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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클라이언트-서버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

2015.10.30 Andrew C. Oliver  |  JavaWorld
필자는 이번 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IBM 인사이트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인포월드의 편집장인 스튜어트 앨솝은 지난 1996년 당시 최신형 메인프레임 모델이 미래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막강했던 메인프레임의 영광은 결국 사그라지고 있지만 필자는 이 행사에서 IBM이 시연하는 메인프레임의 아파치 스파크(Apache Spark)를 체험해 봤다.

필자는 심심풀이 삼아 IBM의 아파치 스파크를 체험해 본 것이다. IBM은 메인프레임 사업을 각별히 아끼는데, 경쟁이 심하지 않은 이 하드웨어 영역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아 50%에 육박하는 마진율을 내며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메인프레임 사업은 컴퓨팅 분야의 한 영역으로, 누구나 시작 화면에서 저작권 표시(©1980)를 보게 될 것이다.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은 특정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요건 하에서 발전해 온 컴퓨팅 모델이다.

필자도 링크드인, 트위터)에서 이른바 ‘유일한 보급형’ 모델과 비교해 클라이언트-서버의 정의에 대해 설전을 펼칠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필자는 클라이언트-서버를 소켓으로 구성된 풀을 통해 서버에 연결된 1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로 규정하겠다(중앙 데이터 저장소를 갖추고 있으며, 대체로 수직적 스케일 방식을 따른다.). 즉 LAN 모델이다.

반면 보급형 모델은 대개 수평적 스케일 방식을 따르며, 1개 이상의 데이터 저장소를 사용하는 N 서버 구성체에 연결된 피어스(peers), 즉 N-클라이언트로 규정하겠다. 이 모델은 실패를 대비하고 사용자 급증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구축된 모델로, (대개 직렬로) 노드를 추가할 수 있으며, 인프라를 재조정할 수도 있다. 즉 클라우드 모델이다.

좀더 보급형에 가까운 이 모델의 힘은 스케일 다운은 물론 스케일 업 방식도 능가한다. 이는 클라이언트-서버에 관한 한 가지 편견, 즉 데이터 처리량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요하다.

이는 시작부터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필자는 월말 보고 기간에만 쓰이며 그밖에는 가벼운 용도로만 쓰일 뿐 사실상 쓸모없는 이 시스템을 오랜 기간 동안 관리했다. 모순적으로 이 같은 오류는 메인프레임 TPC 연구가 어째서 말도 안 되는지 설명해 준다. 슬래시닷이 브라우저의 기본 홈이고, 사이트명을 단순히 언급했을 뿐인데도 이른바 슬래시닷 효과 때문에 트래픽이 급증해 먹통이 됐던 그 시절을 떠올려 보라. 현재 인터넷 전체가 그런 식이다.

오라클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로 테스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고 해 본 적이 있나? 예측할 수 없는 인터넷 시대에서는 데이터 트래픽과 사용 패턴 측면에서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 동시에 리소시스 보존 측면에서는 규모를 줄이고(엄청난 요금을 참고할 것),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노트북에서 프로젝트를 테스트하는 것은 기본이다.).

데이터 처리량은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며, 대부분의 경우 증가한다. 기대치는 더더욱 높아만 간다. 기다리는 것은 용납되지 않으며, 구글 시대에 통신 두절이란 곧 프로들의 치명적인 실수로 낙인찍힌다. 전세계 다양한 영역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규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특히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은 실시간 데이터 요청의 규모를 따라가지 못 할 것이다. 유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클라우드로 대체될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더 보급형 시스템이 될 것이다. 오라클이나 심지어 SQL 서버와 비교해도 몽고DB 확산은 금방이다. 스파크는 초간단 API 체제다. 노드 JS는 이벤트 중심의 보급형 시스템 작성 시에 좋다. 게다가 이전 모델보다 사용하기도 쉽다.

반대파는 시장에서 이 같은 신기술의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개발자가 은퇴할 때 기술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PL/SQL 개발자들의 손에서 오라클을 빼내야 할 때가 올 수도,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에는 MySQL보다는 몽고DB가 편할 것이다.

클라이언트-서버 시대는 클라우드에 자리를 내주며 막을 내릴 것이다. 20년 후에는 그 어떤 신형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도 전문 분야가 아니고 일반 기업들에서는 활용되지 않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필자는 은퇴를 바라보겠지만 말이다. 클라우드는 더 좋아질 것이다. 사용 시 특정 모델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더 간편하고 저렴하다. 첨단 비즈니스 세계의 사용 방식을 준수하며, 기대치에도 부합할 것이다.

현재 최신형인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이 20년 후에 사라질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그렇게 빠르게 진화하지 못하며, 경쟁의 영향력이나 새로운 규제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거나 구축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겠다. 이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기존의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산업이 클라이언트-서버에만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비용을 대신 내주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잘 되길 바란다.

*Andrew C. Oliver는 빅데이터 컨설팅 기업 매머드 데이터(Mammoth Data)의 대표이자 설립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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