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8

코로나 위기에도 실리콘 밸리 전망은 여전히 ‘맑음’ 

Mike Elgan | Computerworld
글로벌 혁신거점인 실리콘 밸리조차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 밸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리콘 밸리의 전망이 맑은 이유를 살펴본다. 

가장 먼저 실리콘 밸리가 괜찮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 상황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비슷하다. 괴롭고 호흡 곤란이 있지만 버티고 있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 이유는 대기업에 불만이 생겨 창업을 시도한 엔지니어들의 자발적 도전 과정에 기인한다. 일부는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인재들과 벤처 캐피탈의 도움을 받아 큰 회사로 성장하기도 했다. 
 
현재 실리콘 밸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해외 인력 채용이 제한되고, 투자 감소로 압박을 받고 있다. 마치 코로나19처럼 폐가 손상되고 있지만 실리콘 밸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Getty Images

기술 혁신을 위한 시드머니 
벤처캐피탈의 의사결정이 느린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서도 벤처캐피탈은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1분기는 의외로 평소와 가까웠지만 의사결정 속도가 점차 저하되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1월 벤처캐피탈은 126곳의 실리콘 밸리 업체에 투자했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 60곳과 44곳에 그쳤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투자와 투자 금액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투자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투자 위험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스타트업들이 탄탄한 수익 모델을 증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해 ‘누가(who)’, ‘왜(why)’ 투자를 받는지가 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부 기업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승자로 부상할 것을 알고 있다. 의료 및 교육 분야 기업을 비롯해 특히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기업이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회사를 찾고 있다. 

해외 인력과 실리콘 밸리 
비영리 단체인 실리콘 밸리 리더십 그룹(Silicon Valley Leadership Group)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리해고를 고려하거나 강행한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18%에 불과하다. 약 61%의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는 현재 해외 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3일 미국 이민을 잠정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은 반기를 들고 나섰다. 그러나 이것이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바로 원격근무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해외 인력들을 더 많이 채용해서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격 채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고위 임직원에게만 H1B 비자(전문직 취업 비자)가 발급될 것이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해당 비자를 신청하는 경우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즉 패러다임이 변화한다. 전 세계에서 인재를 채용하지만, 해외에서 사람을 불러들이는 것은 경영진에 한정된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현황
실리콘 밸리의 유명 애널리스트 메리 미커는 4월 17일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술 업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돼 기업들의 업무 환경과 방식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특히 헬스케어 업계는 급속한 디지털화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과 투자 감소로 스타트업이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파산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의 대부분은 대개 실리콘 밸리가 아닌 전 세계 혹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들은 훨씬 잘 나가고 있다. 

물론 올해에는 많은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이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실패의 기준이 달라졌다. 스타트업들의 성패는 팬데믹, 사회적 거리 두기, 원격근무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갈리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재구성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살고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대부분은 영구적일 것이고, 그에 따라 사회적으로 새로운 니즈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동료 및 고객과 원격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이 밖에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머물러야 하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할 것이고, 집에서 여가를 즐길 것이며, 더 많이 직접 요리를 할 것이다. 집의 역할을 비롯해 여행 방식도 변화할 것이다. 즉 모든 것이 바뀐다. 

이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가 새로운 세계에서 각광받을 것이다. 모든 것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서 스타트업은 번성할 것이고, 실리콘 밸리가 요람이 될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대형 IT 기업들 
현재까지 실리콘 밸리의 주요 기업들은 위기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 심지어 성장하고 있는 기업도 일부 있다. 이를테면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페이스북, 넷플릭스 같은 기업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잘나가고 있다. 물론 줌도 여기에 해당된다. 

대형 IT 기업들을 둘러싼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이들 대부분이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현금 자산은 2,000억 달러가 넘는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1,000억 달러가 훨씬 넘는 현금을 갖고 있다. 다른 대기업들 역시 많은 현금을 쥐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대형 IT 기업들조차도 비용 절감 및 긴축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이들이 휘청이거나 파산할 확률은 없다. 

또한 많은 대형 IT 기업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접촉 추적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앱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알려줄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한 기능은 ‘익스포저 노티피케이션(Exposure Notification)’이라고 불린다. 양사는 또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무작위로 생성하는 키(key)와 강력한 블루투스 메타데이터 암호화를 추가할 것이라고 4월 24일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 주중 베타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밸리의 대형 IT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실리콘 밸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리콘 밸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인도하고 있다. 또한 변화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실리콘밸리가 그 누구보다 잘하는 일이다. ciokr@idg.co.kr



2020.04.28

코로나 위기에도 실리콘 밸리 전망은 여전히 ‘맑음’ 

Mike Elgan | Computerworld
글로벌 혁신거점인 실리콘 밸리조차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 밸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리콘 밸리의 전망이 맑은 이유를 살펴본다. 

