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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구글의 가정 침공··· '구글 홈' 써보니

2016.11.07 Dan Rosenbaum  |  Computerworld
구글 홈’(Google Home)은 최초는 아닐지언정, 현존 최고의  음성 제어형 가정용 스마트 기기일 수 있다. 그러나 ‘최고’라는 말이 붙기에는 시장 상황이 아직 미숙하다. 또 몇몇 불안한 가능성을 남긴다. 



2015년 말 처음 등장한 아마존의 에코(Echo)는 초기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알렉사(Alexa), 바깥은 어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20도이고 맑다. 밤 늦게 비가 올 수 있다’는 식의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밖에 주문 목록을 작성하거나 물건을 주문하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서드파티와의 협력을 통해 조금씩 더 나은 기능을 갖춰가고 있다.

가정용 음성 제어 인터페이스 시작에의 진입은 구글이 아마존보다 늦었을 수 있지만 음성 제어 시스템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궁극적으로 생태계일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구글 홈의 잠재력은 아마존 에코보다 오히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자. 낮은 원통 형태다. 높이 5.6인치에 폭 3.75인치이며 상단부는 각이 져 있다. 하단의 1/3은 흰색 직물 그릴로 덮여 있으며 2인치 스피커와 2개의 2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내장되어 있다.

하단의 그릴 부위는 별도 구매할 수 있는 컬러 직물 또는 금속 그릴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직물은 망고(Mango), 마린(Marine), 바이올렛(Violet) 색상이며 금속은 카본(Carbon), 카퍼(Copper), 스노우(Snow) 색상이다. 전반적으로 아마존 에코의 삭막한 검은색 타워형 외관에 비해 꽤 매력적이다. 

장치의 각진 상단부는 터치를 인식하며 기동 중 일련의 조명을 표시한다. 작동 시 구글의 새로운 특징적인 4개 컬러 도트도 함께 표시된다. 상단부를 터치해 장치의 볼륨을 제어하거나 검색을 시작하거나 음악을 일시 정지할 수 있다. 음성으로도 이 모든 제어가 가능하다.

전체의 무게는 450g 정도다. 하지만 어댑터가 있는 부분이 아쉽다. 구글 홈은 어댑터가 있어서 2-3개의 콘센트를 차지한다. 이 장치는 16.5볼트와 2암페어로 동작하기 때문에 변환을 위해 어느 정도 덩치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어댑터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케이 구글(Okay Google) - 구성하기
구성은 쉽고 빠르다. 전원을 연결하고 ‘구글 홈’ 앱(안드로이드 또는 iOS)을 다운로드한 다음 간단한 메뉴를 이용해 자신의 구글 계정과 와이파이에 연결한다. 이것이 끝이다.

만약 크롬캐스트(Chromecast), 네스트(Nest) 또는 스마트씽즈(SmartThings)가 있다면 구글 홈 앱을 통해 장치를 추가하면 된다. 이 밖에 앱이 홈을 이용해 IFTTT를 사용하거나 우버(Uber) 차량을 주문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계정 세부사항을 입력해야 한다.

마치면 "오케이 구글(또는 "Hey Google)"이라는 명령을 통해 동작을 개시할 수 있다. 필자는 구글 홈과 다음과 같이 상호작용했다.

"오케이 구글. 가까운 피자 가게에 대해 알려줘."

구글 홈은 깔끔하고 격조 있는 여성의 음성(변경 불가능)으로 0.7마일 이내 거리의 가게 3곳을 안내했다. (0.7마일 ,즉 약 1킬로미터로 설정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

"오케이 구글. 첫 번째 가게에 관해 알려줘."

그러자 구글은 첫 번째 가게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

"오케이 구글. 두 번째 가게에 관해 알려줘."

구글이 응답했다.

"오케이 구글. 마지막 가게에 관해 알려줘."

구글은 그러지 못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인식하지 못 한 것으로 보였다.

