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4

결국 목적은 '데이터'다··· 구글, 21억 달러에 핏비트 인수

강옥주 | CIO KR
구글이 웨어러블 업체인 핏비트를 인수한다고 1일 발표했다. 거래가는 미화 21억 달러(한화 2조 4,500억 원)로, 구글의 역대 인수합병 중 모토롤라 모빌리티·네스트 랩스·더블클릭·룩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구글은 핏비트의 2,800만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비즈니스를 확장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Fitbit

구글은 지난 4월 패션브랜드 파슬의 스마트워치 지적재산(IP)을 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최근 몇 년간 혈당 측정 장치 개선이나 노화로 인한 스마트 렌즈 개발과 같은 헬스케어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했으며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구글의 핏비트 인수는 웨어러블을 통한 데이터 기반이 없는 구글이 핏비트로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헬스케어 데이터를 확보해 통합 서비스를 시도하고자 하는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의 많은 인수합병을 함께 진행했던 메루스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션 뎀프셔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 구글의 지향점을 시사한다.

그는 "구글은 사용자의 손목이나 신체 등 일상 모든 곳에 언제나 존재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즉, 구글은 사용자와 가장 가까이 위치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기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수익을 창출할 데이터의 원천일 것으로 기대하는 셈이다. 

웨어러블 경쟁 본격화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웨어러블 기기의 전 세계 출하량은 4,960만 대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2%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트너도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의류를 중심으로 2020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가 5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IDC의 라몬 T.라마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워치와 밴드를 포함한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가 웨어러블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건강과 피트니스를 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웨어러블 분야의 시장점유율 1위는 애플워치를 필두로 한 애플이다. IDC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상반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5.8%이며, 그 뒤를 각각 샤오미(13.3%), 화웨이(10.0%), 삼성(8.7%), 핏비트(5.9%)가 뒤따르고 있다.

한편 여러 기업에서도 이미 헬스케어 관련 웨어러블 및 서비스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해 의약품 유통 분야에 진출했으며,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통해 사용자의 목소리 상태로 감기를 파악하는 특허를 출원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결하려 하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베스트 바이는 노인을 위한 웨어러블을 파는 그레이트콜을, 인텔은 고사양 헬스 트래커 제조업체인 베이시스 사이언스를 각각 인수했다. 애플도 건강관리 관련 스타트업을 계속해서 인수해 웨어러블을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회사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시장과독점 이슈 남아
핏비트가 개인의 위치에서부터 심박 수, 걸음 수, 수면 시간 등 사용자의 건강 관련한 거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구글핏비트는 건강 데이터를 구글 광고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옮기거나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시실린 미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은 "구글의 핏비트 인수는 해당 기업이 미국인의 가장 민감한 정보에 깊이 접근하도록 한다"라며 "온라인 시장의 패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ciokr@idg.co.kr



2019.11.04

결국 목적은 '데이터'다··· 구글, 21억 달러에 핏비트 인수

강옥주 | CIO KR
구글이 웨어러블 업체인 핏비트를 인수한다고 1일 발표했다. 거래가는 미화 21억 달러(한화 2조 4,500억 원)로, 구글의 역대 인수합병 중 모토롤라 모빌리티·네스트 랩스·더블클릭·룩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구글은 핏비트의 2,800만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비즈니스를 확장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Fitbit

구글은 지난 4월 패션브랜드 파슬의 스마트워치 지적재산(IP)을 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최근 몇 년간 혈당 측정 장치 개선이나 노화로 인한 스마트 렌즈 개발과 같은 헬스케어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했으며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구글의 핏비트 인수는 웨어러블을 통한 데이터 기반이 없는 구글이 핏비트로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헬스케어 데이터를 확보해 통합 서비스를 시도하고자 하는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의 많은 인수합병을 함께 진행했던 메루스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션 뎀프셔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 구글의 지향점을 시사한다.

그는 "구글은 사용자의 손목이나 신체 등 일상 모든 곳에 언제나 존재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즉, 구글은 사용자와 가장 가까이 위치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기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수익을 창출할 데이터의 원천일 것으로 기대하는 셈이다. 

웨어러블 경쟁 본격화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웨어러블 기기의 전 세계 출하량은 4,960만 대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2%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트너도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의류를 중심으로 2020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가 5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IDC의 라몬 T.라마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워치와 밴드를 포함한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가 웨어러블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건강과 피트니스를 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웨어러블 분야의 시장점유율 1위는 애플워치를 필두로 한 애플이다. IDC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상반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5.8%이며, 그 뒤를 각각 샤오미(13.3%), 화웨이(10.0%), 삼성(8.7%), 핏비트(5.9%)가 뒤따르고 있다.

한편 여러 기업에서도 이미 헬스케어 관련 웨어러블 및 서비스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해 의약품 유통 분야에 진출했으며,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통해 사용자의 목소리 상태로 감기를 파악하는 특허를 출원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결하려 하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베스트 바이는 노인을 위한 웨어러블을 파는 그레이트콜을, 인텔은 고사양 헬스 트래커 제조업체인 베이시스 사이언스를 각각 인수했다. 애플도 건강관리 관련 스타트업을 계속해서 인수해 웨어러블을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회사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시장과독점 이슈 남아
핏비트가 개인의 위치에서부터 심박 수, 걸음 수, 수면 시간 등 사용자의 건강 관련한 거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구글핏비트는 건강 데이터를 구글 광고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옮기거나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시실린 미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은 "구글의 핏비트 인수는 해당 기업이 미국인의 가장 민감한 정보에 깊이 접근하도록 한다"라며 "온라인 시장의 패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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