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0

무어의 법칙 유효 기간은? 반도체의 미래는? '애널리스트 5인의 예측'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지난 50년 동안 무어의 법칙은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저렴한 기기가 등장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해왔다.

무어의 법칙은 주어진 다이 안에 들어간 트랜지스터의 수가 2년마다 2배로 늘어나며, 이로 인해 칩 가격이 하락한다는 예측이다. 하지만 무어의 법칙이 언제까지 유효할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무어의 법칙 50주년을 맞아 IDG 뉴스 서비스는 선도적 업계 애널리스트들에게 무어의 법칙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얼마나 오랫동안 유효할지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물었다.

댄 허치슨, VLSI 리서치 CEO
“무어의 법칙이 세계에 미친 가장 중요한 영향은 칩당 더 많은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는 것이 아니라 그 늘어난 트랜지스터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줬다는데 있다. 칩은 즐길 만한 무엇을 만들고 소통하고 무엇보다도 두뇌의 힘을 확장시킬 수 있게 해주는 빈 캔버스다.”

그에 따르면 무어의 법칙은 또한 경제적으로도 13조 달러의 가치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미국 경제 규모의 1/3 달한다. 무어의 법칙은 또 작년에만 33기가와트의 전력을 절감시켰다.

“무어의 법칙이 얼마나 오래 갈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심지어 [고든 무어의] 첫 논문에서도 그는 이 이론이 약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50년이나 지난 지금도 같은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무어는 스티븐 호킹에게 그의 법칙의 한계에 대해 물었던 적이 있다. 호킹은 궁극적 한계는 빛의 속도와 단일 원자의 크기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본다면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먼 셈이다.”

딘 맥카론, 머큐리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무어의 법칙은 수명이 몇 년 정도 남아 있다. 점차 비용 감소가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언젠가는 그 감소세가 멈출지도 모른다. 더 복잡한 프로세서와 더 고도로 집적된 트랜지스터가 등장하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더 낮은 가격대가 아닌 더 고가에 형성되게 될 것이다.”

“무어의 법칙이 끝을 맞이할 때에도 아마 오늘날 벌어지는 일들과 거의 똑같은 상황을 보게 될 것이다. 가장 값비싼 트랜지스터는 가장 경제적으로 효과 있는 곳 즉 서버에 탑재될 것이며, 저렴하고 더 적은 수의 트랜지스터는 전화기와 태블릿 같은 저가형 클라이언트 컴퓨팅 기기로 들어갈 것이다. 무어의 법칙이 끝난다면 컴퓨팅 능력이 더 진보할까? 더 빠른 속도를 위해 돈을 더 지불하려는 의향에 달려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캔터, 리얼 월드 테크널러지 창업자이자 린리 그룹 애널리스트
“무어의 법칙은 적어도 5년 아마 10년 정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업계는 실리콘 포토닉스, 3D 통합, 터널링 FET, 그리고 그래핀 같은 새로운 기술 연구에 막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추가 옵션을 확보해가고 있다. 핵심 과제는 이런 수십 억 개의 트랜지스터들이 어떻게 가치를 더해줄지를 찾는데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에 주목해야 한다. 에너지 효율성은 사물인터넷에서 스마트폰과 서버에 이르는 대부분의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서 핵심 제약 요소로 이미 등극했다.”

“앞으로 업계는 성능, 전력 효율성, 가격을 동시에 올리기 위해 제조 기술에만 의존할 수 없을 것이다. 회로 설계, 시스템 아키텍처, 소프트웨어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기술 고도화도 필요하지만, 세계에 어떻게 가치를 전달하는지에 대한 다방면을 아우르는 이해 역시 필요할 것이다.”

케빈 크레웰, 티리아스 리서치의 선임 애널리스트
“무어의 법칙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기도 했다. 매년 반도체 업계는 공정 축소를 계속하기 위해 수백 억 달러의 자금을 R&D에 투자한다. PC, 태블릿, 스마트폰의 클라이언트 시장에서 우리는 충분한 성능의 컴퓨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클라이언트 컴퓨팅을 계속 주도해나가는 것은 더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더 긴 배터리 사용시간, 더 얇은 기기에 대한 수요다. 즉 무어의 법칙을 이끌어온 요소가 힘을 잃고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 컨트롤러와 센서는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고, 클라이언트 컴퓨팅은 쓸만하지만 얇은 개인용 기기를 제작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 감축을 주도할 것이다. 단 무어의 법칙은 비용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업계를 계속 앞으로 이끌고 나가는 역할을 해왔는데, 나는 그런 상징적 의미로써 무어의 법칙이 더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본다.”

롭 라인백, IC 인사이트 선임 시장 조사 애널리스트
“예전과는 다른 대여섯 종의 기술 기법이 가격 인하, 성능 향상, 작은 공간의 기능성 추가에 활용되는 현상이 최근 몇 년간 나타났다. 즉 오늘날의 발전은 공정 미세화에 해당되지 않는 측면들에서 나오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를 ‘무어 그 이상(more than Moore)’의 기술이라고 부른다.”

“무어의 법칙은 시스템-온-칩과 센서보다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몇몇 집적 회로 유형에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몇몇 분야는 무어의 법칙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의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같은 다른 분야는 기기 축소에 대한 필요성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반도체 산업이 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ciokr@idg.co.kr 



2015.04.20

무어의 법칙 유효 기간은? 반도체의 미래는? '애널리스트 5인의 예측'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지난 50년 동안 무어의 법칙은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저렴한 기기가 등장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해왔다.

