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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률 3/100만"··· 식스 시그마의 이해

2017.11.21 Sarah K. White  |  CIO
식스 시그마(Six Sigma)는 일종의 품질 관리 방법론이다. 결함을 발견, 제거해 현재의 공정,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선한다. 전체적으로 품질의 변동이 거의 없도록 제조 또는 업무 공정 관리를 간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식스 시그마는 1993년 모토로라(Motorola)에 의해 상표 등록됐다. 그리스 문자인 시그마는 표준 편차를 나타내는 통계 기호다. 모토로라가 이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식스 시그마 공정이 이론적으로 99.99966%의 무결함 비율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즉, 제품 혹은 프로세스 100만 개 중 허용되는 결함 수가 3.4개다. 애초 모토로라는 이 목표를 자체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설정했으나 곧 유행어가 되면서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식스 시그마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1998년 GE의 CEO 잭 웰치가 식스 시그마가 GE의 영업 활동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하고, 대기업을 대상으로 식스 시그마 공정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감사의 의미로 100만 달러 이상을 회사에 기부한 것이었다. 이후 포천 500대 기업이 여기에 동참해 지금까지 대기업 사이에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스 시그마 원칙
식스 시그마 프로젝트의 목표는 품질에 변동을 초래하는 결함을 파악해 제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정 목표를 중심으로 일련의 단계를 정의한다. 가장 일반적인 사례에서는 다음 3가지 목표가 활용된다.

- 적을 수록 낫다: '사양 상한선'을 설정한다. 예를 들면 결함 또는 불량 부품 개수 목표를 0개로 설정하는 식이다.
- 많을 수록 낫다: '사양 하한선'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면 테스트 점수의 목표를 100%로 설정하는 식이다.
- 명목상의 최고: 중간 지점을 지향한다. 예를 들면, 고객 서비스 담당자의 통화 시간은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충분히 길어야 하는 반면 생산성이 저하될 정도로 길어져서는 안 된다.

품질에 영향을 줄 오류와 결함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와 통계 자료를 활용하고, 다양한 사업 목표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해당 업계의 수요에 맞게 목표를 정의할 수 있다.

식스 시그마 방법론
식스 시그마의 하위 방법론은 크게 DMAIC와 DMADV가 있다. 먼저 식스 시그마 DMAIC 프로젝트 방법론에는 다음 5단계가 포함돼 있다. 각 단계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모으면 DMAIC가 된다.

- 정의(D): 문제와 고객, 프로젝트 요건, 최종 목표, 고객의 기대치 등을 정의한다.
- 측정(M): 결함 판단 및 지표 수집을 위한 데이터 수집 계획을 수립해 현재 공정의 성과를 측정한다.
- 분석(A): 공정을 분석해 변동과 결함의 근본 원인을 알아낸다. 이를 통해 현 전략의 문제점 중 최종 목표에 방해가 되는 문제점을 파악한다.
- 개선(I): 혁신적인 해결책을 통해 결함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공정을 개선한다.
- 통제(C): 다시 과거 버릇에 빠지지 않고 제 궤도를 유지하도록 신규 공정을 통제한다.

식스 시그마 DMADV(식스 시그마를 위한 설계(DFSS)라고도 함)에는 다음 5단계가 있다.

- 정의(D): 고객의 요건이나 사업 전략에 적합한 현실적인 목표를 정의한다.
- 측정(M): 고객의 ‘중대 품질’(CTQ) 요건을 측정,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프로젝트 목표를 설정한다.
- 분석(A): 고객을 위한 여러 가지 선택지와 대안을 프로젝트의 추산된 전체 생명 주기와 함께 분석한다.
- 설계(D): 공정을 고급 단계에서 설계한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 더 상세한 버전으로 이동한다. 이 버전은 오류를 파악하고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 위한 원형이 된다.
- 확인(V): 제품이나 공정의 최종판이 내외부 고객 전원의 승인을 획득하는지 확인한다.

DMAIC 방법론과 DMADV 방법론은 비슷해 보이지만 활용 사례가 서로 다르다. DMAIC 방법론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지 않거나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존 공정이나 제품을 위한 것이다. 반면 기업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제품이나 공정을 개발하거나 제품이 최적화됐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때는 DMADV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스 시그마 프로젝트 결정
조직 내에서 식스 시그마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는 몇몇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 프로젝트마다 분명한 입출력 절차가 있어야 한다.
- 사전에 결정한 해결책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투입돼서는 안 된다. 이미 해결책을 알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 미숙련 직원의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작업 차이'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 공정 입력의 차이와 결함의 통제 및 제거 방법에 대한 지식을 갖고 프로젝트에 접근해야 한다.

