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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랭글러 패턴과 마이크로서비스"··· 거대 유통사의 클라우드 전환 성공 비결

2018.10.16 Clint Boulton  |  CIO
컴퓨팅 인프라를 관리형 데이터 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일은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IT 리더에게 두려운 모험일 수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 특수한 상황에서는 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식품 유통업체인 시스코(Sysco)의 CTO 웨인 셔츠

세계적인 식품 유통업체인 시스코(Sysco)의 CTO인 웨인 셔츠는 회사의 다년 ERP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따른 급증하는 비용이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보고 회사의 IT시스템을 아마존 웹 서비스(AWS)로 이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로 이전한 지 3년이 되었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셔츠는 “매우 경제적인 비용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 중복, 대체, 안정성 역시 AWS에서 문제가 없다. 서버가 다운되더라도 우리는 알 필요가 없고 장애를 느낄 수도 없다. 다른 지역에 시스템이 복제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CIO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호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IT를 현대화하려는 대기업이 선호하는 선택지다. 캐피탈원(Capital One)과 제너럴 일렉트릭(GE)은 AWS와 다른 업체,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면서 컴퓨팅 인프라 운영을 회사 외부로 이전해 자본 지출을 줄였다. 많은 경우 워크로드의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비즈니스 민첩성이 개선됐다.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는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장 중인 부문으로 2018년 35.9%가 성장해 4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2018년 21.4% 성장한 1,864억 달러로 추산한다.

시스코 역시 이렇게 클라우드로 전환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2012년 셔츠가 시스코에 합류했을 때 회사는 SAP ERP를 도입하는 데 여러 해를 허비했고 관련 기업 72개 중 3곳만 완료된 상태였다. 그는 12개 기업까지 구현을 확장했을 때 나머지 회사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비용 편익 면에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체된 시스템에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극도로 커스터마이징된 소프트웨어를 시스코의 SUS(Sysco Unified System) ERP 시스템으로부터 이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셔츠는 “숨겨진 소프트웨어 숫자가 엄청났다. 25년 동안 식품 서비스를 위해 커스터마이징된 레거시 시스템에 구축된 엄청난 양의 비밀 소스를 몰랐던 것이다. 우리는 당시 ERP 솔루션 프로젝트에서 혹독한 교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2015년, 셔츠는 시스코의 SUS ERP를 비롯한 컴퓨팅 워크로드를 AWS로 이전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


스트랭글러 패턴을 선택하다
핵심 지적 재산이 포함된 ERP와 기타 레거시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일은 심약한 사람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한다. 구성 하나만 잘못 돼도 사업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셔츠는 유명 프로그래머인 마틴 파울러가 만든 ‘스트랭글러 패턴(strangler pattern)’을 이용해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AWS로 이전하고 있다. 파울러는 호주산 스트랭글러 덩굴 식물이 숙주나무에 기생하는 것을 보고 이 용어를 만들어 냈다.

스트랭글러 패턴에서,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능을 떼어내 이를 다시 코딩 한다. 그러면서 특정 기능 부분을 점진적으로 대체하며 기존 앱을 해체한다. 아울러 모놀리틱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서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여기서는 프로그래머가 애플리케이션의 다른 부분을 자체적인 로직, 데이터 및 구조로 캡슐화할 수 있다. 셔츠는 “모듈을 떼어내 다시 코딩한 후 원 상태로 배치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스트랭글러 패턴으로 이동된 최초의 앱 가운데 하나는 20년 전 RPG(Report Program Generator) 언어로 개발한 IBM AS/400 중급 서버용 주문 관리 시스템이었다. 업체가 이 앱을 도입했던 시절, 배치 프로세싱은 밤새 진행됐고 가격은 다음 날 갱신됐다. 이는 일주일 24시간 돌아가는 전자상거래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주문 관리 시스템에서 가격 책정 로직을 떼어내 이를 SQL과 자바로 재코딩한 후 AWS로 업로드 했다.

시스코는 현재 애자일 스프린트 방식으로 코딩하면서, 예컨대 재고 관리 모듈 등 다른 레거시 ERP 기능을 비슷하게 옮기고 있다. 셔츠는 "앱들이 안정되면 신기능을 추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WS로 이동한 지 몇 년이 되면서, 셔츠는 컴퓨팅 요구를 필요에 따라 늘릴 수 있는 장점을 특히 선호한다. 예를 들어, 연중 가장 바쁜 날인 어머니 날 전 목요일에는 서버 용량을 추가로 구매해 두기만 하면 된다. AWS의 탄력적 컴퓨팅 지원 역량을 활용해 어머니 날에 필요한 용량을 구매해 활용한 후 다시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AWS는 고객 환불 및 신용 소프트웨어, 나아가 마이시스코(MySysco) 주문 및 배송 앱 등 회사의 최신 모바일 앱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도 잘 담당하고 있다.

초기엔 과잉이 부족보다 낫다
셔츠가 AWS에 익숙해짐에 따라 AWS의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과 마찬가지로, 시스코는 엄청난 양의 판매, 업무, 재무 데이터를 이질적 데이터베이스에 격리한 후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스코는 이 데이터를 깨끗이 정리해 AWS 레드시프트(Redshift)에서 호스팅되는 데이터 레이크로 이동시켰고, 그곳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채굴하고 있다.

셔츠는 “애널리틱스는 양파 같다. 여러 계층이 있다. 현재 여러 방식으로 이를 활용한다. 그러나 미래에는 데이터를 더 첨단화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는 IT 자산의 최대 1/3이 AWS에서 운영되고, ERP는 20% 가량인데, 앞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AWS 도입이 매년 약 100%씩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고려 중인 CIO를 위해 다음 2가리를 조언했다.

- 과잉이 부족보다 낫다. 시스코가 AWS 여정을 시작했을 때, 호스팅 비용이 온-프레미스 운영 비용의 2배가 넘었다. 이는 컴퓨팅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셔츠의 '과잉 조달' 덕분이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두려웠다”고 회상한다. 이후에는 가상 머신, 스토리지 및 다른 자산의 소비를 최적화했고 자원이 필요할 때만 이에 대해 비용을 지불했다. 9개월 만에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셔츠는 이를 여러 휴대폰 요금제를 시도한 후 최적의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처음에는 약간 과도한 소비도 괜찮다. 안정될 때 요금제를 줄이면 된다"라고 말했다.

- 주저하지 말라. 수십 년간 온-프레미스로 운영한 레거시 소프트웨어를 이동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CIO는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셔츠는 “클라우드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델이다. 따라서 새 모델과 새로운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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