무어의 법칙은 주어진 다이 안에 들어간 트랜지스터의 수가 2년마다 2배로 늘어나며, 이로 인해 칩 가격이 하락한다는 예측이다. 하지만 무어의 법칙이 언제까지 유효할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무어의 법칙 50주년을 맞아 IDG 뉴스 서비스는 선도적 업계 애널리스트들에게 무어의 법칙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얼마나 오랫동안 유효할지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물었다.

댄 허치슨, VLSI 리서치 CEO
“무어의 법칙이 세계에 미친 가장 중요한 영향은 칩당 더 많은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는 것이 아니라 그 늘어난 트랜지스터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줬다는데 있다. 칩은 즐길 만한 무엇을 만들고 소통하고 무엇보다도 두뇌의 힘을 확장시킬 수 있게 해주는 빈 캔버스다.”

그에 따르면 무어의 법칙은 또한 경제적으로도 13조 달러의 가치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미국 경제 규모의 1/3 달한다. 무어의 법칙은 또 작년에만 33기가와트의 전력을 절감시켰다.

“무어의 법칙이 얼마나 오래 갈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심지어 [고든 무어의] 첫 논문에서도 그는 이 이론이 약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50년이나 지난 지금도 같은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무어는 스티븐 호킹에게 그의 법칙의 한계에 대해 물었던 적이 있다. 호킹은 궁극적 한계는 빛의 속도와 단일 원자의 크기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본다면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먼 셈이다.”

딘 맥카론, 머큐리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무어의 법칙은 수명이 몇 년 정도 남아 있다. 점차 비용 감소가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언젠가는 그 감소세가 멈출지도 모른다. 더 복잡한 프로세서와 더 고도로 집적된 트랜지스터가 등장하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더 낮은 가격대가 아닌 더 고가에 형성되게 될 것이다.”

“무어의 법칙이 끝을 맞이할 때에도 아마 오늘날 벌어지는 일들과 거의 똑같은 상황을 보게 될 것이다. 가장 값비싼 트랜지스터는 가장 경제적으로 효과 있는 곳 즉 서버에 탑재될 것이며, 저렴하고 더 적은 수의 트랜지스터는 전화기와 태블릿 같은 저가형 클라이언트 컴퓨팅 기기로 들어갈 것이다. 무어의 법칙이 끝난다면 컴퓨팅 능력이 더 진보할까? 더 빠른 속도를 위해 돈을 더 지불하려는 의향에 달려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캔터, 리얼 월드 테크널러지 창업자이자 린리 그룹 애널리스트
“무어의 법칙은 적어도 5년 아마 10년 정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업계는 실리콘 포토닉스, 3D 통합, 터널링 FET, 그리고 그래핀 같은 새로운 기술 연구에 막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추가 옵션을 확보해가고 있다. 핵심 과제는 이런 수십 억 개의 트랜지스터들이 어떻게 가치를 더해줄지를 찾는데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에 주목해야 한다. 에너지 효율성은 사물인터넷에서 스마트폰과 서버에 이르는 대부분의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서 핵심 제약 요소로 이미 등극했다.”

“앞으로 업계는 성능, 전력 효율성, 가격을 동시에 올리기 위해 제조 기술에만 의존할 수 없을 것이다. 회로 설계, 시스템 아키텍처, 소프트웨어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기술 고도화도 필요하지만, 세계에 어떻게 가치를 전달하는지에 대한 다방면을 아우르는 이해 역시 필요할 것이다.”

케빈 크레웰, 티리아스 리서치의 선임 애널리스트
“무어의 법칙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기도 했다. 매년 반도체 업계는 공정 축소를 계속하기 위해 수백 억 달러의 자금을 R&D에 투자한다. PC, 태블릿, 스마트폰의 클라이언트 시장에서 우리는 충분한 성능의 컴퓨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클라이언트 컴퓨팅을 계속 주도해나가는 것은 더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더 긴 배터리 사용시간, 더 얇은 기기에 대한 수요다. 즉 무어의 법칙을 이끌어온 요소가 힘을 잃고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 컨트롤러와 센서는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고, 클라이언트 컴퓨팅은 쓸만하지만 얇은 개인용 기기를 제작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 감축을 주도할 것이다. 단 무어의 법칙은 비용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업계를 계속 앞으로 이끌고 나가는 역할을 해왔는데, 나는 그런 상징적 의미로써 무어의 법칙이 더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본다.”

롭 라인백, IC 인사이트 선임 시장 조사 애널리스트
“예전과는 다른 대여섯 종의 기술 기법이 가격 인하, 성능 향상, 작은 공간의 기능성 추가에 활용되는 현상이 최근 몇 년간 나타났다. 즉 오늘날의 발전은 공정 미세화에 해당되지 않는 측면들에서 나오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를 ‘무어 그 이상(more than Moore)’의 기술이라고 부른다.”

“무어의 법칙은 시스템-온-칩과 센서보다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몇몇 집적 회로 유형에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몇몇 분야는 무어의 법칙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의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같은 다른 분야는 기기 축소에 대한 필요성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반도체 산업이 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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