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9

‘10년 묵은 현안 해결한 아키텍처 재구성’ 씨앤앰 김용덕 상무

천신응 | CIO KR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방송사인 씨앤앰이 맞닥뜨려야 하는 변화는 실로 숨가쁘다. 올해 강남방송과 울산방송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 경쟁환경 및 업계 지형도에도 대응해야 한다. 씨앤앰의 IT 부문을 총괄하며 올해 원소스 멀티플랫폼 전략을 추진한 김용덕 상무를 만났다.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잠재돼 있던 현안을 제반 솔루션들을 통합해 서비스 아키텍처를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김용덕 상무는 먼저 케이블TV 기업에 잔존했던 문제에 대해 풀어나갔다. 씨앤앰은 2년 주기로 반복해오던 작업이 있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현장 요원들이 외근에서 사용할 특정 단말기 모델을 선정하고, 이 기종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택배 수준의 단순 입력 업무가 아니라 복잡한 작업을 마치 PC에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난이도 높은 작업이었다. 그러나 변화한 환경이 문제가 됐다.

“과거에는 사실 쓸만한 장비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2,3개월을 주기로 신제품이 쏟아집니다. 또 7.8개월이면 시장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죠. 특정 타깃 모델을 선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개발 비용과 대응성도 문제였다. 기간계 시스템이 따로 있고 PDA 전용으로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쓰다보니 2년 주기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했다. 2년 여가 지나면 동기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사용하는 과정에서 추가되는 다양한 기기에 서비스를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기존에 기간계 업무처리용 시스템을 PDA에 구축할 경우에는, 기간계 시스템이 윈도우 기반인 반면, PDA는 윈도우/CE 기반의 언어로 개발했었습니다. 이는 조직 인력 운용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지고 특히 비즈니스 요건을 한 담당자가 아닌 두 명 이상의 담당자가 각기 구축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PDA 시스템을 아웃소싱한 경우에는 서비스 구현 시점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씨앤앰도 최소 일주일에서 3개월의 격차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원 소스 멀티 플랫폼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였다. 국내 남아 있는 유일한 가상화 솔루션 기업인 틸론과 협력해 기간계 시스템을 가상화하기로 한 것. 가장 작은 부분만 앱으로 처리하고 뒷부분을 웹으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도 고민했지만 기존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기가 바뀌는 것에 대해 리스크를 안지 않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선택한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에도 호환성 문제가 남아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위험관리 측면에서 볼 때, 전가(Transfer)를 통한 방식으로 솔루션 벤더의 의무사항이 되도록 함으로써 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IT 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시 못할 요소입니다.”

김용덕 상무는 또 이번 가상화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서는 기간계 시스템과 동일한 마이플랫폼(Miplatform)을 사용함으로써 같은 직원 한 명이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보다는 과정에 난항
“콜롬버스의 달걀 같은 것 아닐까요? 기존 있던 기술을 조합해 기업 아키텍처를 재구성한 차원입니다. 오히려 결정하는 과정이 더 어려웠던 듯 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김용덕 상무는 기술적 문제보다는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고 회고했다. 참고할 만한 사례도 없었고, 이용할 수 있는 LTE 폰도, 추후 사용을 염두에 둔 8.9인치 태블릿도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이를테면 현장 요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화면에서 전화걸기 버튼이 출현해 통화할 수 있어야 한다. 번호를 확인하고 초기화면으로 가서 외워둔 번호로 전화하기란 현실적으로 큰 장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구현에 있어 참고할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굳이 새로운 시도를 꾀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론도 제시됐다.

“이번만 기존 방식대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개발 및 지원에서의 장점뿐 아니라 각 부서에 체감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를테면 스마트 기기로 계측기 등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기사들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또 태블릿을 향후 도입하면 망관리, GIS 맵, 품질관리, 가입 관리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업무 효율성이 외근직과 내근직 모두 개선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사용자 경험을 감안해 과거와 같이 고정된 화면에 메뉴처럼 쓰도록 했다. 그러나 향후에는 업무 확장성을 늘릴 수 있도록 점차 변화시켜나갈 계획이다. PC 기반의 기간계 시스템의 기능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현업 직원들은 불편하면 안씁니다. IT란 걸리적거리면 안되는 존재입니다. IT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시하고 변화를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반발자국 앞서서 원하는 것을 즉각 대응해줘야 합니다. ”

씨앤앰의 이번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반의 통합 PDA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대해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이섭교수는 “모바일 환경의 변화를 적극 포용해야 한다는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 해결에 위해 입체적 사고 방식을 통한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 최적의 해결방안을 실현한 점이 돋보인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특히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분야에서 1,000명 규모의 사용자들를 지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구축 기술은 성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CIO에게 매우 큰 기술적 도전이었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미래지향적 모델을 확인시킴으로써 다른 CIO들에게 하나의 중요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1.11.29