식스 시그마 전문 업체 '아이식스시그마(iSixSigma)’가 제시한 사례를 보자. “20번 스테이션”에서 나온 불량 부품 때문에 “30번 스테이션"에서 작업 시간이 늘여지는 경우다. 만약 식스 시그마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해결책은 재작업을 하는 동시에 조립 라인의 균형을 재조정해 주기 시간을 더 길게 유지하는 것이다.

반면 식스 시그마 방법론을 활용하면 20번 스테이션에서 나오는 “불량 부품”의 원인이 되는 핵심 입력물을 조사해 통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작업을 한다. 즉 식스 시그마는 결함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식스 시그마가 아닌 접근 방식은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단순히 문제에 대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스 시그마 실행을 위한 각 주체의 역할
식스 시그마의 핵심 개념은 명확한 역할과 품질 관리 계층을 설정하는 것이다. 식스 시그마 실행을 위한 주체별 핵심 역할은 다음과 같다.

- 경영 대표: 식스 시그마 실행의 비전 개발 임무를 맡은 CEO 등 경영진을 가리킨다. 리더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권장하고 혁신 실천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할 책임이 있다.
- 챔피언: 고위 경영진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챔피언은 경영 대표의 비전을 실행하고 검정 띠(Black Belts)의 멘토 역할을 담당한다.
- 마스터 검정 띠: 식스 시그마 방법론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직원이다. 검정 띠(Black Belts) 또는 녹색 띠(Green Belts)를 지도하고 챔피언을 돕는다. 챔피언에 의해 선정되며 식스 시그마 전략의 일관성 유지를 담당한다.
- 검정 띠: 마스터 검정 띠 밑에서 일하는 검정 띠는 식스 시그마 전략 실행을 담당하며 주로 특정 작업의 리더 역할을 한다.
- 녹색 띠: 검정 띠의 지도를 받는 녹색 띠는 식스 시그마 방법론의 신참이다. 다른 임무를 수행하면서 배우기 시작한다.

이밖에 흰색, 황색, 주황색 등 다른 띠도 있다. 일정 수준의 식스 시그마 교육은 받았으나 전체적인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는 직원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식스 시그마 자격증과 교육과정
식스 시그마 자격증과 교육은 기업이 직접 제공한다. GE와 모토로라가 식스 시그마 방법론의 숙련도 검증을 위한 식스 시그마 자격증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대기업과 대학이 뒤를 이어 자체 식스 시그마 자격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식스 시그마 자격증 요건에 대한 관리 감독은 부족한 상태이며 녹색 띠와 검정 띠에 대한 기준도 다를 수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자격증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기업, 대학교, 전문가 협회, 영리 교육 기관을 통해 제공된다.

- 미국품질학회(American Society for Quality)
- 다트머스 대학교(Dartmouth College)
-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 GE
- 액센추어(Accenture)
- IASSC
-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
- 모토로라 솔루션(Motorola Solutions)
- 퍼듀 대학교(Purdue University)

식스 시그마 수료증을 제공하는 기관도 있다. IASSC는 ‘군살을 뺀’ 식스 시그마 자격증과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식스 시그마 인증 협의회 역시 인가된 식스 시그마 제공자 명단을 제공한다. 결국, 식스 시그마 자격증 또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해당 기관, 대학 또는 제3자 업체가 본인의 필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제대로 된 자격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식스 시그마에 대한 비판
식스 시그마는 대기업에서 인기가 있다. 직원 500인 미만 기업에서는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다. 식스 시그마 방법론 중 소기업에 적용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관련성은 낮다. 또한 식스 시그마 자격증 및 교육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스 시그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3자 업체가 제대로 자격을 갖추었는지 잘 알아봐야 한다.

기업 세계의 많은 부분이 신기술 관련 혁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반면 식스 시그마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즉, 구형 시스템과 현재 제품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업계를 뒤집을 일대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여지는 별로 없다는 의미다. 단, 아이식스시그마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공정을 효율화해 낭비와 비용을 줄이고 이 비용을 혁신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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