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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모바일 시장을 강타할 ‘쿼드코어’

2011.12.13 Ginny Mies  |  PCWorld
2011년 모바일 분야의 화두 중 하나는 “듀얼코어”였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1월 출시된 LG 옵티머스 2X를 시작으로 고급 스마트폰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2012년에는 쿼드코어가 부상할 전망이다. 올해 등장한 스마트폰보다 단순히 코어 수가 두 배 더 많다는 것 외에 정확히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무엇이고, 2012년 출시될 스마트폰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마케팅 자료만 보면 코어가 많을수록 스마트폰의 성능은 더 높아지고 속도도 더 빨라진다고 한다.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필자는 실제 폰 성능에 정확히 어떤 변화가 있고, 이러한 변화가 실제 사용 사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궁금했다. 쿼드코어라는 용어가 이미 업계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실제 쿼드코어 제품은 시중에 하나 뿐임) 언제 쿼드코어 폰을 볼 수 있는지도 궁금했다. 필자는 주요 시스템 온 칩 제조업체 인사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내년 고성능 스마트폰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멀티코어 프로세서의 현재 상황
엔비디아는 올해 초에 출시된 LG 옵티머스 2X를 통해 최초의 모바일용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 2 칩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아수스 Eee 패드 트랜스포머 프라임 TF201 태블릿으로 다시 한 번 멀티코어 추세에 힘을 불어넣는 중이다. 트랜스포머 프라임은 엔비디아의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 3를 탑재하고 출시된 최초의 기기다. 현재로서는 시장의 유일한 쿼드코어 제품이다. 트랜스포머는 탁월한 그래픽과 빠른 성능으로 PC월드 평가에서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제조사들은 쿼드코어 폰의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엔비디아는 테그라 3 탑재 폰과 관련하여 몇몇 제조업체와 협력 중이긴 하지만 비밀 유지 계약으로 인해 어느 업체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어쨌든 2012년 1분기에는 쿼드코어 폰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물론 각종 블로그에선 예측하느라 분주하다. 소문에 따르면 HTC 에지(Edge)는 테그라 3 칩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한다. 모바일 뉴스 사이트인 포켓나우(PocketNow)는 이 제품의 이미지와 사양표를 입수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소문은 반만 믿으면 된다. 모바일 분야는 예측하기 힘든 의외성이 강하고, 자칭 “믿을 만한 소식통”에서 얻었다는 정보 중에서도 실제로 현실화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지난 달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칩 APQ064를 S4 제품군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ARM 아키텍처 기반의 S4 칩은 1.5GHz ~ 2.5GHz의 클럭 속도로 동작한다. 퀄컴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인 라지 탈루리는 쿼드코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최초의 폰이 내년 휴가철을 전후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칩셋 제조사 TI는 엔비디아, 퀄컴과 달리 OMAP 프로세서에 숫자를 붙이지 않는다. 듀얼코어 또는 쿼드코어라는 명칭 대신 TI는 “멀티코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PC월드의 멜리사 페렌슨이 지난 주 최신 시스템 온 칩인 OMAP 5가 발표된 텍사스 주 댈러스의 TI 본사를 방문했다. TI는 정확한 벤치마크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OMAP 5의 속도가 엔비디아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폰과 태블릿에서 스냅드래곤과 테그라 칩셋을 모두 사용해왔지만, 삼성 반도체 사업부에서도 자체 엑시노스(Exynos) 시스템 온 칩의 차세대 버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엑시노스 5250은 쿼드코어가 아니라 듀얼코어 ARM 코텍스-A15 프로세서다. 삼성도 TI와 마찬가지로 엑시노스 5250이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대등한 벤치마크 및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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