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유한 자격증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닌 것인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어떤 자격증의 가치를 명확히 수치로 나타내기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여기 컴티아(CompTIA)가 최근 진행한 설문의 결과를 살펴보면, 조금이나마 이 문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IT업계 고용주의 65%는 자격증을 통해 비슷한 자격 조건의 구직자들 사이에서 적임자를 찾아낸다.
-고용주의 72%는 특정 직책에 대한 필수 조건으로 IT자격증을 요구한다.
-전체 기업의 60%는 구직자의 전문성이나 해당 분야 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IT자격증을 본다.
-고용주의 66%는 IT자격증이 매우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1년 30%였던 것에서 대폭 상승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자격증의 중요성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자격증들이 다 같은 건 아니다. 때문에 <CIO>는 일년에 2번,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간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자격증들을 선정하고 있다. 2015년이 시작된 현재, <CIO>와 푸트 파트너스(Foote Partners)의 최근 보고서 ‘IT 기술 수요와 임금 동향(IT Skills Demand and Pay Trends Report)’을 통해 2015년 가장 수요가 많고, 임금 인상에 도움을 줄 뜨는 자격증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모든 이미지 출처 : http://www.shutterstock.com)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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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방식
푸트 파트너스의 최고 애널리스트 겸 연구 사무관 데이빗 푸트는 “이번 자격증 가치 조사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평가 가치 증감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400 명의 CIO 및 의사 결정권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기업들의 2015년 기술 투자 계획이 분석의 주요 근거로 활용됐다”라고 말했다.
푸트는 “성과급 규모는 우리가 이번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참고한 여러 요인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또 한 가지 특기할 점은, 지난 3, 6개월 간 가장 큰 가치 성장세를 보여준 기술들 가운데 과반이 이번에 조사한 성장 전망 순위에서는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시트릭스의 기업 가상화 엔지니어 자격증
소프트웨어 가상화 선두 기업인 시트릭스 시스템즈는 2014년 당시 가상화 시장의 56%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 자격증에 대한 수요가 높고, 또 자격증 취득자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도 이 점유율 하나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 시험은 2014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고, 현재는 시트릭스 전문-가상화 자격증(Citrix Certified Professional-Virtualization, CCP-V)이 시행되고 있다.
CFA 인스티튜트의 CIO 일레인 청은 “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다양한 시트릭스 자격 시험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기술과 역량을 인정받고자 하는 경력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자격증이다”고 말했다.
컴티아 시큐리티+
보안은 모든 CIO들이 최우선 과제로 삼는 요소다. 이 자격증은 지난 12개월 동안 40%에 달하는 높은 성장폭을 보여줬으며, 푸트 파트너스는 그 성장 추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청은 “컴티아 시큐리티+(CompTIA Security+)는 여러 영역에서 수준 높은 보안 접근법으로 인정받는 자격증이다. IT보안 분야에서 경력을 개발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것을 유용한 2군 자격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GIAC 윈도우 보안 관리자 자격증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윈도우는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지만 데스크톱과 기업 컴퓨팅 분야에서는 여전히 최강자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모바일 중심의 기업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요즘 급증하는 보안 위험의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GIAC 윈도우 보안 관리자 자격증에 대한 수요가 왜 줄어들지 않는지 이해하기 알 수 있다.
“실력 있는 윈도우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광범위하고 다중적인 자격증이다.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며 윈도우 보안 전반에 대한 엔지니어의 스킬셋을 증명해준다. 우리 회사 엔지니어들도 이 시험에 몇 번이나 응시했다가 낙방했다. 그만큼 취득이 쉽지 않고 기준이 높다”고 청은 말했다.
컴퓨터 조사관 자격증(CCE, Certified Computer Examiner)
지난 수 년 간 무수히 많은 사이버범죄와 개인정보 유출, 보안 사고가 뉴스의 헤드라인을 달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기업들이 IT보안 예산을 확대 편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CCE는 국제 컴퓨터 범죄 조사 협회(ISFCE, International Society of Forensic Computer Examiners)가 개발한 벤더 중립적 자격증으로, 사법부와 일반 개인 모두에게 문이 열린 자격증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운다. 현재로서는 범죄 수사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산업들에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AWS 시스템 운영관리자(SysOps) 자격증(AWS Certified SysOps Administrator-Associate (Cloud))
최근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CIO들이 투자해야 하는 분야로 보안 다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꼽혔다. 대부분 기업들에서 이미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했거나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어서 전문 지식을 쌓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분야다. “아마존 클라우드 솔루션이나 IaaS 솔루션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고 싶은 직원들에게 적합한 입문자용 자격증이다. AWS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해야 할 자격증이기도 하다”고 청은 말했다.
