야 한다.

본사나 근처에 근무하는 직원이 멀리 떨어진 사무소나 재택근무하는 직원보다 더 빨리 승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회사 내, 외부에 두루 관심을 두고 사회 활동을 하는 사람이 최상의 기회와 더 빠른 승진 기회를 누린다.

따라서 시스템이 불공정하다고 불평하는 대신 불공정한 시스템을 유리하게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필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조언이 아니다.

보수가 중요할까?
필자는 CEO 훈련을 받았고, 3번이나 CEO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CEO 옆에서 성장하면서, 이들을 학습한 결과다. CEO는 수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권한은 생각보다 적다. 또 CEO는 집단으로 봤을 때 외로운 직책이다. 힘을 잘못 사용해 일자리를 잃거나, 주관을 잃을 위험이 매우 높다. 유명인처럼, 자신을 이용하는 것에만 목적을 둔 사람들로 둘러싸이는 경우가 많다.

임기가 끝나면 우울해진다. 잃어버린 지위와 특전 때문이다. 창업자인 CEO조차 회사를 시작했을 때 좋아했던 것들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지시를 좋아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는데 능숙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따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필자가 터득한 교훈 하나를 전달하겠다. 필자 친구의 아버지가 힘들게 터득한 교훈이기도 하다. 그는 몇 개 회사의 CEO가 돼 큰돈을 벌었다. 그러나 자신이 창업해서 소유한 호텔의 작은 방에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냈다. 필자가 터득한 교훈은 인생에서 즐거운 일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연봉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삶에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에 집중해야 한다. 필자는 친구 아버지가 힘들게 교훈을 터득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행복의 비결을 터득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필자 생각으로는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목표다.

다시 구글 이야기로 돌아가자. 급여 차이에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묵묵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을 더 대접하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후자인 두 집단을 본받아야 한다. 행복한 삶이 재산보다 더 큰 보상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여정이지 종착지가 아니다. 떠날 때 남겨 놓을 것을 가지려 인생의 '품질'을 희생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번 주말에 생각해 볼 문제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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