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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DRM, 오픈 웹과 공존할 수 있을까?

2014.06.02 Chris Minnick, Ed Tittel  |  CIO


EME 표준은 DRM이 논란이 많은 이슈라는 점을 인식해, 가능한 특정 DRM 시스템과는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 EME 옹호자들은 브라우저에서 DRM을 실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브라우저가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고 DRM 시스템과 상호작용을 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이미 웹상에서 DRM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EME는 플래시나 실버라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장치에서 보호된 콘텐츠를 재생시키고, DRM을 더 매끄럽게 작동시키도록 만든다. 주요 콘텐츠 공급자들은 실버라이트에 대한 개발이 중단됐고, 모바일 장치들은 더 이상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기 대문에, 더 보편적인 웹 비디오 재생 기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어 11과 구글 크롬이 이미 EME를 통한 DRM을 지원하고 있다. 크롬은 와이드바인(Widevine) 콘텐츠 암호화 모듈을,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자 개발한 플레이레디(PlayReady)DRM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애플 사파리도 조만간 EME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질라(Mozilla)는 EME를 반대한다고 발표했지만, 이와 동시에 이후 출시될 파이어폭스(Firefox) 버전에서 DRM을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인정했다.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는 문제 때문에 사용자를 다른 브라우저에 뺏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DRM 반대자들, "EME는 웹 사용을 한층 더 제약하게 될 것"
DRM 반대자들은 EME가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사람들이 웹 활용 방식을 제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또 EME로 인해 추가적인 제약이 봇물같이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웹 페이지 소스코드를 확인할 수 없거나, 이미지를 저장하지 못하거나, 자바스크립트를 오프라인에서 검사하고 실행시킬 수 없는 등의 제약이다.

이런 '안타 피처(Anti-feature ; 기술 제품 판매자가 배제시킨 사용자 기능)'의 예로 바이러스 감지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웹 개발자들의 업무가 더 힘들어지고, 사용자들이 웹 콘텐츠에 접속하는 방법과 시기를 선택할 수 없게 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안티 피처가 고려대상을 벗어났음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지난 해에는 웹 애플리케이션 소스 코드를 감추는 방안을 다루는 W3C 커뮤니티 그룹이 하나 만들어졌다. 이 그룹은 이런 생각이 얼마나 인기가 없는지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거의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전부는 아니라도) 절대 다수의 회원들이 그룹을 만들도록 유도한 아이디어에 반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RM 옹호자들이 즐겨 내세우는 또 다른 주장은 브라우저에 EME(또는 이와 유사한 기술)이 도입되지 않을 경우, '헐리우드'가 웹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헐리우드는 웹이 헐리우드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이 웹을 필요로 한다. 음악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이 DRM을 포기하다시피 했다는 사실은 플러그인 사용을 피하고, DRM을 웹 브라우저에 도입해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법의 가능성(또는 일부의 주장대로 불가피성)과 관련된 설명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음악 산업에서는 레코드 레이블들이 초기에 애플 아이튠스에 DRM을 적용하는 것을 적극 지지했었다. 그러나 아마존이 DRM이 풀린 MP3를 출시하기 시작한 이후, 모든 레코드 레이블들이 2009년 아이튠스에서 DRM을 포기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음악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스트리밍 오디오를 녹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DRM에서 자유로운 음악 산업을 구현했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DRM이 없는 비디오 콘텐츠를 유료로 구입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하나 있다. 코미디언인 루이스 C.K가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DRM이 없는 다운로드 방식의 고화질 비디오를 판매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는 "비콘 극장 라이브 공연(Live at the Beacon Theater)" 비디오를 5달러에 다운로드 판매해 1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 들였다. 그러나 이런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사들은 전통적으로 DVD를 이용해 유통해왔던 고가 콘텐츠를 DRM 없는 콘텐츠로 배포하는 방법을 걱정한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W3C의 속도는 아주 느리며, EME에 관해서는 더 느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표준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의견 차이를 극복해 중재안을 합의해낼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과정에 완전히 다른 솔루션이 튀어 나올 확률도 있다.

*Chris Minnick는 웹 디자인 및 개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Ed titrtel는 웹 마크업 랭기지와 정보, 보안, 윈도우 OS를 다뤄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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