EC-위원회 보안 애널리트스 자격증
푸트가 성장을 점친 또 다른 보안 인증이다.
TEK시스템즈(TEKsystems)의 네트워크 인프라 보안 사업부 국내 조달 관리자인 케이티 파워스는 “사이버보안 수사 애널리스트 자격증이나 공인 윤리적 해커 자격증 등 시장의 주요 보안 인증들과 마찬가지로, EC-위원회 보안 애널리스트 자격증 역시 자격증 취득 커리큘럼을 따르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훈련과 학습의 가치가 크다는 이유로 기업 시장에서 선호되고 있다. 기업들이 이와 같은 특정 자격증을 요구하는 도 다른 이유는 그것이 HIPPA나 SOX, PCI-DDS 등 정부 기관들의 보안 준수 가이드라인을 통해 강제된다는데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기업이나 채용 기관의 입장에서는 분명 불합리한 부분도 있다. 특정 자격증이 명시적으로 요구될 경우 그것을 보유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몽고 DB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자격증
최근 225곳의 업체를 대상으로 한 캡제미니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관들이 빅데이터 전략에서 실천 가능한 결과를 찾는데 고전하고 있다. 전체 기업 중 27%만이 빅데이터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빅데이터와 관련한 커리어를 꿈꾸고 있다고 해서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빅데이터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이며 해당 설문조사에서 전체 경영진의 약 60% 가량은 향후 3년 내로 빅데이터가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와해시킬 것이라 대답했다.
“보안이 보장된 리소스,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와 이 데이터를 관리 및 활용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줄 툴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필요 증가로 클라우드 소비 또한 함께 증가했다. 새로운 기술에 기존 자원들을 알맞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적인 수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슈나이더 일렉트의 NAM 지역 부대표 바반니 아미르탈링엄은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솔루션 개발자:애플리케이션 수명 관리 자격증
MSCD라는 약자로 통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솔루션 개발자 자격증은,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내부의 자체 개발 툴들을 이용해, 이른바 ‘전통적 플랫폼'을 넘어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개발하는 역량을 증명함으로써 취득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수명 관리 전문 IT 프로들에겐 특히 제품 생산 전반의 효율성과 품질 보장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유용한 자격증이다.
아미르탈링엄은 “우리 슈나이더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놀로지는 오라클의 그것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관심 영역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스코 디자인 협회 자격증
CCDA(Cisco Certified Design Associate)는 시스코 네트워크 디자인 기초에 대한 벤더 한정 자격증이다. 주로 기본적인 캠퍼스, 데이터센터, 보안, 음성, 그리고 무선 네트워크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이 자격증의 가치 및 수요는 16.7% 증가했으며, 푸트 파트너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이 자격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용 IT 통제 자격증
통제 프로세스는 대부분 재미없고 번거로운 대상으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그것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기란 절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캡제미니 설문에서도, ‘데이터 관리 및 통제 메커니즘의 부재와 기존 시스템에 대한 의존'은 기업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대표적인 문제로 꼽혔다.
비즈니스에 가치를 전달하고 일상적인 운영 활동을 지속하는 IT의 노력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비즈니스 전략과 IT 전략 모두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시각을 갖춘 인물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다.
푸트 파트너스 목록에 가장 최근 추가된 자격증들
이 보고서를 발표하기 직전 푸트 파트너스는 심층 인터뷰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목록에서 빠진 자격증들을 추가했다. 푸트 파트너스가 2015년 성장이 기대되는 IT자격증은 그림의 표와 같으며 그 중에서 마지막 줄의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의 3개월, 6개월, 12개월의 시장 가치 변화는 0%, 7.1%, 15.4%로 수정돼야 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