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일련의 해커들이 미 오바마 대통령 이메일에 접근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 국부무와 백악관 측은 지난 해 연말 네트워크 상에서 수상쩍은 움직임을 감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일부 비 기밀 시스템들만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었다. CNN은 이번 해킹으로 미뤄볼 때 당시 누출된 정보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익명의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메일 시스템에 대해 '비 기밀'로 취급하고 있는데, 이메일에는 민감하 정보들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것. 일례로 오바마 대통령의 실시간 일정 등의 정보도 담겨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백악관 보안 관계자는 CNN 보도에 대해 그저 추측일 뿐이라며 기우로 치부했다. 마크 스트로 대변인은 "이러한 해킹 행위를 심각하게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 공격 행위를 즉각적으로 평가하고 명확히 완화시켰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부무를 대상으로 한 종전의 해킹은 미 국무부 이메일 계정을 대상으로 한 피싱 이메일을 활용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