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가 뒷좌석으로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중간관리자가 변화를 시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CMO가 근본적인 변화 이니셔티브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이다.”
호주 맥쿼리 대학의 전략 및 혁신 부문 부교수 랄프 윌든과 모나쉬 대학의 피토시 하이든 부교수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Dr 첼시아 와이즈의 마케팅 디렉터 하이퍼 안나와 함께 논문에서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기간의 CMO 역할에 대해 제시했다.
이들은 ‘
Navigating Crisis from the backseat? How top managers can support radical change initiatives by middle managers’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업이 취해야 할 행동은 중간 관리자를 도태시킴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들이 중간관리자들이야말로 요구되는 혁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계층이며, 이들을 통해 과감한 변화 이니셔티브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논문은 이와 관련해 위기 상황에서 과격한 변화를 꾀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몇몇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한편 마케팅 임원은 다음의 3가지를 이용해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조언이 있었다. 감지(예측 및 내부 감지), 도전 (직접적인 피드백 장려 및 토론과 토론 수용), 전송(충돌 메시지 해독 및 상향 및 하향 정보 소통)이 그것이다.
논문은 이를 위해 CMO가 후원하는 가운데, 중간 마케팅 관리자가 혁신 시도를 착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논문은 “중간 관리자는 회사와 환경 사이의 주요 교차점에서 활동하면서 조직 내에서 임원 및 감독 계층을 연결하는, 즉 경계를 넘나드는 행위자다”라고 기술했다.
이어 “가령 B2B 기업의 경우 마케팅 관리자는 회사와 핵심 고객 간의 핵심 인터페이스이다. 따라서 이들은 환경에서 가장 먼저 포착되며 이에 대응하여 첫 번째 응답자로 위임되곤 한다. 코로나19 위기는 조직의 급진적 변화 이니셔티브에서 CMO 및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재고하도록 할 기회다”라고 서술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