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2

'윈도우 홀로그래픽으로 통하라'··· 마이크로소프트의 VR·AR 비전

Mark Hachman | PCWorld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이 밖에 모든 VR 기기가 윈도우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꿈꾸는 미래다. 그런데 오큘러스 리프트도 가능할까?


오큘러스 리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홀로그래픽. 출처 : 로랜드 콴트가 진행한 컴퓨텍스 실시간 중계방송에서 캡처

VR기기를 컴퓨터라고 생각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홀로그래픽'(Windows Holographic)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쉽게 알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AR 및 VR 기기의 표준 OS로 정착시키고 싶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진은 지난 31일 컴퓨텍스에서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모든 기기에 적용할 준비를 마쳤으며,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바이브에 연동시키기 위해 HTC와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및 기기 그룹 수석 부사장인 테리 마이어슨에 따르면 "윈도우는 유일한 혼합현실 플랫폼"이다.

마이어슨은 컴퓨텍스 프리젠테이션에서 홀로렌즈 사용자와 오큘러스 리프트 사용자가 서로의 아바타를 '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홀로렌즈 사용자 2명과 오큘러스 사용자 1명은 홀로그래픽으로 처리된 사물을 지나다니면서 함께 도색 작업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가상 오토바이를 함께 도색하는 이 모습은 홀로렌즈뿐 아니라 바이브로도 지켜볼 수 있었다.


홀로렌즈 사용자가 윈도우 10 및 윈도우 홀로그래픽으로 가상 오토바이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 디지털 오토바이는 다른 VR 사용자도 볼 수 있다. 출처 : 로랜드 콴트가 진행한 컴퓨텍스 실시간 중계방송에서 캡처

마이어슨은 "현재 상당수 기기의 경우 서로 경험을 공유하거나 협업할 수 없다. UI, 상호작용 모델, 입력 방식, 주변기기, 콘텐츠를 제각각 다르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문제를 윈도우 10과 윈도우 홀로그래픽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그리 놀랍지 않다. 어쨌든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 둘 다 윈도우 10 PC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현재 윈도우 10을 구동하는 기기는 3억 대 이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까지 8,000만 대의 VR기기가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들 모두가잠재적 윈도우 10 기기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협력사 목록에 인텔, AMD, 퀄컴, HTC, 에이서, 아수스, 사이버파워PC, 델, 팔콘, 노스웨스트, HP, 아이바이파워, 레노보, MSI까지 다 있지만, 빠진 이름이 하나 눈에 띈다. 바로 오큘러스 리프트다. 확실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오큘러스 측이 참여를 거부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홀로그래픽 사업 관련 협력사 목록. 출처 : 로랜드 콴트가 진행한 컴퓨텍스 실시간 중계방송에서 캡처

온갖 종류의 기기, 윈도우에 연결될까?
사실 윈도우 홀로그래픽과 윈도우 10은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윈도우 10이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구동시키며, 일반적인 윈도우 10 앱과 시작 메뉴, 코타나와 같은 요소가 사용된다. 그러나 홀로렌즈는 가상의 사물을 현실 세계에 투영하는 AR기기다. 반면 VR 기기는 현실의 사물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되지 않았다. 비록 일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AR과 VR이 언젠가는 닮아갈 수도 있지만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 현실(mixed reality)이라는 용어를 이용하고 있다. 

마이어슨은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에서 "혼합 현실이 윈도우 PC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파트너사들과) 함께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 사이에 놓인 장벽을 허물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홀로렌즈에서 쓰이는 에어 클릭 등의 제스처를 다른 플랫폼에 맞춰 꼭 변경시켜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개발자들에게 피지컬 클리커(physical clicker)를 배포하고 있다. 지난 5월 윈도우 홀로그래픽 업데이트부터는 블루투스 마우스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윈도우 홀로그래픽과 윈도우 10은 바이브를 비롯한 다른 VR기기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변환되기 어려울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비서인 코타나를 매개체로 활용할 듯 보인다.



일부 기기의 경우 현실의 사물을 가상의 공간에 스캔하는 기능 등 홀로렌즈에서는 가능한 기능을 지원하지 못한다. 하지만 윈도우에서 구동될 수 있다면, 홀로렌즈가 만들어낸 디지털 사물을 보고 조작할 수 있게 될 것이 유력하다. 