가장 먼저 실리콘 밸리가 괜찮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 상황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비슷하다. 괴롭고 호흡 곤란이 있지만 버티고 있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 이유는 대기업에 불만이 생겨 창업을 시도한 엔지니어들의 자발적 도전 과정에 기인한다. 일부는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인재들과 벤처 캐피탈의 도움을 받아 큰 회사로 성장하기도 했다. 
 
현재 실리콘 밸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해외 인력 채용이 제한되고, 투자 감소로 압박을 받고 있다. 마치 코로나19처럼 폐가 손상되고 있지만 실리콘 밸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Getty Images

기술 혁신을 위한 시드머니 
벤처캐피탈의 의사결정이 느린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서도 벤처캐피탈은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1분기는 의외로 평소와 가까웠지만 의사결정 속도가 점차 저하되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1월 벤처캐피탈은 126곳의 실리콘 밸리 업체에 투자했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 60곳과 44곳에 그쳤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투자와 투자 금액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투자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투자 위험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스타트업들이 탄탄한 수익 모델을 증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해 ‘누가(who)’, ‘왜(why)’ 투자를 받는지가 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부 기업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승자로 부상할 것을 알고 있다. 의료 및 교육 분야 기업을 비롯해 특히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기업이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회사를 찾고 있다. 

해외 인력과 실리콘 밸리 
비영리 단체인 실리콘 밸리 리더십 그룹(Silicon Valley Leadership Group)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리해고를 고려하거나 강행한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18%에 불과하다. 약 61%의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는 현재 해외 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3일 미국 이민을 잠정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은 반기를 들고 나섰다. 그러나 이것이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바로 원격근무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해외 인력들을 더 많이 채용해서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격 채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고위 임직원에게만 H1B 비자(전문직 취업 비자)가 발급될 것이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해당 비자를 신청하는 경우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즉 패러다임이 변화한다. 전 세계에서 인재를 채용하지만, 해외에서 사람을 불러들이는 것은 경영진에 한정된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현황
실리콘 밸리의 유명 애널리스트 메리 미커는 4월 17일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술 업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돼 기업들의 업무 환경과 방식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특히 헬스케어 업계는 급속한 디지털화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과 투자 감소로 스타트업이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파산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의 대부분은 대개 실리콘 밸리가 아닌 전 세계 혹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들은 훨씬 잘 나가고 있다. 

물론 올해에는 많은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이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실패의 기준이 달라졌다. 스타트업들의 성패는 팬데믹, 사회적 거리 두기, 원격근무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갈리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재구성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살고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대부분은 영구적일 것이고, 그에 따라 사회적으로 새로운 니즈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동료 및 고객과 원격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이 밖에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머물러야 하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할 것이고, 집에서 여가를 즐길 것이며, 더 많이 직접 요리를 할 것이다. 집의 역할을 비롯해 여행 방식도 변화할 것이다. 즉 모든 것이 바뀐다. 

이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가 새로운 세계에서 각광받을 것이다. 모든 것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서 스타트업은 번성할 것이고, 실리콘 밸리가 요람이 될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대형 IT 기업들 
현재까지 실리콘 밸리의 주요 기업들은 위기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 심지어 성장하고 있는 기업도 일부 있다. 이를테면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페이스북, 넷플릭스 같은 기업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잘나가고 있다. 물론 줌도 여기에 해당된다. 

대형 IT 기업들을 둘러싼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이들 대부분이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현금 자산은 2,000억 달러가 넘는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1,000억 달러가 훨씬 넘는 현금을 갖고 있다. 다른 대기업들 역시 많은 현금을 쥐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대형 IT 기업들조차도 비용 절감 및 긴축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이들이 휘청이거나 파산할 확률은 없다. 

또한 많은 대형 IT 기업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접촉 추적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앱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알려줄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한 기능은 ‘익스포저 노티피케이션(Exposure Notification)’이라고 불린다. 양사는 또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무작위로 생성하는 키(key)와 강력한 블루투스 메타데이터 암호화를 추가할 것이라고 4월 24일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 주중 베타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밸리의 대형 IT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실리콘 밸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리콘 밸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인도하고 있다. 또한 변화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실리콘밸리가 그 누구보다 잘하는 일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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