어쨌든 피자뿐만이 아니었다. 집 근에 있는 우즈벡(Uzbek) 식당에도 활용할 수 있었다. 

구글 홈에게 식당 중 한 곳에 전화를 걸도록 요청하면 아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아직"이라는 말은 앞으로 구글 보이스(Google Voice)가 통합될 것임을 암시한다.

구글 홈은 이 밖에 자체적인 플레이 뮤직(Play Music) 및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라이브러리, 스포티파이 프리미엄(Spotify Premium) 또는 판도라(Pandora)에서 음악을 재생한다. 앞으로는 아이허트라디오(iHeartRadio) 등의 서비스가 추가될 계획이다.

"오케이 구글. 구글 플레이 뮤직에서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의 'Pump It Up'을 재생해"처럼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구글 홈 앱에서 음악 서비스 제공자 기본값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구글 홈이 모든 종류의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으며 어떤 종류의 정보를 잘 제공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확인과 연습이 필요하다. 테스트 결과 "오케이 구글. 클럽스(Clubs)의 경기 스코어는?" 처럼 최신 이벤트 업데이트는 매우 빨랐다. 반면 구글 일정(또는 기타 일정)의 다음 날 계획에 관해서는 알려주지 못했다. 참고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아마존 에코는 반대였다. 일정 정보는 제대로 알려준 반면 경기 스코어 결과는 제공하지 못했다.

구글 홈의 문제 중 하나는 특정 콘텐츠 조각을 세부적으로 지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Pump It Up"의 재생을 명령할 수 있지만 구글이 선택하는 버전을 들어야 한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유튜브에서 "가장 최근의 'Last Week Tonight'"을 요청할 수 있지만 정확한 클립(Clip)은 선택할 수 없다. 이는 아마존의 에코에서도 나타나는 문제다.

결론
홈 기술 생태계를 제어하는 음성 반응 장치가 점점 더 대두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 시점에서 구글 홈은 최고의 제품이다. 더 양호한 디자인을 갖췄고 데이터베이스도 최고이며 과거의 맥락을 일부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자연’스럽다. 피자 식당에 관해 질문한다면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기억해 반응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 시장에 내놓기에 최적의 제품이라는 뜻은 아니다. 구글 홈을 다루는 것은 마치 아이를 다루는 것과 같다. 자신이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기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대화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답변을 받을 수 있으며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불가능할 수 있다. 소리를 지른다고 달라지지 않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이러한 한계를 염두에 두고 향후 완성도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면 구글 홈이 흥미로울 수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구글 홈이 결국은 사용자가 제어할 수 없는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사용자의 질문과 활동을 수집해 전달하는 새로운 종점이다.

필자의 동료 JR 라파엘(JR Raphael)은 이런 특성을 가진 기기들에 대해 또 다른 흥미로운 문제점을 제시했다. 바로 인증 기능의 부재이다. 집에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나 날씨 확인, 온도 조절 장치 변경, 세제 주문, 회의 일정 확인, (그리고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결국은 가능하게 될) 이메일 읽기 등이 가능하다. 주 사용자의 지난 이용맥락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은 앞으로 네스트 온도 조절 장치를 통해 사용자가 집에 있는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며 사용자 가정의 패턴 또한 알게 될 것이다. 데스크톱 컴퓨터, 스마트폰, 온도 조절 장치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다. 구글 홈을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물품을 종전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는 더 쉬워질 것이다. 이제 이것이 편안한지 또는 필수적인지 여부는 사용자가 판단할 몫이다.

구글 홈 개요
가격:
129달러. 구입처
장점: 매력적인 디자인, 대화형 검색,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활용
단점: 커다란 전원 어댑터. 아직 미진한 수준의 대화형 검색. 

* Dan Rosenbaum 센터 링 미디어 대표이자 웨어러블 테크 인사이더 편집장이다. 30년 이상 모바일 기술과 트렌드에 대해 글을 저술해오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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