‘10년 묵은 현안 해결한 아키텍처 재구성’ 씨앤앰 김용덕 상무

천신응 | CIO KR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방송사인 씨앤앰이 맞닥뜨려야 하는 변화는 실로 숨가쁘다. 올해 강남방송과 울산방송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 경쟁환경 및 업계 지형도에도 대응해야 한다. 씨앤앰의 IT 부문을 총괄하며 올해 원소스 멀티플랫폼 전략을 추진한 김용덕 상무를 만났다.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잠재돼 있던 현안을 제반 솔루션들을 통합해 서비스 아키텍처를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김용덕 상무는 먼저 케이블TV 기업에 잔존했던 문제에 대해 풀어나갔다. 씨앤앰은 2년 주기로 반복해오던 작업이 있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현장 요원들이 외근에서 사용할 특정 단말기 모델을 선정하고, 이 기종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택배 수준의 단순 입력 업무가 아니라 복잡한 작업을 마치 PC에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난이도 높은 작업이었다. 그러나 변화한 환경이 문제가 됐다.

“과거에는 사실 쓸만한 장비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2,3개월을 주기로 신제품이 쏟아집니다. 또 7.8개월이면 시장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죠. 특정 타깃 모델을 선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개발 비용과 대응성도 문제였다. 기간계 시스템이 따로 있고 PDA 전용으로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쓰다보니 2년 주기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했다. 2년 여가 지나면 동기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사용하는 과정에서 추가되는 다양한 기기에 서비스를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기존에 기간계 업무처리용 시스템을 PDA에 구축할 경우에는, 기간계 시스템이 윈도우 기반인 반면, PDA는 윈도우/CE 기반의 언어로 개발했었습니다. 이는 조직 인력 운용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지고 특히 비즈니스 요건을 한 담당자가 아닌 두 명 이상의 담당자가 각기 구축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PDA 시스템을 아웃소싱한 경우에는 서비스 구현 시점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씨앤앰도 최소 일주일에서 3개월의 격차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원 소스 멀티 플랫폼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였다. 국내 남아 있는 유일한 가상화 솔루션 기업인 틸론과 협력해 기간계 시스템을 가상화하기로 한 것. 가장 작은 부분만 앱으로 처리하고 뒷부분을 웹으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도 고민했지만 기존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기가 바뀌는 것에 대해 리스크를 안지 않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선택한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에도 호환성 문제가 남아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위험관리 측면에서 볼 때, 전가(Transfer)를 통한 방식으로 솔루션 벤더의 의무사항이 되도록 함으로써 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IT 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시 못할 요소입니다.”

김용덕 상무는 또 이번 가상화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서는 기간계 시스템과 동일한 마이플랫폼(Miplatform)을 사용함으로써 같은 직원 한 명이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보다는 과정에 난항
“콜롬버스의 달걀 같은 것 아닐까요? 기존 있던 기술을 조합해 기업 아키텍처를 재구성한 차원입니다. 오히려 결정하는 과정이 더 어려웠던 듯 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김용덕 상무는 기술적 문제보다는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고 회고했다. 참고할 만한 사례도 없었고, 이용할 수 있는 LTE 폰도, 추후 사용을 염두에 둔 8.9인치 태블릿도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이를테면 현장 요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화면에서 전화걸기 버튼이 출현해 통화할 수 있어야 한다. 번호를 확인하고 초기화면으로 가서 외워둔 번호로 전화하기란 현실적으로 큰 장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구현에 있어 참고할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굳이 새로운 시도를 꾀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론도 제시됐다.

“이번만 기존 방식대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개발 및 지원에서의 장점뿐 아니라 각 부서에 체감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를테면 스마트 기기로 계측기 등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기사들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또 태블릿을 향후 도입하면 망관리, GIS 맵, 품질관리, 가입 관리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업무 효율성이 외근직과 내근직 모두 개선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사용자 경험을 감안해 과거와 같이 고정된 화면에 메뉴처럼 쓰도록 했다. 그러나 향후에는 업무 확장성을 늘릴 수 있도록 점차 변화시켜나갈 계획이다. PC 기반의 기간계 시스템의 기능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현업 직원들은 불편하면 안씁니다. IT란 걸리적거리면 안되는 존재입니다. IT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시하고 변화를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반발자국 앞서서 원하는 것을 즉각 대응해줘야 합니다. ”

씨앤앰의 이번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반의 통합 PDA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대해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이섭교수는 “모바일 환경의 변화를 적극 포용해야 한다는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 해결에 위해 입체적 사고 방식을 통한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 최적의 해결방안을 실현한 점이 돋보인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특히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분야에서 1,000명 규모의 사용자들를 지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구축 기술은 성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CIO에게 매우 큰 기술적 도전이었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미래지향적 모델을 확인시킴으로써 다른 CIO들에게 하나의 중요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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