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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추적 당하면 낭패'··· 해커들이 이용하는 고급 보안 기법은?

2016.08.08 Fahmida Y. Rashid  |  InfoWorld
해커가 늘 공격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공격하는 와중에 역공을 당할 수 있다. 그들 또한 여러 보안 도구를 이용하는 이유다. <인포월드>는 이러한 도구에 대해 디지털 셰도우의 릭 홀랜드와 이야기를 나눴다.


나이지리아 출신 해커가 한 피해자에게서 1,540만 달러를 가로챘다. 출처 : www.elbpresse.de/Wikipedia

온라인 보안 유지는 개인 사용자와 기업뿐 아니라 사이버 범죄자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농담이 아니다. 정상적인 조직에서 기밀 데이터를 보호하는 쪽이든, 반대로 이 조직에서 데이터를 빼내는 쪽이든 기본적인 IT 보안을 적용하곤 한다.

데이터를 훔치는 이 일은 엄연히 사이버 범죄지만, 사이버 범죄자들 역시 온갖 사안에 주의를 기울이며 이 일을 사업처럼 운영하고 있다. 범죄자들은 옵섹(operations security, opsec)을 이용해 사법당국을 앞서려 하며, 그 와중에 여러 보안 전문가들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한다. 해킹 비즈니스를 와해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 해킹 비즈니스를 돕는 측면도 있는 셈이다. 

이번 블랙햇 컨퍼런스에서 필자는 전 포레스터 애널리스트이자 현 디지털 셰도우(Digital Shadows)의 전략 부문 부사장인 릭 홀랜드와 사이버 범죄자들이 현재 활용하고 있는 보안 툴과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설명은 이해하기 쉬웠지만 사이버 범죄 사업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익숙해질 수 없었다.


<InfoWorld>는 해커들이 공격 감행 시 역공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보안 툴에 관해 디지털 셰도우의 릭 홀랜드와 이야기를 나눴다.

홀랜드는 “옵섹이야말로 라스베가스(블랙햇 컨퍼런스)에서 논의하기 좋은 주제다. 이곳에 참여한 개개인은 각자 수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데, 그중 일부는 잘못된 이들에게 간다”라고 입을 열었다. 

예컨대 수익을 증가시키는 일과 몸담고 있는 조직과 자신을 지키는 일을 나눠서 생각해보자. 합법적인 비즈니스 세계에서 보안은 신속하게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는 범죄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암시장의 판매자는 훔친 신용카드 번호를 불법 행위 단속 담당자 혹은 돈을 안 낼 사람에게는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방어 체계와 신원 확인 절차를 지나치게 철저하게 정하면 판매에 방해가 된다. 보안이 지나치면 사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홀랜드는 “사이버 범죄자들은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옵섹을 지나치게 실행하면 돈을 버는 데 방해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들 또한 사법당국으로부터 옵섹을 활용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일, 그리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유성을 갖추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원래 군사 용어였던 옵섹은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술을 가리킨다.홀랜드에 따르면 보안 기술에는 역설이 따른다. 선량한 방어자와 인터넷 사용자들이 온라인 보안을 유지할 때 사용하는 툴을 범죄자들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툴로 대표적인 것들로는 네트워크 연결성 관련 VPN과 토르, 방탄 호스팅, 재버, 온라인 채팅용 OTR 프로토콜 등이 있다. 홀랜드는 참고로 스노든이 파라노이드형 리눅스 배포판인 테일스를 대중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범죄 위협을 가하는 주체의 대부분은 상용/오픈소스 툴을 활용한다”라며, 선택할 수 있는 툴이 많은 탓에 자체 툴을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범죄자들은 자신들의 신원을 범죄 기업으로부터 분리시킬 때도 여러 옵섹 수단을 이용한다. 진짜 신원과 범죄용 신원이 한 번이라도 섞이게 되면 일이 완전히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법 집행 기관에서는 드라이덱스 봇넷 해커인 안드레이 긴컬의 실명과 닉네임 스마일스 사이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그를 추적할 수 있다. 홀랜드는 해킹 분야에서 사적인 생활과 범죄 활동을 분리하지 못 하는 실수가 흔히 일어난다고 말했다.

VPN 이용도 해커들이 곧잘 저지르는 실수다. 닉네임 '사부'(Sabu), 즉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의 헥토르 사비에르 몬세규는 현관에 FBI 요원들이 들이닥쳤을 때 바로 이 점을 애석해했다. 

한편 방어자들은 공격자들이 쓰는 옵섹 중 취약 영역을 역이용해 이들의 신원과, 사용하는 프로세스와 기술을 알아낼 수 있다. 옵섹 관련 실수를 통해 공격 차단에 필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이 새로운 세계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방어자에게 큰 힌트를 줄 수 있다.

공격자들이 활동 및 통신 내역을 숨기기 위해 어떤 것을 활용하는지 숙지해야 할 이유가 이것이다. 이는 조직에 가해지는 위협을 완화시키고 추적함에 있어 핵심적인 정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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