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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애플과 묘하게 닮은 클라우드 신생업체의 행보

2014.04.08 Rob Enderle  |  CIO
애플은 원래 제품명이 아니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음악, 이후에는 앱과 영화,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기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소비자 전자 제품이라는 특정 제품군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개념일 뿐이다.

그러나 애플은 본래 사람들이 원하는 어플라이언스(appliance)라는 개념을 갖고 있다. 포화 상태의 PC 시장에서 맥(Mac)은 그렇게 성공적인 제품이 아니었다. 그러나 애플은 격동기를 변화무쌍한 소비자 전자 제품 시장에 이 개념을 적용해 상품을 출시했고, 성공을 거뒀다.

필자는 최근 VEC라는 신생업체의 첫번째 애널리티스트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여러 고객들로부터 VCE의 빠른 성장세를 입증하는 '놀랍고 많은' 혜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시스코시스템즈와 EMC가 VM웨어와 인텔의 투자를 받아 만든 VCE가 애플처럼 역동적인 엔터프라이즈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VCE 성장의 유일한 걸림돌은 'IT의 변화에 대한 저항
입증된 편익들에도 VCE가 제대로 판매되지 않는 분야부터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우선 IT비용 측면의 편익부터 살펴보자. VCE 고객들은 핵심 편익 중 하나로 50%에 달하는 비용 절감을 꼽고 있다. 그렇다면 V블록시스템 (Vblock Systems)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팔려야 했다. 물론 회사의 성장 속도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또 VCE는 이런 한계를 높이는 중이다. 그러나 VCE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와 그 답은 다른 업체에 있지 않다.

변화에 대한 저항이 바로 그 이유다. IT부문은 네트워킹, 스토리지 또는 서버에 초점을 맞추는 그룹을 보유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VCE는 이들 요소 일체를 통합한 하나의 어플라이언스다. VCE는 여러 구성 요소를 하나의 집합으로 제공하지 않고, 컨버지드 인프라(융합형 인프라) 제품이라는 완전한 제품을 전문 공급하기 원하는 회사다.

대다수 경쟁사들이 뒤쳐지는 이유는 완전한 솔루션이 아닌 부품 또는 구성요소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IT의 방식에 가장 잘 부합하도록 발전해 온, 그러나 시대에 뒤떨어진 위탁 시스템이나 구조가 VCE를 방해하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IT가 추구해야 하는 방식은 아니다.


고객들에게 '다른 사고 방식'을 제시해야 하는 VCE
애플의 변화는 '씽크 디퍼런트(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라는 슬로건에서 시작됐다. 애플은 과거의 방식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란 '전통'을 깨고, 동시대의 시각으로는 아주 다른 방식이지만, 훨씬 간편한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VCE의 제품들은 현대 IT의 시각에서는 매우 파괴적이다. 따라서 VCE 제품들을 후원해 줄 후원자가 필요하다. 최근 컨퍼런스에 참석한 고객들은 회사에 변화를 가져오고,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고, 성능과 역량을 개선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변화를 시도했다. IT 부문이 고비용이지만 열악한 성능의 기술로 '예산'을 쥐어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를 거부하는 저항이 아주 큰 경우가 많다. 이날 한 고객은 비용을 절감하면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V블록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었지만, 직원들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대를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반대하는 직원들에 맞서 싸워야 했다. 이번에는 엔지니어들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 이 엔지니어도 설득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평판이 높은 컨설턴트들이 시스템을 도입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반대했다. 역시 맞서 싸워야 했다. V블록은 출시된 지 45일에 불과하지만, 이미 기대를 넘는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고객들이 '다른 사고 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다.

애플이 맞닥뜨렸던 문제들과 거의 유사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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