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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컴퓨팅, 클라우드 시대 끝낸다"··· CIO 네트워크 패널 토론 이모저모

2017.03.03 Clint Boulton  |  CIO
벤처 캐피털리스트 피터 레빈(Peter Levein)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주장을 내놓는다. 무인 자동차와 드론, 사물인터넷(IoT)을 구성하는 수 많은 장치 등 이른바 '엣지(종단)' 장치들의 성능이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앤더리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의 제너럴 파트너인 레빈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1일 개최한 CIO 네트워크(CIO Network) 이벤트에서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이 담당하고 있는 상당수의 작업이 엣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립적인 컴퓨팅 능력을 갖춘 대표적인 엣지 장치는 무인 자동차다. 무려 200여 개의 CPU가 장착돼 있어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라고 불릴 정도다. 레빈은 무인 자동차가 클라우드 내의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현실 세계의 신호등을 무시해 사고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와 자동차 간 데이터 레이턴시(지연) 문제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높은 성능이 필요한 머신러닝에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없는 사용 사례가 많다.



엣지 컴퓨팅이 차세대 컴퓨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10년 전 컴퓨팅은 메인프레임으로 중앙화되어 있었다. 은행과 대기업들이 냉장고 크기의 메인프레임을 이용, 비즈니스 운영을 관리했다.

그러나 이후 분산형 클라이언트-서버 시대가 열렸다. 클라우드는 본질적으로 벤더의 데이터센터에 호스팅된 새로운 메인프레임이다. 그리고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것처럼 엣지가 차세대 분산형 컴퓨팅으로 클라우드를 대신할지 모른다.

'파괴자'를 파괴
레반의 주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 많은 벤더들을 두렵게 만들 수 있다. 지난 10년 간 아마존 웹 서비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은 방대한 자원을 투입해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스토리지, 기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컴퓨팅 작업을 서비스(클라우드)로 구현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인 워크데이(Workday)의 다이애나 맥켄지 CIO는 클라우드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녀는 클라우드와 엣지가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분석과 더 나아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위해 엣지 장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분석하게 될 것이다.

맥켄지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설 자리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CIO들은 둘이 흑과 백이 아닌, 연속체라고 생각해 대비를 해야 한다. 즉 다음 도전과제는 이를 구현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타
1일 행상에서 클라우드와 엣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지만 레빈과 액셀(Accel)의 리치 웡 파트너,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의 스티브 헤로드 매니징 디렉터 등의 패널들은 다른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빅데이터에서 머신러닝으로: 빅 데이터 1.0은 수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상하게 될 것이다. 레빈은 "머신러닝이 우리가 수집한 방대한 정보의 힘을 방출하고 있다. 이는 미래를 더 효과적으로 예측하도록 도움을 준다.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이버 보안 공격 및 IT시스템 고장 예측에 머신러닝이 사용되고 있다.

웡은 고객 비밀번호 재설정 등 IT서비스 기능 자동화에 머신러닝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운영에 머신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비용을 30~100% 절감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상향식'이란 '셰도우 IT'의 완곡한 표현: 웡에 따르면 클라우드와 관련해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투자 기업에게 '착륙 및 확대'(land and expand) 전략을 도입하도록 권고하고 CIO가 아닌 범 부서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도록 촉진하곤 한다. 그는 그러나 여기에는 섬세한 균형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IO로서는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 도입되면서 초래될 도전과 위험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직원들의 '온보딩(수용 및 적응)'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혜택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덕분에 많은 이들이 스스로 '온보딩'을 하고 있다. 레빈은 셰도우 IT 트렌드가 개발자로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속 조직이 개발자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않을 때, 개발자들은 다른 회사의 서비스와 도구를 획득해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념 증명-as-a-service': CIO 스스로 'ITaaS' 공급자, 클라우드와 모바일, 애널리틱스(분석), IoT 등 디지털 기술 중개자가 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모델에서는 개념 증명이 신기술 평가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CIO가 인식해야 한다. 그는 몇몇 신생 창업회사들이 개념 증명을 서비스(as-a-service)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와 충원이 가장 힘든 직종은 데이터 애널리스트: 레빈에 따르면,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데이터다. 그리고 그에 따라 전문가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데이터를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로 바꾸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애널리스트를 유치하기란 아주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해로드는 의견이 달랐다. 그는 데브봅스 리더 유치가 가장 힘들다고 주장했다. 설명에 따르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선도적 인터넷 회사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빠른 소프트웨어 개발 모델인 데브봅스에 대한 통일된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애자일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속도와 혁신을 달성할 수 있는 스크럼 마스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최적화 할 수 있는 전문가 등 디봅스 매니저에 대한 정의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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