마이어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조만간 열릴 자사 컨퍼런스에 참여해줄 것으로 요청하며 프리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ciokr@idg.co.kr 



2016.06.02

'윈도우 홀로그래픽으로 통하라'··· 마이크로소프트의 VR·AR 비전

Mark Hachman | PCWorld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이 밖에 모든 VR 기기가 윈도우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꿈꾸는 미래다. 그런데 오큘러스 리프트도 가능할까?


오큘러스 리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홀로그래픽. 출처 : 로랜드 콴트가 진행한 컴퓨텍스 실시간 중계방송에서 캡처

VR기기를 컴퓨터라고 생각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홀로그래픽'(Windows Holographic)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쉽게 알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AR 및 VR 기기의 표준 OS로 정착시키고 싶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진은 지난 31일 컴퓨텍스에서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모든 기기에 적용할 준비를 마쳤으며,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바이브에 연동시키기 위해 HTC와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및 기기 그룹 수석 부사장인 테리 마이어슨에 따르면 "윈도우는 유일한 혼합현실 플랫폼"이다.

마이어슨은 컴퓨텍스 프리젠테이션에서 홀로렌즈 사용자와 오큘러스 리프트 사용자가 서로의 아바타를 '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홀로렌즈 사용자 2명과 오큘러스 사용자 1명은 홀로그래픽으로 처리된 사물을 지나다니면서 함께 도색 작업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가상 오토바이를 함께 도색하는 이 모습은 홀로렌즈뿐 아니라 바이브로도 지켜볼 수 있었다.


홀로렌즈 사용자가 윈도우 10 및 윈도우 홀로그래픽으로 가상 오토바이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 디지털 오토바이는 다른 VR 사용자도 볼 수 있다. 출처 : 로랜드 콴트가 진행한 컴퓨텍스 실시간 중계방송에서 캡처

마이어슨은 "현재 상당수 기기의 경우 서로 경험을 공유하거나 협업할 수 없다. UI, 상호작용 모델, 입력 방식, 주변기기, 콘텐츠를 제각각 다르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문제를 윈도우 10과 윈도우 홀로그래픽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그리 놀랍지 않다. 어쨌든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 둘 다 윈도우 10 PC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현재 윈도우 10을 구동하는 기기는 3억 대 이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까지 8,000만 대의 VR기기가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들 모두가잠재적 윈도우 10 기기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협력사 목록에 인텔, AMD, 퀄컴, HTC, 에이서, 아수스, 사이버파워PC, 델, 팔콘, 노스웨스트, HP, 아이바이파워, 레노보, MSI까지 다 있지만, 빠진 이름이 하나 눈에 띈다. 바로 오큘러스 리프트다. 확실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오큘러스 측이 참여를 거부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홀로그래픽 사업 관련 협력사 목록. 출처 : 로랜드 콴트가 진행한 컴퓨텍스 실시간 중계방송에서 캡처

온갖 종류의 기기, 윈도우에 연결될까?
사실 윈도우 홀로그래픽과 윈도우 10은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윈도우 10이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구동시키며, 일반적인 윈도우 10 앱과 시작 메뉴, 코타나와 같은 요소가 사용된다. 그러나 홀로렌즈는 가상의 사물을 현실 세계에 투영하는 AR기기다. 반면 VR 기기는 현실의 사물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되지 않았다. 비록 일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AR과 VR이 언젠가는 닮아갈 수도 있지만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 현실(mixed reality)이라는 용어를 이용하고 있다. 

마이어슨은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에서 "혼합 현실이 윈도우 PC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파트너사들과) 함께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 사이에 놓인 장벽을 허물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홀로렌즈에서 쓰이는 에어 클릭 등의 제스처를 다른 플랫폼에 맞춰 꼭 변경시켜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개발자들에게 피지컬 클리커(physical clicker)를 배포하고 있다. 지난 5월 윈도우 홀로그래픽 업데이트부터는 블루투스 마우스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윈도우 홀로그래픽과 윈도우 10은 바이브를 비롯한 다른 VR기기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변환되기 어려울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비서인 코타나를 매개체로 활용할 듯 보인다.



일부 기기의 경우 현실의 사물을 가상의 공간에 스캔하는 기능 등 홀로렌즈에서는 가능한 기능을 지원하지 못한다. 하지만 윈도우에서 구동될 수 있다면, 홀로렌즈가 만들어낸 디지털 사물을 보고 조작할 수 있게 될 것이 유력하다. 

마이어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조만간 열릴 자사 컨퍼런스에 참여해줄 것으로 요청하며 프리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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