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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남의 畵談 | 집단의 힘과 엘리트의 능력

2013.10.14 박승남  |  CIO KR
지난주부터 연재하고 있는 글들은, 제가 오랜 외국계업체의 ‘을’생활 후에 CIO로서 ‘갑님’이었던 국내기업 부서원들을 대하면서, 이 문화적 충격 속에서 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매월 전체 부서미팅 때 그림 한 장으로 제 생각을 이야기하던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글의 태생상 여러분들께 명쾌한 해답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고민스러운 화두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승남 畵談 | 선에서 벗어나기

CIO로 일하면서 이런 고민이 있었습니다.

새로 부임하면서 여러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최소한이지만 특정분야에 실력 있는 외부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데려오려니 기존 인력대비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했고, 기존인력은 이에 대하여 반발하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배타적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조직에서 집단과 개인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팀워크와 개인역량 중 어디에 비중을 더 둡니까? 오늘의 화두는 바로 ‘집단과 엘리트’입니다.



퀴즈 : 위의 그림은 집단과 엘리트에 대하여 각각을 옹호하는 이미지를 대비시켰습니다.

위에서 삼각형은 집단의 역량을 강조하는 그림입니다. 이에 걸맞은 명제는 무엇일까요? 마찬가지로 오른쪽 그림은 엘리트의 힘을 강조하는 그림인데, 저울 위에는 쇠와 솜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생각나십니까?

삼각형의 명제는 ‘삼각형의 두 변의 길이의 합은 한 변 보다 크다.’ 이고 오른쪽은 ‘쇠 1리터는 솜1,000 리터보다 무겁다’입니다.

꼭 맞는 예는 아니지만, 유방은 삼불여(三不如)라 하며 자신이 부하 세 명보다 못하다며 역할이 잘 분배된 집단의 역량을 이야기했고, 이건희회장은 ‘천재 한 명이 수십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는 엘리트 중심 경영을 강조했습니다.

조직을 우선할지, 뛰어난 인재를 중심으로 할지는 기업의 비즈니스환경에 따라 다르겠죠. 발명수준의 고도의 역량이 필요한 곳에는 천재급 엘리트가 꼭 필요하겠지만, IT에서는, 특히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조직 중심의 운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분명 사람마다의 역량의 차이가 존재하고, 특출 난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뛰어난 한 개인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조직의 단합이 깨지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능력 있는 외부인력을 뽑아야 하는 제 고민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저는 부서원들과 솔직하게 이러저러한 이유로 여러분보다 좋은 조건으로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의견이 어떠냐고 상의했습니다. 팀워크가 우선이라는 생각이었죠. 정답이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새사람이 들어오던 아니던 조직의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는 최소화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천리마는 항상 있으나, 백락 (伯樂)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옛 글이 있습니다. 이 고사처럼 엘리트의 역량도 결국은 조직 내에서 역할이 잘 배분되었을 때 발휘됩니다. 소금수레를 끌던 천리마를 알아보는 백락처럼, 조직 속에서 각 구성원의 역량을 파악하여 키우고, 그에 맞는 역할을 주어서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에이스가 되게 하는 것이, 외부가 아닌 ‘조직 속에서 엘리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 리더의 몫이라는 진부한 결론으로 오늘 이야기는 맺어야겠습니다.

결국 조직과 엘리트에 대하여도 이분법적 판단대신 ‘중용(中庸)’이 답인 듯한데, 다음 글에서는 중용을 수학적(?)으로 풀이해보겠습니다.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홀딩스의 CIO로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고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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