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이달 말로 예정됐던 퀄컴으로부터의 6,000만 달러 투자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기용 절전형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시험 생산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퀄컴은 지난 해 12월 샤프트에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이 금액의 절반 정도가 수 주 후에 전달될 예정이며, 나머지 절반은 샤프와 퀄컴의 자회사 픽스트로닉스(Pixtronix) 사이의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상황에 따라 전달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샤프 대변인 미유키 나카야마는 18일 "MEMS 디스플레이 대량 생산 기술의 조건 몇 가지가 부합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나머지 투자금은 시험 생산 라인 구축, MEMS 디스플레이 모듈 사양 확립, 대량 생산을 위한 자원 확보 등과 같은 조건이 충족될 때 전달될 예정이다.
샤프 측은 퀄컴과 투자 지속을 위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3월이었던 마감 기한을 6월로부터 3개월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샤프에게 마감 기한이 닥친 투자는 또 있다. 폭스콘으로부터의 투자도 3월이 마감 기한이다. 폭스콘의 모기업 혼 하이는 지난 해 샤프에 8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지만 샤프 주가가 폭락한 이후 나머지 투자가 연기되고 있다.
샤프는 이 밖에 3월 초 삼성으로부터 1억 1,000만 달러의 투자를 별도로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퀄컴이 샤프와 개발 중인 MEMS 디스플레이 기술은 LCD의 화질과 전자잉크의 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기술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