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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IHS FPD 2015 컨퍼런스 요약 '이상은 OLED, 현실은 LCD'

2015.09.23 Jon L. Jacobi  |  TechHive
IHS 디스플레이서치가 지난 주 개최한 ‘2015 연례 FDP 컨퍼런스’에서는 평판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두 가지 트렌드가 여실히 드러났다.



컨퍼런스 참석 후 필자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크고 선명하고 얇고 빠른데다 저렴하기까지 한 디스플레이를 지향하는가운데,  OLED는 고품질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둘째,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저렴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려 한다면 무조건 LCD를 대량으로 양산한 가능성이 높다. 

선명한 화질, 그러나 여전히 고가
OLED는 화질 측면에서는 대단히 우수하하지만 생산성 및 부품수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실망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게다가 OLED의 픽셀 중 파랑색의 수명이 비교적 짧다는 점은 계속해서 단점으로 작용할 듯 싶다(OLED 픽셀은 빨강, 초록, 파랑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LCD는 OLED의 기술이 발전이 이어지더라도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LCD는 생산이 쉬운 편이다. 특히 낮은 픽셀 밀도의 비결정성 실리콘 소재 LCD 가 당분간은 시판 제품 대다수에 적용될 전망이다. 그 뒤를 이어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가 최대 500PPI에 이르는 높은 픽셀 밀도를 자랑하며 2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측된다. 금속 산화막 소재 LCD도 제법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나노시스의 제조 시설. 실험 용기에 담긴 녹색 퀀텀닷

필자에게는 존 보크만의 퀀텀닷 소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존 보크만은 퀀텀닷 관련 부품 제조업체 QD 비전의 최고마케팅경영자(CMO)다. QD 비전은 LED/LCD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율이 NTSC의 이상적인 기준인 100%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 되도록 화질을 향상시키고자 퀀텀닷을 사용하고 있다(퀀텀닷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도로 조율되지 않은 LED(Unmodified LED) 및 투과형 LCD의 색 재현율은 NTSC 기준 보통 70% 수준이다. 보크만은 보다 광범위한 색역인 REC. 2020 기준에 맞추려면 퀀텀닷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필자는 최근 나노시스를 방문했을 때 이 같은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퀀텀닷 기술을 활용하니 70%의 색 재현율을 가뿐히 넘는 것은 물론 REC. 2020의 약 90%까지 맞출 수 있었다. 물론 퀀텀닷을 활용하지 않는 방법도 있겠지만 LED 백라이트로 인한 결점은 어쨌든 해결해야만 한다. 참고로 나노시스는 삼성전자의 SUHD 시리즈에 사용되는 퀀텀닷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 밖에 TV 뿐 아니라 실외용 디스플레이어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하려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오래된 트랜스플렉션(transflection)과 같은 요인에 의해 야외 시인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그 중 하나다. 트랜스플렉션은 디스플레이를 밝게 하기 위해 거울과 비슷한 백플레인이 유입된 빛을 반사시키도록 하는 기술이다.


 HDTV, REC. 2020, 나노시스의 퀀텀닷의 색역을 비교한 그래프.

‘더 큰 화면’이 요즘 트렌드
또 다른 발표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TV의 평균 화면 크기는 해마다 1인치씩 늘어나고 있다. 해당 발표에서는 또 중·소형 디스플레이(휴대폰, 웨어러블, 태블릿) 분야에서도  대화면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머니에 문제가 발생하는 7인치까는 확대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또 패블릿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태블릿 크기 또한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필자는 도데체 왜 아이패드에서 아이패드 미니로 왜 갈아탄 것일까?)

소비자의 취향이 쉽게 변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누구도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휴대폰 크기에 대한 흐름과 무관하게 중·소형 디스플레이(최대 10인치, 태블릿류 포함) 시장은 업계의 주요 성장 영역임이 분명하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아직 죽지 않았다!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지만 일각에서는 관련 연구·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미세하게 휘어진 곡선 형태의 스마트폰 액정을 선보인 바 있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고릴라 글래스 등 액정 부품 제조업체로 알려진 코닝은 총 피치 변동(Total Pitch Variation) 수준을 감소시킴으로써 100PPI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실현하겠다는 구상 하에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닝이 공개한 아래 동영상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제조 시 글래스는 고온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변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총 피치 변동(Total Pitch Variation) 수준을 감소시킴으로써 변형을 예측·방지할 수 있다.



재미난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코닝이 TV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매마다 1인치씩 키우는 제조사의 수요를 맞추려면, 별도의 생산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는 점이다.

햅틱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회(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의 스리 페루벰바는 웨어러블 기술 관련 컨퍼런스에서 젖은 손 혹은 장갑을 낀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터치스크린을 찾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등장한 이 기술은  아직 가격이 비싸며 일부 산업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페루밤바는 햅틱 기술과 관련해 표준 언어를 정립할 것을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아울러 소형의 햅틱 생성기에 대한 연구·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애플 워치를 분해해보면 이 제품의 상당 부분이 진동 메카니즘에 할애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햅틱 생성기가 소형화된다면 '애플 워치 미니'가 등장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가격 하락에 업계 주춤
대화면 FPD의 가격은 그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오다가 작년에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조업체들은 낮은 수익률을 사실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파나소닉이 지난 IFA에서 공개한 1만 달러(약 1,187만원)씩이나 하는 OLED TV(모델명:TX-65CZ950)와 같은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업계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 관계자라 하여 노스트라다무스가 되어 FPD 트렌드를 예언할 필요는 없다. 판매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자연스럽게 대응하기 마련이다. 어쨌든 반복해서 말하자면, 더 크고 우수하고 밝고 빠르며 저렴한, 거기에 더 얇기까지 한 디스플레이를 업계는 추구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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