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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클라우드·빅데이터로 판도 바뀌는 데이터베이스

2018.04.12 Matt Asay   |  InfoWorld
애플리케이션의 여러 부분을 운영하려면 각기 다른 데이터베이스 엔진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 AWS가 경쟁사보다 이를 먼저 파악한 듯 보인다. 발빠르게 준비한 AWS로 인해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오픈SCG(OpenSCG)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오픈SCG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약 1주일 전, AWS는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베테랑인 데니스 러시에가 설립한 포스트그레SQL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업체를 조용히 인수했다. 포스트그레SQL 팬들 중에는 이에 불만을 가진 이들도 있었지만, 오픈SCG의 인수는 사실 넓은 범주의 데이터베이스 요건을 충족하려는 AWS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상징과도 같은 행위였다.

최근 AWS 서밋에서 아마존의 CTO 워너 보겔스도 “AWS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며, 특히 그 데이터의 우수한 품질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오라클을 겨냥하며, 보겔스는 AWS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및 (NoSQL을 포함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만을 제공하면서도 ‘데이터베이스 업체라고 자칭하는’ 기업들을 비웃기도 했다.

지난 2년 동안에만 6만 4,000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전시킨 AWS는 이제 더 많은 기업 데이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듯하다.

AWS는 원래 M&A를 조용히 진행한다. AWS가 인수하는 기업 대부분은 소규모 업체로 인수 사실을 공고할 법적 의무가 없는 곳들이며, 인수된 기업들의 제품을 그대로 내다 파는 일부 기업과 달리 AWS는 자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완할 목적으로만 인수한다.

AWS가 포스트그레SQL 스폰서에 관심을 두는 게 놀랄 일은 아니다. 한 레딧(Reddit) 사용자는 “시장에 진짜 프스트그레SQL 전문가라 할 만한 기업들은 많지 않다. 오픈SCG는 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드문 기업이다. 오픈SCG의 전문성과, 포스트그레 관련 제품(RDS/오로라/레드시프트)에 대한 AWS의 지원, 그리고 #DatabaseFreedom이라는 AWS의 메시지가 합쳐진다면... AWS가 왜 오픈SCG에 관심을 가졌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SCG가 AWS와 파트너십을 맺은 지는 꽤 됐지만, 오픈SCG의 주특기는 기업들의 포스트그레SQL로의 이전을 돕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6만 4,000개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를 이전하려 하는 AWS에게 오픈SCG는 맞춤형 기업이었을 것이다.

AWS, ‘우리 안에 모든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모든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가 포스트그레SQL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가 지난 몇 년 간 인기를 끌었지만, 이는 AWS가 지원하는 여러 데이터베이스들 중 하나일 뿐이다. 보겔스에 따르면, AWS는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해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AWS가 지정해 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것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특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기업이 포스트그레SQL을 원하나? AWS가 도와줄 수 있다. 무제한의 규모와 예측 가능한 성능을 지닌 NoSQL 데이터베이스는 어떤가? AWS는 그러한 데이터베이스를 다이나모DB(DynamoDB)나 몽고DB(MongoDB) 같은 파트너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 이들 파트너사는 자신들의 워크로드 중 상당 부분을 AWS에서 구동하고 있다.

AWS가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는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이것이 IT의 데이터베이스 의사 결정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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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용 데이터베이스
->벤더 기고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맞는 데이터베이스란? 따져봐야 할 3가지
-> '빅데이터와 궁합 잘 맞는' 최신 데이터베이스 11선
->NoSQL,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오다
-> 가장 유용한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10선
-> 클라우드로 DB를 이전한 아카마이와 이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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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라진 데이터베이스 선택지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한 비장의 무기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 MySQL(오라클 소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3개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데이터가 변화함에 따라 이들이 말하는 비장의 무기가 매력을 잃어 갔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장점이 아니라 오히려 단점처럼 작용하기도 한다. 오라클은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옮겨 갈 시기를 놓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왕관에 만족하지 않고 코스모스DB를 비롯해 다수의 데이터베이스 옵션들을 출시하였다. MS 애저의 경우 AWS보다 데이터베이스 대체재가 적기는 하지만, AWS의 뒤를 잇는 강력한 2인자라고 칭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직 개발자들은 최대한의 데이터베이스 선택지를 제공하는 AWS의 서비스를 더 선호하고 있다. 기업의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듯한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최소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용할 수 있는 전략을 지니고 있다.

반면 오라클의 경우 몇 년 동안이나 클라우드를 무시하고 조롱해 오다가, 막판에 가서야 부랴부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에 욱여넣기 식으로 들어 옮겼다. 1년 전 오라클은 AWS에서 오라클을 구동하는 비용을 올리는 바보 같은 선택을 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AWS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러한 워크로드를 오라클의 미흡한 클라우드로 옮겨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AWS가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서버리스 기능으로 이전시킨다면, 오라클은 앞으로도 그다지 가망이 없어 보인다. 업계 전문가 사이먼 워들리는 “아마존의 서버리스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마이닝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가 늘어나고,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며, 고객 집중성과 효율성도 증대된다.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이 2%가 넘어가는 순간 게임은 끝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그리고 구글)도 서버리스 옵션을 포함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한 단거리 전력 질주에 돌입했다. 반면 오라클은 아직도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80년대식 사고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결국 시장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다.

AWS는 계속해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만들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 워크로드를 AWS로 이전하고자 역량을 개선하고 있다.

기업들 역시 애플리케이션의 각기 다른 부분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데이터베이스 엔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AWS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 과연 다른 경쟁사가 AWS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 Matt Asay는 오랜 기간 인포월드에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이자 전직 저작권 전문 변호사다. 현재는 어도비에서 모바일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의 견해는 소속사의 관점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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