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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달러로 기업 운영"··· 조호의 도발적 SaaS 서비스

2017.07.27 Marc Ferranti  |  IDG News Service
"조호(Zoho)는 여러분의 기업을 위해 준비된 운영체제입니다". 조호가 기업 고객에 던지는 메시지다. '조호 원(Zoho One)'만으로 기업 운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호 원’은 사용자 1명당 월 30달러로 조호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조호 원에는 38가지 조호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5~6가지 네이티브 앱, 그리고 40여개 모바일 앱이 포함돼 있다. 또한 관리 패널을 통한 중앙에서 관리자가 통제할 수 있어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고, 관리자 그룹을 정의하고, 보안 및 액세스 권한을 통제할 수 있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해 특히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의 가격이 낮아졌다. 예를 들어, 구글의 G 스위트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당 월 5달러 정도다. 그러나 조호의 애플리케이션은 훨씬 방대하다. 세일즈와 마케팅(CRM 포함), HR, 채용, 금융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운용 앱과, 오피스 스위트, 이메일, 프로젝트 관리 등을 포괄하는 협업 및 생산성 앱, IT와 헬프 데스크 앱까지 다양한 범주의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다. 조호는 또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터(Creator)’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조호는 CRM 플러스, 생산성 앱인 워크플레이스(Workplace), 그리고 파이낸스 플러스(Finance Plus)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놨지만 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새로운 관리 패널(Admin Panel)을 통해 단일 가격으로 묶어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호 원의 가격은 조호의 개별 애플리케이션 및 번들 상품보다 저렴하다(조호 웹사이트에서 등록하면 90일 동안 조호 원 무료 트라이얼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싱에 대한 새로운 접근
조호는 기존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모델을 바꾸고자 한다. 조호의 최고 에반젤리스트 라주 브제냐는 "오늘날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매우 개별화 돼 있다. 매우 비싼 라이선스 비용 때문에 라이선스를 부여할 특정 사용자를 지정해야 했고 이로 인해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시장 구조를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은 아마존, 페이스북의 방식과 비슷한 점이 많다. 매니지먼트 및 자문 기업 CRM 에센셜스(CRM Essentials)의 공동 창립자이자 파트너인 브렌트 리어리는 “수백 만에 이르는 사용자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리어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클라우드 사용자는 20억 명이지만 기업 클라우드 사용자는 2000~3000만 명에 불과하다. 그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까지 성장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조호는 이러한 기업 클라우드 사용자 기반이 확장됨에 따라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했던 것처럼 마진은 적게, 매출은 키우는 성장 전략을 채택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업 클라우드 시장 확장
물론 기업 내 모든 이들이 조호 원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이게 아니다. 브제냐는 "우리 라이선싱 모델은 케이블 TV와 비슷하다. TV에 나오는 모든 채널을 다 보는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자주 보는 채널은 있다. 게다가 케이블 TV 수신료는 이런 점을 보상할 만큼 충분히 싸다. 개별 채널에 대해 일일이 비용을 지급하고 구독 신청을 하고 계약 만료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케이블 TV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호 원 서비스도 이와 비슷하다. 회계 부서에서 CRM을 쓸 일도, 영업부에서 회계 애플리케이션을 쓸 일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대에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다 담겨 있기 때문에 기업은 이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조호 고객 대부분은 중소기업이었다. 조호의 제품은 오라클, 세일즈포스, SAP의 제품에 비해 화려한 느낌은 없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리서치 씽크탱크이자 자문기업 씽크자(ThinkJar)의 창립자 에스테반 콜스키는 "직원 수가 1만 명, 1만 5천 명이 넘어 가는 기업도 충분히 조호 제품을 쓸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모든 기업은 기본 기능뿐 아니라 확장 기능 측면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그렇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 남아 있을 수조차 없다. 조호는 이미 기본기를 증명했고 결국은 최고의 플랫폼, 최고의 인프라스트럭처, 최고의 확장성과 커스터마이징 기능성을 갖추었음을 증명하고 신뢰를 얻는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RM 에센셜스의 리어리 역시 조호의 제품이 기본적이고 실용적인 기능 측면에서 결코 경쟁 기업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조호의 진정한 경쟁력은 더 복합적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 같은 기업이 제공하는 고급 예측 기능, 다중 세일즈 프로세스, 그리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제품의 가격 결정을 돕는 기능 같은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거인에 맞서다
현재 조호는 기업용 생산성 앱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오피스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다이내믹스(Dynamics) 비즈니스 앱까지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직접적인 경쟁사다. 리어리는 "조호의 주요 경쟁사는 이미 광범위한 써드 파티 개발 생태계를 확보해 놓았다. 조호의 크리에이터 소프트웨어 역시 커스텀 앱을 제작할 수 있으며 써드 파티 개발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호는 지난 4년간 디렉터리 개발에 매진해 왔다. 현재 조호 원에 포함된 앱은 기본적으로 조호 디렉터리(Zoho Directory)를 통해 연결돼 있다. 브제냐는 “클라우드용 액티브 디렉터리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조호 디렉터리는 관리 패널을 통해 협업을 원하는 직원을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 코드 구조를 식별해 모든 앱이 그 코드 구조에 부합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호 디렉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 디렉터리와의 통합도 지원한다. 그 결과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 디렉터리를 통해 조호 원에 로그인 할 수 있다. 조호는 G 스위트와의 통합도 지원한다.

조호는 조호 원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강세였던 중소기업 시장뿐만 아니라 이미 조호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대기업 시장에서도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리어리는 “우리의 선공에 대해 대형 경쟁사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지켜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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