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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리더십|조직관리 / 모바일

칼럼 | 모바일 앱 운영의 고민, 해결책은 없을까?

2014.09.01 정철환   |  CIO KR
최근 IT 환경에서 모바일이 주요 대세라는 것은 더 이야기하는 것이 입만 아픈 상황이 되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모바일은 향후 IT 환경이 지향해야 할 미래의 플랫폼이 되었고 기업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다른 말로 앱을 개발했다. 고객을 위한 앱도 있고 내부 직원을 위한 앱도 있었으며 업무 분야도 매우 다양한 영역에 걸쳐 개발되었다. 이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 중에 모바일 앱 한두 개 운영하지 않는 기업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에 모바일 앱은 기업의 정보시스템 중 한 축으로 성장하였다.

돌이켜보면 필자가 몸담고 있는 기업에서도 모바일 앱에 대한 도입을 최초로 검토하기 시작한 때가 2009년 무렵이었고 2010년초에 처음으로 모바일을 회사의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최초의 앱을 오픈 하였다. 당시의 환경은 윈도모바일 운영체제였으며 단말기는 그 유명한 옴니아를 기반으로 했었다. 2010년이면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다. 회사내의 다른 정보시스템을 돌아보면 2010년 초와 지금을 비교할 때 거의 달라진 것이 없는 시스템도 많이 있고 변경이 되었다고 해도 업무 요구사항에 따른 일부분의 변경에 그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은 어떤가? 우선 2010년 도입되었던 윈도모바일 기반의 앱은 그 다음해에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의 앱을 추가로 개발하였고 단말기는 단일기종에서 아이폰과 여러 안드로이드 폰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적용 대상 업무는 그룹웨어에서 판매, 재고관리, 고객 서비스 및 구매 등의 분야로 확대되었다.

모바일 환경은 다른 여타 기업 내 정보시스템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 우선 모바일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환경의 변화가 매우 빠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이 모바일 운영체제는 짧으면 수개월, 길어도 1년에 한번은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이러한 모바일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는 모바일 관련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이전 환경과 100% 호환이 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할 때도 많다.

두 번째는 너무나도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의 환경이다. 그나마 아이폰은 1년에 한가지 정도의 신모델이 출시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절대 적은 수는 아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아이폰만 해도 5가지의 모델이 동시에 현장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모바일 운영체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여러 제조사에서 단말기가 출시될뿐더러 한 제조사에서 나오는 단말기만 해도 10여종이 넘으니 4년 정도가 지나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을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종류는 헤아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들 단말기들의 해상도도 각기 틀리고 운영체제 역시 조금씩 변형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말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다.

세 번째는 이러한 심각한 운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앱 관련 전문가를 회사의 정보시스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운영조직에서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모바일 앱 전문가는 요즘 개발자 시장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을뿐더러 급격하게 변하는 기술환경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정체된 운영조직에서의 근무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힘들게 모바일 앱 전문가를 채용했다고 해도 오래 근무하도록 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모바일 앱 환경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된 모바일 앱이 새로운 단말기의 등장 또는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호환성 부족으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이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되며 이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진다. iOS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이러한 회사 모바일 앱의 장애를 여러 번 겪은 경험이 있어 필자도 늘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힘든 경영진 설득과정을 거쳐 개발된 모바일 앱의 활용률이 떨어져서 이를 개선하고자 해도 모바일 관련 전문 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모바일 기술 발전에 맞춘 업그레이드가 어렵다. 그렇다고 외부 전문가를 투입하자니 개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사용자들이 접하는 모바일 앱들은 날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회사의 모바일 앱은 개발 완료된 시점에서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이니 사용자의 높아진 눈높이에서 볼 때 한참 뒤떨어진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고 큰 비용을 들여 모바일 앱을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업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러다 보니 활용률은 떨어지고 개발된 앱은 자칫하면 계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만약 기업의 모바일 앱에 대해 모바일 전문 기업에서 모바일 앱 부분에 대한 전문 기술지원 또는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기업의 모바일 기반 정보시스템은 크게 서버 부문과 모바일 앱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버 부분은 일반적인 3-티어 웹 애플리케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기업내의 운영조직을 통해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 반면 클라이언트에 해당하는 모바일 앱 부분이 지금까지 언급한 어려움의 주요 대상이다. 따라서 모바일 환경에 능통한 전문 모바일 기업이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전문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앞서 언급한 기술적인 면에서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기에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각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지보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더러 전문 인력이 다양한 기업의 모바일 앱 기술 환경을 담당할 수 있기에 최신 기술의 적용도 쉽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 같다. 저렴한 비용에 보다 좋은 기술력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물론 아직까지 이러한 서비스 운영 사례를 접하기 어려운 만큼 초기 도입 시에는 여러 이슈들이 불거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프로그램 소스코드의 보안 문제, 기업 영업정보 유출 가능성, 책임의 소재 불명확 문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되는 이슈들에 대한 상호 신뢰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갈수록 고민되는 기업 내 모바일 앱의 운영, 유지보수에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해결자가 나타나기 마련이니까...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이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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