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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교통사고 '일파만파'··· 향후 자율주행 차량 전망

2018.04.09 George Nott   |  CIO Australia
지난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도로에서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 기술 실험이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미국 애리조나 에서 우버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자전거를 끌고 도로를 건너던 49세 엘레인 허즈버그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이 사고의 여파로 우버는 미국 내 4개 도시에서 진행 중이던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을 중단했다.

애리조나주 템피 경찰이 사고 당시 계기판 부착 카메라(대시캠)에 포착된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함에 따라 공공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하던 다른 자율주행 차량 업체들도 중단에 동참했다. 토요타와 자율주행 신생업체 뉴토노미(nuTonomy)는 잠정적으로 테스트를 중단했고 엔비디아도 마찬가지였다.

대형 유료 도로 관리 회사 트랜스어반(Transurban)과 NSW 교통부 및 NSW 도로 해양부(RMS)가 참가하는 NSW에서의 6개월간 시험 주행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시험 주행이 시작된 날 NSW 교통부 장관 멜린다 파비는 2G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결 자율 차량(Connected and Automated Vehicle: CAV)들이 시드니 도로 주행을 불안해하고 있다.

우버 사고 이후 운수노동조합(TWU) 전국 사무장 토니 셸던은 자율주행 차량 기술이 더 발전하기 전에 ‘의무 윤리 규정’을 채택하라고 호주 각 주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호주에서 이 부분을 조기에 단호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 자칫 잘못하면 물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위험한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레인 코브 터널(Lane Cove Tunnel), 힐즈(Hills) M2 고속도로, 웨스트링크(Westlink) M7, M5, 이스턴 디스트리뷰터(Eastern Distributor), 시드니 하버 브리지(Sydney Harbour Bridge), 시드니 하버 터널(Sydney Harbour Tunnel) 등에서 시험주행 중인 차량은 안전할까?

자율주행 차량에 의한 사망 사고가 호주의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을까?

또다른 단계
CAV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에서 개발하여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에 따라 자동화 단계는 0단계에서 5단계까지 분류된다.

0단계는 ‘무자동화’를 나타낸다. 즉, 인간이 전적으로 운전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고 시스템의 도움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5단계는 ‘완전 자동화’다.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이 자동차가 주위 환경을 감시하면서 조종하고, 가속하거나 감속하는 단계다.

트랜스어반은 <CIO 호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험 주행에 사용 중인 차량은 2단계 부분 자동화로 분류돼 있다. 이미 호주 도로에 주행 중이며 기존 호주 설계 규칙 및 도로 안전 규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2단계는 각종 시스템이 동원된다. 필요에 따라 이들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주위 환경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인간 운전자의 조종과 가속/감속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는 자동 비상 제동 및 차선 이탈 방지 기능 등 이미 전세계 240만 대 차량에 탑재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차량 중 약 15만 대가 NSW 도로 위에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 사고 당시 시험 주행 중이던 볼보 XC90 SUV 차량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표준 충돌 방지 기술이 사용 해제돼 있었다. 현재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드니 시험 주행은 ADAS 시스템을 작동한 상태로 진행된다. 이들 시스템은 시험 주행에 동참한 8개 제조사의 도로 주행용 차량에 탑재돼 있는데, 조건이 서로 다른 도시 및 시골 도로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시험 대상이다.

트랜스어반 측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안전이 최우선이며 이번 시험 주행의 주안점은 CAV 기술이 NSW의 현재 기반 도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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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에 한 손을 올려놓기
우버 사고의 대시캠 영상 판독 결과, 충돌 당시 차량에 시험 운전자가 1명만 탑승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충돌 당시 도로를 주시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집중이나 통제가 필요 없는 대부분 시간에서 운전자가 완전히 집중해 도로를 주시하고 언제든지 통제할 수 있게 대비시키는 것은 자율주행 차량 제조사의 큰 딜레마다.

동작이 필요 없는데도 지속해서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매일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테슬라와 이 차의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 등 많은 경우에 사용자들은 “혹시 모르니까” 양손을 운전대에 올려놓으라는 권고를 받는다. 많은 테슬라 운전자들은 그 말을 따르지 않는다.

세계 최초의 3단계 자율주행 차량이라는 2018년에 출시된 아우디 A8은 동영상 촬영을 통해 운전자가 깨어 있는지 확인하고 만일 운전자가 졸고 있다면 경적을 울리고 안전띠를 잡아당긴다.

트랜스어반 측에 따르면 NSW 시험 주행에서는 NSW 법률 준수를 위해 “전문 운전자가 항시 운전대에 최소한 한 손은 올려놓고 차량 운행을 면밀히 감시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모든 시험 주행에서는 1인 이상(주로 4인)의 시험 운전자가 탑승한다.

이들 운전자는 드라이빙 솔루션즈(Driving Solutions)라는 시드니 소재 회사에서 파견 나온 사람들이다. 이 회사는 고급 운전자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행사 및 영화에 활용되는 운전자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시드니 모터스포츠 파크(Sydney Motorsport Park)에 위치한 드라이빙 솔루션즈의 책임자 제임스 스튜어트는 <CIO 호주>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자로 지정된 사람이 있고 앞자리에는 운전에 집중하느라 놓치는 것을 확인하는 사람이 있다. 또한 뒷자리에는 기록자와 아이패드를 이용해 모든 것을 추적하는 사람이 각각 1명 있다”고 설명했다.

트랜스어반은 잠재적인 위험을 파악하고 완화하는 ‘안전 관리 계획’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주행은 오스트로즈(Austroads)/호주 운송 위원회(NTC)의 호주 내 자동화 차량 시험 주행 지침도 준수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향후 전망
호주의 자동화 차량 시험 주행은 초기 단계이다. 현재, 최소한 공공 도로에서는, 이미 많은 차량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낮은 단계 ASAD 기능만 시험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머지않아 더 높은 단계의 자동화 기능을 갖춘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게 될 것이다.

NSW 시험 주행이 시작된 그 주에 차량 보험회사 RAC는 ‘주문형 무인’ 차량 시범 주행을 퍼스(Perth)에서 시작했다.

프랑스 회사 나브야(Navya)에서 개발한 무인 오토놈(Autonom) 차량을 처음에는 도로가 아닌 곳에서, 나중에는 일정한 통제 구역 안에서 시험 주행할 예정이다. 3 단계 시험 주행은 남부 퍼스의 공공 도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RAC 본부장 겸 고객 담당 책임자 팻 워커는 “무인 차량 기술은 몇십 년이 아닌 몇 년 안에 널리 보급되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라고 밝혔다.

워커는 “무인 차량 기술에도 WA는 중요한 일보 전진이다”고 전했다.

SA, NSW, WA, 빅토리아주 정부들은 무인 차량 시험 주행 활성화를 열망해 왔으며 이를 위해 도로법을 개정했다.

스윈번 공과대학교(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스마트 시티 연구소(Smart Cities Research Institute) 부교수 후세인 디아는 어떤 회사에 이러한 시험 주행을 허용할지 규제 당국이 제대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 차량을 개방 도로에서 테스트해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규제 당국에게 더 중요한 핵심 문제는 어떤 회사에게 자율주행 차량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하도록 허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모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다 똑같은 개발 및 준비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율주행 차량의 개방 도로 주행을 허용하기에 앞서 기반이 되는 AI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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